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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일제 강제노동 희생자들의 70년 만의 귀향

by 썬도그 2015.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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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이라는 말은 현재의 지옥불반도 같은 대한민국의 팍팍한 삶을 빗댄 말입니다. 그런데 왜 조선이라는 말을 쓸까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구조가 조선이라는 예와 효를 중시하는 신분제의 의식을 그대로 물려 받았기 때문 아닐까요?

어른이면 그 어른이 젊은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도 어른이니까 나이가 많으니까 무조건 공경해야 한다는 논리가 아직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논리적으로 안 되면 "너 몇 살이야!"라는 말을 합니다. 여러모로 조선이라는 나라는 까면 깔수록 비호감입니다. 물론, 조선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법 가지고 당파 싸움이나 하는 나라에서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더구나 조선의 위정자 놈들이 행한 악행들을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특히 일제가 집어 삼키기 전까지 추악한 모습을 참 많이 보였습니다.

고종과 민비를 깎아 내렸던 시선을 식민사관이라는 미명 아래 오히려 너무 뻥튀기 시켜주는 모습도 큽니다. 그래서 민비라고 하면 욕하고 명성황후라고 하면 옳다고 하는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민비와 고종의 행동을 기록한 역사서나 기록물만 봐도 두 사람의 행동이 좋게 평가 받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민비는 임오군란 등 여러 민란의 원인이 되기도 했죠. 비극적인 죽음이 민비를 명성왕후라는 칭송으로 만들어줬지 민비의 행동을 찾아보면 좋은 행동이 거의 없습니다. 

조선 말기 가장 가슴 앞은 일은 동학운동이었습니다. 


서양에는 많은 혁명이 있었습니다. 세상의 을들이 울분을 터트려서 갑들을 제거하고 을들의 세상을 만드는 듯 했으나 그 을들의 우두머리들이 다시 갑질을 하면 다시 혁명이 일어나는 등 너울이 심한 바다 같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없었습니다. 드라마 '추노'에서 노비의 혁명을 살짝 다루었고 실제로 노비의 혁명이 일어날 뻔 했지만 밀고자 때문에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유일하게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동학혁명'이었습니다. 농민들이 조선 위정자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곡갱이와 호미를 들고 한양으로 진격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힘을 빌려서 들판에서 기관총으로 동학군을 물리쳤습니다. 아무리 혁명군이라도 그렇지 지 나라 백성을 일제에게 쓸어 달라고 부탁하는 나라가 어딨어요. 

조선은 망해도 예전에 망했어야 합니다. 그런 조선 땅에서 살아간 우리 조상들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청나라에게 조공을 받치고 그렇게 팔려간 여자들이 청나라에서 돌아오면 화냥녀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참으로 못난 나라였습니다. 나라가 힘이 없어서 희생양이 되는 사람을 보듬지는 못하고 화냥녀라고 하다뇨.

이게 조선 시대만의 일입니까? 구로공단 여공들은 한국을 일으킨 성장엔진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순이라고 손가락질 한 사람들이 누군데요. 헬조선이 빈말이 아닙니다. 좀 흥분했네요. 그런데 이 전시회 보면서 별 생각이 다 드네요


<70년 만에 돌아온 일제 강제노동 희생자들 >

정부의 광복 70주년 기념 행사는 독립군에 대한 감사함은 걷어 차 버렸습니다. 상해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시초이지만 그걸 인정하지 않고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세운 것부터 카운팅을 하는 졸렬함을 보였습니다. 건국의 아버지 '국부 이승만'을 칭송하는 모습에서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정체성이란 바로 친일 정당입니다. 

아시아 아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친일청산을 안 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중국도 북한도 동남아시아도 친일파를 색출해서 엄중한 대가를 치루게 했지만 한국은 친일파가 그대로 권력일 쥐었고 지금도 그 친일의 후손들이 여당대표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지만 우리 안의 친일도 청산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게 다 친일보다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고 친일파들이 타도! 빨갱이라고 외치는 선동에 휘둘렸기 때문이죠. 

이런 친일 청산을 제대로 못하니 아직도 친일의 후손들이 은수저 아니 금수저를 흔들면서 우리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조롱 당해도 싸다는 생각도 듭니다. 말로만 친일파 청산이라고 하지 선거 때만 되면 돈 많은 친일파 후손들을 찍어주잖아요. 

