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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계획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돈이 많이 들어가는 국가적인 계획은 함부로 계획을 막 변경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계획을 짤 때 아주 확실하고 꼼꼼하게 짜야 합니다. 그게 국가다운 모습이죠. 그러나 한국이라는 나라는 대국의 면모가 크게 보이지 않네요



KTX라는 고속열차의 출발역은 서울역이 아닙니다. KTX 출발역(시발역)은 광명역입니다. 이 광명역을 시발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경기도 서남부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서 광명역을 시발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광명역은 4068억원을 들여서  으리으리한 공항과 같은 거대한 역으로 지어졌고 KTX 정비창도 따로 마련해 놓았습니다.

그렇게 KTX 출발역인 광명역은 2004년  4월 1일 첫 KTX를 출발 시키면서 KTX 시대를 개막했습니다. 서울 분들은 용산에서 광명역까지 운행하는 10량 짜리 셔틀 전철을 타고 광명역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서울 북쪽에 사는 분들은 광명역에서 노원구까지 지하철을 타고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인구가 많은 서울시민에게는 불합리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당함을 알고서도 경기도 서남부에 광명역을 지은 이유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불편하더라도 KTX를 광명역에서 타면 이 주변 지역이 크게 활성화 되는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다 헝클어져버립니다. 먼저 서울역으로 출발역을 끌어 올리는 시도가 당시 서울시장이 이명박을 필두로 많은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에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출발역을 서울역으로 끌어 올립니다. 이렇게 출발역이 끌어 올려지자 용산역과 영등포역도 KTX를 정차하게 해달라고 주장을 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주요 서울안에 있는 부심권을 다 서게 되니 서울역에서 광명역까지 KTX는 전철보다 좀 더 빠른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여기저기 다 서면 그게 지하철이지 KTX는 아니죠

그럼에도 지역 이기주의로 이역 저역 다 서게 되니 자연스럽게 KTX타러 광명역이 아닌 용산역, 영등포역, 서울역으로 사람들이 이동을 했고 덕분에 KTX광명역은 간이역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간이역으로 전락한 광명역은 2004년 4월 개통 후에 주변은 위 사진처럼 허허벌판 그대로 운영되었습니다. 



허허벌판에 궁전 같은 KTX 광명역을 보고 있노라면 기이하기까지 합니다. 4,000억원을 넘겨 들여서 만든 세상에서 가장 큰 간이역이라는 오명이 붙어버리게 됩니다.



그나마 주변 벌판에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이 올라갔고 아파트 단지도 개발 중에 있어서 이전의 황폐함은 점점 사라지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광명역은 온기가 찾아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천구청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한 아가씨가 광명역 가는 전철이 너무 안 온다면서 저에게 물어보더군요. 제가 따라오라고 한 뒤 시간표를 보여주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광명역가는 셔틀 전철은 오전에 4대 오후에 6대인 총 10대 밖에 운영하지 않습니다. 

아가씨가 광명역에 가려고 한 시간은 오후 2시였습니다. 아가씨는 당혹스러워 하더군요.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고 하니 짜증어린 표정으로 금천구청역을 나가더군요.  광명역은 금천구청역에서 1정거장입니다. 그러나 하루에 10대 밖에 다니지 않습니다  그것도 낮에는 안 다니고 출근 시간대나 저녁 시간대에만 1시간에 1~2대만 다닙니다.

원래 이렇지 않았습니다. 2008년만 해도 용산역에서 광명역까지 운행하는 10량짜리 셔틀 전철이 운영되었고 2년 전에는 영등포에서 광명역까지 매 시간 1대 씩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낮 시간대의 광명 셔틀 전철 운행을 중지하더군요

그래서 KTX에 물어봤습니다. 왜 광명 셔틀이 낮에 운영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수요가 없어서 없앴다고 하네요. 
이상했습니다. 이케아도 코스트코도 롯데프리이엄 아울렛도 생기는데 왜 낮시간 대 운행을 중지했을까요? 




대중교통 연계 사각.. KTX 광명역은 '외딴섬' 기사보기

어제 이 기사를 보니 이용자가 없어서 낮 시간대 광명셔틀 전철을 줄인 것이 아닌 KTX 증편 때문에 낮 시간대 광명 셔틀을 지워버렸네요. 잘은 모르겠지만 KTX와 광명셔틀 전철이 같은 선로를 사용하나 봅니다. 그래서 광명셔틀이 지나가면 KTX는 기다렸다가 가던지 해야 했나 보네요. 

사기 당한 느낌입니다. 코레일이 KTX 수익을 위해서 일방적으로 낮시간대의 광명셔틀 전철을 없애버렸네요.
따지고보면 이게 다 코레일의 무능과 지자체의 지독한 이기주의 때문인 듯하네요. 애초부터 광명역을 균형 발전을 위해서 지었다면 그걸 따라야 하는데 서울시민의 편의를 위한다고 시발역을 끌어 올리면서 광명역이 간이역으로 전락한 모습이 크죠.

이렇게 될 거면 차라리 광명역을 짓지 말았어야 합니다. 애먼 4,000억원은 허공에 날릴 것이죠. 가끔 드라마나 영화 촬영 장소로는 자주 활용되긴 하더군요. 마치 4,000억 짜리 드라마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네요

광명역 근처에 삽니다. 그러나 KTX타려면 용산역까지 올라가서 KTX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더 편합니다. 1정거장만 내려가면 광명역인데 낮 시간대는 아예 없고 1시간에 1대 밖에 없어서 바로 옆 동네에 사는 금천구민도 이용하지 않습니다. 정말 졸렬한 행정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다시 시발역을 광명역으로 돌려 달라는 소리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지하철 1호선과 광명역을 연결하는 대중 교통편을 연결해 주는 것이 KTX의 기본 도리 아닐까요?

KTX도 그렇습니다. 세워 달라면 다 세워주는 택시도 아닌데 수시로 서는 KTX가 고속 전철이 맞나 모르겠네요. KTX 초창기보다 지금이 부산 가는데 더 느리다고 하죠. 이유는 역이 더 늘어서 그렇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KTX 요금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민자 노선인 KTX 수서역이 개통되면 광명역 이용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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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아요 2016.01.06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산역근처 사는데
    천안 출퇴근 하려고 했다가 멘붕왔네요 첫날부터 ...
    광명-천안 ktx로 20분밖에 안걸리는데
    금천구청 - 광명 지하철이 없어서 용산가야하게 생겼어요 ㅡㅡ 용산이면 독산역에서 30분이나 걸리는데
    이게 무슨짓인지 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