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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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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벌식 키보드의 비표준이 아쉬웠던 표준체험전시 표준의 발견

썬도그 2015. 9. 20. 11:57

인사동의 전시장을 쌓아 올린 아파트 형태의 거대한 전시 공간인 '인사아트센터'는 9월 16일부터 21일(월)까지 청소년 표준 체험전 '표준의 발견'전시회를 합니다. 이 전시회는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개최하는 전시회입니다. 관이 주도하는 전시회를 인사동에서 하는 것이 이채롭네요. 

그럼에도 인사아트센터 갤러리는 전시공간이 아주 크고 쾌적해서 아주 좋습니다. 


입구에는 줄자 같이 생긴 커튼이 내려와 있네요. 



중학교 2학년인 16살 청소년들의 키를 비교한 그래프네요. 1979년에서 2010년을 비교했는데 남학생인 경우 1979년 평균키가 165.5cm에서 2010년 170.8cm로 커졌습니다. 여자는 155.2cm에서 159.7cm로 커졌습니다. 발육이 좋아진 것은 먹는 것이 좋아져서 커진 것이 크겠죠.




표준이 왜 좋은 지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표준의 도구들이 선보인 전시회였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쓰레기 분리 수거를 아주 잘하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다큐 '웨이스트 랜드'를 보면 쓰레기 매립지에서 사람들이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이나 여러가지 물건들을 수집하는데 분리수거가 안되는 나라라서 그렇게 사람들이 일일이 해야 한다고 하네요




거대한 삼각자가 덩그러이 놓여 있네요




표준화는 중요합니다. 만약 저울이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으면 물건 거래를 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가짜 저울로 물건을 팔다가 단속에 걸려서 벌금 문 상인들 많습니다.



금속계 대저울은 기억나네요. 어렸을 때 가마니를 대꼬챙이로 걸어서 번쩍 들고 무게를 측정했던 모습을요. 





전시회는 그냥 그랬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전시회라서 시각적인 모습만 집중했네요. 그런데 좀 의아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600타도 180타로 만드는 마법의 자판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보니 노트북에 3벌식 자판을 설정해 놓아서 타자를 치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3벌식이 비표준이라서 불편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벌식 자판 아세요?
제가 처음 경험한 것은 사회초년병 시절에 동기가 3벌식 자판을 설정하고 엄청나게 빠르게 치더군요. 물어봤더니 3벌식이라면서 우리가 쌍자음을 입력할 때 쉬프트키를 누르고 키를 입력하는데 3벌식은 쌍자음이 독립된 키로 존재해서 좀 더 빨리 입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병우가 배발한 세벌식 자판은 한글의 초성,중성, 종성을 각각 다른 키패드에 배치한 자판입니다. 따라서 2벌식이 빨리 쳐봐야 300~400타 정도인데 세벌식은 500타도 쉽게 나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가 표준으로 채택되지 않으면서 지금은 거의 잊혀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2벌식이 널리 멀리 퍼진 상태에서 3벌식을 표준으로 하긴 힘들죠. 그럼에도 3벌식 쓰는 분들은 3벌식 씁니다. 

요즘은 신세벌식 2015 자판도 나오던데요. 2벌식 독재시대의 하나의 대안이 되었으면 하네요. 기능이 뛰어나서 2벌식 쓰나요? 그냥 표준이니까 쓰는 것이죠. 표준에 대한 전시를 보다가 우리 마음의 표준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우리 마음의 표준을 우리는 상식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면 세상엔 비표준 인간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권력자들이 그렇죠. 

반대로 표준이 되라고 표준의 삶을 강요하는 사회적 풍토도 있습니다. 표준은 편의를 위한 도구이지 정답이라고 우기면 불행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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