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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쓰잘덱 없는 기가 와이파이 인터넷과 쓰잘덱 있는 IOT 앳홈

by 썬도그 2015.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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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2줄 서기가 실효성도 떨어지고 잘 지켜지지 않자 정부는 8년 반에 다시 1줄 서기를 바꾸었습니다. 이는 무능한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입니다. 오로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다가 사고가 난다고 그걸 막고자 시민들의 의견도 들어보지도 효율성을 따져 보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강제했던 것이 2줄 서기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도 2줄 서기를 권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2줄 서기를 안 하는 이유는 에스컬레이터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그 위에서 걸어서 좀 더 빨리 올라 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줄 서기를 정말 원한다면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좀 더 높히면 위험해서라도 자연스럽게 2줄 서기가 될 것입니다.

어느 공대생이 제 2줄 서기 반대의 글을 읽고 공학도적인 입장에서 쌍욕을 써 놓았더군요. 이유는 에스컬레이터가 한쪽으로만 타면 기계 마모가 한 쪽만 되서 문제가 된다고요. 참 우매한 대답입니다. 아니! 사람을 위해서 기술이 있는 거지 기술에 사람을 맞춰야 합니까? 그렇게 기계 마모가 걱정이 되면 한쪽은 좀 더 내마모성이 좋은 부품을 쓰면 되지 그걸 인간이 기계 걱정하면서 맞춰 살아야 합니까? 

사람 있고 기계 있지 기계 있고  사람있습니까? 주객이 전도 된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게 다 근본은 생각 안 하고 결과만 놓고 판단하려는 못된 습관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 상암동 DMC의 이통 3사의 미래 선도 기술 전시회에서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쓰잘덱 없는 기가 와이파이 인터넷

KT가 요즘 기가 인터넷 광고를 많이 합니다. 5G가 되지 않았는데 5G라는 마케팅 용어까지 써가면서 열심히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가 인터넷이나 5G가 과연 우리에게 무슨 큰 도움이 될까요?


물론, 기가 인터넷과 5G 기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정도의 속도를 내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서비스는 거의 없습니다. 특히 가정용 기술 중에는 지금의 100MB 광랜으로도 충분합니다. 


KT부스에서는 기가 와이파이 시연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이 속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직 무선은 유선보다 속도가 떨어지니까요. 따라서 기업 같이 대규모의 사람이 무선 연결해서 쓴다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기가 인터넷을 쓸 필요가 있을까요? 설명을 들어보니 끊기지 않는다고 하는데 100Mbps 와이파이로도 충분히 끊기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무선 속도가 빨라지면 좋은 점이 있긴하죠. 그러나 한 달에 3천원을 더 내면서 기가 와이파이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스트리밍도 100Mbps로도 충분합니다. 



UHD TV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UHD TV가 많이 보급되고 제작하는 콘텐츠 대부분이 4K를 넘어 8K로 간다면 기가 인터넷과 기가 와이파이 인터넷이 필요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풀HD로도 충분하고 최대로 4K 정도면 충분합니다.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이 4K ~ 8K 정도이고 필름 영화가 8K 해상도입니다. 그런데 50평짜리 아파트에 큰 TV놓는다고 해도 65인치이고 이 65인치인 UHD는 4K면 충분합니다. 따라서 기가 인터넷이 그렇게 필요 없습니다.

기가 인터넷 깔면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서 좋긴 한데 우리가 요즘 영화 다운 받아서 보나요? 스트리밍으로 보죠. 그리고 영화 한편 다운 받는데 2~3분이면 충분하잖아요. 그걸 1분 단축한다고 무슨 큰 의미가 있겠어요. 뭐 파일 주고 받기를 많이 하는 분들은 기가 인터넷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집 특히 IPTV도 안 보거나 봐도 50인치 이하 TV를 사용한담년 기가 인터넷이건 기가 와이파이건 큰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LTE로도 충분한데 밴드 LTE다 뭐다 해서 이통사들의 이통망 속도 전쟁과 비슷합니다.




차라리 모바일 IPTV서비스를 무료로 풀던가 아니면 매월 일정액을 더 내면 IPTV를 1대 이상의 TV에서 볼 수 있게 하면서 기가 인터넷 설치를 유도해야지 1대 이의 TV에서는 볼 수 없게 막아 놓고 속도만 올리면 뭐합니까? 케이블TV와 달리 IPTV는 1대의 TV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집에 TV가 2대 이상인 집도 많은데 거기에 대한 대책은 없네요




쓰잘덱 있는 IOT 앳홈

KT. SKB, LG U+모두 기가 인터넷 광고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아닌 마케팅 기술 같다는 느낌이 계속 드네요
반면 IOT 기술은 꽤 흥미롭고 유용합니다. 요즘 2~3년 전부터 IOT라고 해서 사물인터넷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 IOT서비스를 볼 수 없으니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 식으로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산업 쪽을 지나서 가정용으로 나올 듯 하네요

이 IOT 서비스를 본격 상업화 한 곳은 LG U+입니다. LG U+는 가만히 보면 초고속인터넷망 회사 중에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이 IOT쪽도 IOT앳홈으로 가정용 IOT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IOT앳홈은 어려운 개념은 아닙니다. 선풍기나 가스밸브 잠금, 창문 개폐 유무, 전등, TV끄기, CCTV 등을 인터넷을 이용해서 원격으로 끄고 킬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가스 밸브를 안 잠그고 왔거나 가스렌지에 냄비 올려 놓고 나온 것을 뒤늦게 알면 바로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를 잠궈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원격으로 집안의 여러 기구를 조정할 수 있는 이유는 각 사물들이 인터넷망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용 유무선 공유기 뒤쪽에 무선 전파 생성기를 꽂고 각 사물에 이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장비를 부착한 센서 등을 달면 사물과 통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전등을 소등하고 TV를 끄고 선풍기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터넷에 연결 되면 해킹 위험이 있죠. 얼마전 자동차를 해킹해서 원격으로 조정하는 모습을 시연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뭐든 인터넷과 연결되면 편리하지만 해킹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기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안을 물어보니 와이파이 망은 아니고 내부 네트워크 망은 다른 신호로 연결한다고 하네요. 블루투스 확장판 같은 기술이라고 하는데 비콘을 말하는 걸까요? 자세한 기술적 설명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행사 마케팅 업체가 급하게 교육받고 투입된 직원들이라서 설명을 대부분이 잘 하지 못하네요. 



보안에 대한 대책이 꼼꼼하게 마련 되어 있다면 IOT앳홈은 꽤 쓸만한 기능입니다. 5개를 끄고 켜고 하는데 3년 약정해서 월 7,000원이 들어가고 개별적으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5개는 플러그,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에너지미터, 가스락 5가지입니다. 얼마나 유용한 기술인지는 직접 써봐야겠지만 집안 단속을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물론,더 가다듬어야 할 기술이지만 IOT앳홈을 시작으로 관련 서비스들이 많이 나올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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