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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안양천에 새로 생긴 어린이 물놀이장 금천 물놀이장

by 썬도그 2015.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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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여름이 본색을 드러내네요. 아직 열대야는 오지 않았지만 낮에는 습도가 높아서 견디기가 힘듭니다. 이런 날은 워터파크에 가서 몸을 물에 푹 담그고 노는 게 최고의 피서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워터파크는 돈이 너무 비싸죠. 식구 모두 갔다 오면 대략 30만원 이상 훅 날아갑니다. 

입장료도 비싸고 가고 오는데 드는 비용이나 먹고 마시고 하는 비용 하면 꽤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집 근처의 금천구청에 가면 빗물을 이용한 작은 물놀이 장소가 있습니다. 여름만 되면 여기는 젊은 부부들과 아이들이 물장구를 칩니다. 작은 워터파크 방불케 합니다.  근처에 사는 분들이 자주 애용하는데 풀장이 아니라서 위험스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아주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물놀이 장소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관상용이거든요. 이에 금천구청은 금천구청역 뒤에 작은 물놀이 공원을 만들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애용하지는 않네요. 크기가 너무 작아서 물놀이 장소로 활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러 모습을 금천구청이 서울시에 알려서 큰 물놀이장을 만들었습니다. 

서울 서남부인 금천구, 구로구, 동작구, 관악구 쪽은 다른 지역과 달리 큰 공원이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대형 공원은 보라매공원 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형 체육시설도 없습니다. 운동을 하려면 실내체육관에서 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체육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중 하나가 주변에 많은 공원과 편의 시설이 많아야 하지만 서울 서남부는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입니다. 그렇다고 나대지가 많아서 거길 공원으로 만들지도 못합니다. 이미 포화 상태이고 개발할 땅도 없습니다. 

옛 구로공단 자리에는 대형 빌딩들이 가득 올라가지만 빌딩 숲일 뿐 공원이 하나도 없습니다. 수백 개의 30층 이상의 고층 빌딩이 있는데 변변한 공원 하나도 없는 모습을 보면 공단의 21세기 버전 같다는 느낌마저 드네요. 게다가 교통도 좋지 못해서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신도림 버금가는 유동인구로 출퇴근 시간은 미어터집니다. 정말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스킵하고 싶은 역입니다. 

특히 이 1년 내내 365일 막히는 서부간선도로는 발로 걷어 차고 싶네요. 얼마나 막히는지 교통방송의 단골 소개지죠. 뭐 이 지하로 굴을 뚫겠다고 서울시가 발표했는데  난 공사가 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땅이 없으면 지하로 굴을 파서 긴 터널을 성산대교 앞까지 파겠어요. 




이 서부간선도로는 고속화 도로라서 건널목이 아닌 이런 육교로 건너야 합니다. 
항상 막히니 이런 불법 플래카드도 자주 걸리네요. 차량이 느리게 움직이니 광고효과가 있겠죠




육교를 건너면 안양천이 흐릅니다. 똥물이 흐르던 곳을 안양시가 하수처리장을 만들고 물고기가 박시글하게 사는 깨끗한 하천이 되었습니다. 2천년대 초반만 해도 자전거 타기 힘들 정도로 비린내와 떵내가 났었습니다. 



지금은 떵내도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이라서 즐겨 찾습니다. 육교에서 보니 저 멀리 새로 생긴 금천구 어린이 물놀이장이 보이네요. 왼쪽이 조깅코스, 가운데가 자전거도로 맨 오른쪽이 도보길인데 자전거길을 막고 물놀이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자전거 도로는 지자체 소유라서 땅 매입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물놀이장을 만들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저 공간은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있던 곳이군요. 인라인 붐이 불었을 때 전국 지자체장들이 곳곳에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인라인 타는 사람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자전거 붐이 불어서 자전거만 가득하죠. 자건거는 인라인과 다르게 붐이 아닌 하나의 레저로 정착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전기를 동원해서 입구를 만들어 놓았던데요. 비용 낭비 같아 보이네요. 그냥 쇠로 된 철문으로 해 놓으면 전기 안 들어갈 텐데요. 



여기 금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금천구 주민들을 위한 공간인데 안에서 주민증 검사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도 들어와도 될 거예요. 그늘막 설치 공간도 있네요. 


물놀이장 답게 대형 풀장이 여러 개 있네요. 어린이 물놀이 장이라서 어른들 무릎 높이 정도의 물이 차 있습니다.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어서 편의 시설도 좋습니다.




맨 앞에는 어린이용 대형 풀이 있습니다. 주변에 그늘막을 설치한 가족들이 많네요. 



그늘막이 없어도 이런 대형 천막이 있어서 햇빛을 피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관리자가 있네요. 쓰레기는 버리면 안되고, 애완동물 가지고 오면 안 됩니다.  또한, 캠핑장이 아니기 때문에 취사를 해서도 안됩니다.



워터파크에서나 볼 수 있는 인공 폭포도 있네요. 


탈의시설도 있습니다. 



주말에만 틀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피커에서는 음악이 계속 흘러 나옵니다. 



샤워기 같은 시설도 있어서 몸을 세척(?)할 수 있습니다.



이쪽은 유아 풀장입니다. 



유아들은 어린이보다 키가 더 작아서 사고 날 위험이 있는데 풀장 크기와 깊이가 더 작습니다. 



안개 분수대도 있네요. 나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네요




다리 밑에는 대형 그늘이 져 있는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쉬고 있네요. 다리 밑이라서 바람도 숭숭 잘 붑니다.



이 금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3,000㎡ 크기로 최대 5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15억 원을 지원해줬습니다. 
이 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은 여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근처에 구로 어린이 물놀이장도 있고 광명 물놀이장도 있습니다. 

다른 어린이 물놀이장도 조만간 다 소개하겠습니다. 
이 금천 어린이물놀이장은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다리만 넘으면 바로 나옵니다. 따라서 독산역에서 내려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튜브나 그늘막을 가지고 오는 분들은 차를 몰고 오실텐데 그런 분들은 독산역 2번 출구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현 지식산업센터)인 더루벤스, 고려테크온, 가산디지털 엠파이어 빌딩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위 사진 왼쪽의 녹색으로 된 인도를 따라 건너면 바로 나옵니다. 아이 키우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네요. 
요즘 지자체들이 이런 물놀이장을 하천변에 많이 만들고 있는데 폭우 내려서 시설물 파괴되지 않게 비 많이 내리면 미리미리 대비하고 관리 잘 해주었으면 하네요. 돈 한두 푼 들어간 것이 아니니까요. 

이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기간은 2015년 7월 1일 ~8월 30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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