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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1920년대생인 위대한 세대가 공포로 키운 1950년대생인 반공세대들

by 썬도그 201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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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번영을 이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대는 1911년에서 192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인들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929년에 시작된 경제대공황의 어려움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살이 되자 2차 세계 대전에 참전에서 유럽과 아시아에서 큰 활약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세대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유럽을 재건하는 마샬플랜에 의해 군수물자를 생산하던 공장들이 유럽과 아시아에게 구호품 및 재건을 위한 물자를 대량 생산하면서 경제 호항기에서 큰 돈을 법니다. 미국의 번영기인 1950~60년대의 혜택을 모두 누린 세대입니다.

한국에도 이와 비슷한 위대한 세대가 있습니다. 바로 1920년대생들입니다. 넓게 보면 1930년대생까지 위대한 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1920년대생들은 2015년 현재 8~90대 분들입니다. 미국인들이 2차 세계대전을 겪었다면 한국은 1950년 6월 25일 일어난 한국전쟁을 겪었습니다. 이 한국전쟁 당시 최전선에 싸웠던 세대가 1920년대 생으로 당시는 20대 분들이었습니다.

이 1920년대에 태어나서 한국전쟁에서 최전선에 공산당을 물리친 분들이고 이분들이 진정한 한국의 수호자들입니다. 또한, 당시 참전한 미군들과 연합군 병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1920년대 생들은 한국 전쟁 후에 1960년대부터 시작한 한국 재건 사업인 새마을 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최전선에서 중간 관리자나 최고 관리자 위치에서 한국의 경제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을 돈으로 보답 받았습니다. 지금의 8~90대 분들은 직장이 없어서 집이 없어서 고생한 분들이 없을 정도로 한국의 경제 호황기인 1970~80년대의 수혜를 그대로 입은 분들입니다. 이 위대한 세대들이 낳은 자식세대가 195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입니다.



195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반공 세대

미국은 1920년생들이 2차세계대전이 끝난 46년부터 65년 사이에 경제 호항기라는 훈풍에 아기들을 엄청나게 낳습니다. 1차 베이비 붐이죠. 한국은 5년 쉬프트를 하면 됩니다. 한국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인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전쟁이 끝난 후에 엄청나게 아기들을 낳습니다. 당시는 자식이 재산이던 시절이기도 했고 영아 사망률이 높아서 일단 많이 낳았습니다. 



이 1950년 생들이 바로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입니다. 이 베이비부머들의 특징은 막 교육열이 올라오던 시절이라서 가난하고 못살아도 대부분 국민학교를 나왔고 넉넉한 집안은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교도 다녔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반공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반공세대입니다. 솔직히, 1920~30년대생들이 위대한 세대인 것은 맞지만 기회주의자도 많았습니다. 웹툰 '인천상륙작전'을 보면 이 1920년대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이라는 세상의 급격한 변화에서 어디에 줄을 설지 몰라서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 했고 그래서 기회주의가 만연했습니다. 따라서 기회주의가 나쁜 뜻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죠. 

그러다 이념주의가 한국전쟁으로 확고하게 정립되고 나서는 남한은 같은 민족이지만 철저하게 빨갱이는 때려잡아야 한다는 반공교육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 1950년대생의 대표주자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1952년 보수의 아이콘 같은 대구에서 태어났으니 철저하게 반공 교육을 받은 분이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요즘 길거리에서나 주변 60~70대 분들을 보면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빨갱이 어쩌고 저쩌고~~ 김정은 새끼 어쩌고 저쩌고입니다. 수많은 이야기도 많지만 항상 북한 이야기를 자주 많이 합니다. 또한, 북한 동포에 대한 시선은 거의 없고 오로지 때려잡아야 할 대상 또는 복수를 할 대상으로 여깁니다. 

여기에 아주 호전적이기까지 합니다. 전쟁을 경험한 분이라면 전쟁의 참상을 겪었기 때문에 북한을 미워해도 전쟁은 반대하는데 반해서 전쟁의 참상에 대한 기억은 없고 오로지 북한에 대한 악감정을 수십 년 간 키우다 보니 호전적인 말을 쉽게 합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 반공 교육의 최첨단이 1950년대 베이비부머 세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버이연합은 대표적인 극보수단체입니다. 이분들의 주축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입니다. 



반공세대를 키운 건, 공포


이 베이비부머 세대가 청장년기를 보낸 시절은 
냉전이 극심했던 시절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부터 1980년대까지 소련과 미국으로 양분된 세상은 공공의 적을 만들어서 서로를 증오했습니다. 저도 그 반공교육을 진하게 받았던 세대라서 어린 시절 똘이장군에 나오는 가면 쓴 돼지가 김일성인줄 알았습니다. 또한, 북한은 사람이 아닌 늑대가 사는 줄 알았고요. 

매년 6월만 되면 한반도 그리고 북한은 빨간색, 남한은 파란색을 칠해서 매년 6월만 되면 빨간색과 파란색 크레파스나 물감이 동이났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네요 1980년 북한에서 간첩이 전라도 광주에 침투해서 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났다고요.

초등학생인 저는 어린 마음에 매일 잘 때마다 하늘에 기도를 했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공포에 오들오들 떨게 한 것은 빨갱이라는 본 적도 없는 공포의 대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을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남과 북이 서로에게 총뿌리를 겨누고 방아쇠에 손가락 올려 놓고 공포감을 조성해서 남북한 정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요. 남과 북 모두 현재 지지율이 높지 않는 정권입니다. 이럴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가 너 그럼 호랑이가 물어간다!라는 공포의 조성입니다. 

상황이 불리해지면 공포감을 조성해서 상황을 모면하는 방식은 인류 역사에서 자주 사용했던 통치방법입니다. 
한국은 대표적으로 친일파들이 썼던 전략이죠. 대표적인 척결 1호 친일파인 노덕술이 풀려난 이유는 친일은 잘못 되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빨갱이들이 나라 집어삼킨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반민특위를 까부셨습니다. 

이후 노덕술은 반공의 깃발 아래서 반민특위 위원을 역공하고 김원봉이라는 일제가 벌벌 떨떤 독립투사를 고문했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공포의 대상을 일제에서 북한으로 방향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정치만 공포를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종교도 상품 판매도 자세히 보면 공포 마케팅이 꽤 많습니다.  불신지옥이라는 단어 속에는 안 믿으면 지옥이라는 공포가 숨어 있고 이 제품 안 쓰면 큰일 날 것처럼 말하는 상품 판매 전략은 고전적이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마케팅입니다. 



애니 심슨가족에 나온 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나네요. 심슨가족은 코믹 애니지만 한 컷 한 컷이 미국 문화를 대변하고 있어서 눈여겨 볼 장면이 많습니다. 

가장 위대한 세대인 1920년대생들이 1950년 자식 세대를 키운 방식이 공포라는 말이 그냥 가볍게 넘길 수가 없네요. 
빨갱이라는 공포 아래서 수십년을 살고 있는 우리, 이 공포는 50년대생의 자식 세대인 1970년대생을 지나서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빨갱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벗어나겠죠. 그때는 또 다른 공포를 만들어서 통치하는 지도자가 한국의 대통령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빨갱이가 안 먹히면 대체재인 경제가 있죠. 경제와 빨갱이 이 2개의 공포만 던져주면 겁을 집어 먹고 오들오들 떠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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