지난 주에 서울도서관에 갔다가 눈을 멈칫하게 하는 사진전을 봤습니다. 서울도서관 1층부터 3층까지 복도 주변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70년 만의 귀향은 아주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사진전 아니 전시회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에 사는 선량한 서민들은 나라 잃은 서러움을 온 몸으로 받았습니다. 여자들은 군 위안부로 남자들은 무한도전에 소개된 군함도나 탄광 등 혹독한 노동을 요구하는 곳으로 끌려갔습니다. 


사할린이나 일본에서 가장 추운 땅에 끌려가서 하루 종일 노동을 했습니다. 


가장 열 받는 사실은  면서기 같은 완장을 찬 인간들이 같은 동족을 팔아 먹었다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항상 기회주의자들이 득세를 하는 세상이었고 대한민국의 역사도 기회주의자들의 역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기회주의자들을 지적할 수는 없지만 돈이라면 양심도 팔아 먹는 기회주의자들이 참 문제입니다. 



70년 만의 귀향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홋카이도에서 강제노역을 하다가 돌아가신 115명의 유골이 18일 어제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가 결실을 맺은 것인데 기사를 검색해보니 한국 정부가 도와주거나 한 것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 시민단체와 일본 시민단체가 함께 이룬 결과네요. 그리고 이 70년 만에 고국에 유골로 찾아온 고인들은 서울 성공회성당에 임시 안치 된후 오늘 19일 오후 7시에 서울광장에서 장례식이 엄수 되었습니다. 그리고 20일 오전에 파주 서울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가 될 예정입니다. 

이와 비슷한 분들의 사연이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억나세요? 티스토리 초기 유저라면 2008년 우토로 마을 돕기 캠패인이 대대적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티스토리 유저들의 사회 참여적인 성향이 빛을 발하면서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우토로 마을 돕기 배너띠를 달았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이슈화에 당시 노무현 정권은 우토로 마을에 대한 후원을 해서 다행스럽게 우토로 마을 분들이 쫒겨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 강점기 때 비행장 건설을 한다면서 조선인들을 강제 이주 시켜서 비행장 건설 노동에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일제가 패망한 후 조선으로 돌아갈 여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비행장 근처에서 머물러 살다가 일본 기업이 땅 주인이람년서 집을 비우고 나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재의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았다면 거들떠도 안 봤을 일이죠. 

보세요! 이 분들 유골을 한국에 모셔오는데 정부가 한 일이 뭐가 있어요. 


러일전쟁에서 러시아 발틱 군단이 패하자 일제는 노골적으로 조선 침략을 하게 되고 많은 노동자들을 일본 본토로 실어 날러서 2차 대전을 준비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감독이 만든 영화 '언브로큰'은 그 일본의 강제 수용 시설의 잔인무도함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70년 만의 귀향에는 일본 측 대표 단체인 (사)동아시아민네트워크가 큰 도움을 줬습니다. 일본에도 선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 하다는 것이 각자의 정의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에 대한 온정은 비슷할 것입니다. 




홋카이도라는 동토의 땅에서 강제 노동을 하다가 돌아가신 조선인들의 유골과 함께 출토 된 곰방대와 칫솔입니다. 






그리고 사할린 동포의 이야기도 담겼습니다. 아직도 사할린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삽니다. 일제 강점기 때 사할린에 강제로 이주되어서 동토의 땅을 일구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할린은 2차 대전 후에 러시아 땅이 되어서 러시아 사람들이 됩니다. 



나라가 망하니 백성들이 고생을 했습니다. 저 작은 땅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강제 이주 되어서 아픈 이야기를 생산합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한이 많다고 하잖아요. 요즘은 한의 역사라고 하는 단어가 사라지고 흥이 많은 한국인이라고 하네요. 




저항해야 합니다. 국가가 국민을 버릴 수 있음을 우리는 6..25 전쟁 때 한강다리를 끊고 먼저 튀어버린 이승만의 행동을 교훈삼아야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선조가 국가를 버리고 도주를 했었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안위를 생각하지 않는데 국민에게 국가는 무조건 사랑하라는 논리는 먹히지 않습니다.

국가와 국민은 계약 관계이지 아들과 자식 관계가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은 국가라는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나라 같네요. 
뼈가 되어서 70년 만의 귀향한 영령들이 부디 한국에서 편히 영면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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