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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가시거리가 좋은 날 사진 찍기 좋은 곳. 남산 N서울터워와 전망대

by 썬도그 201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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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 너무 좋습니다. 딱 한가위만 같아라가 아닌 딱 요즘만 같아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좋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관광객이 줄자 정부는 7월 한 달간 4대 고궁을 무료 개방했습니다. 덕분에 나름 고궁 마니아인 저는 자주 고궁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높고 파란 하늘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아무리 좋은 소재의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가장 좋죠. 경복궁 광화문 사진을 찍다가 이런 날씨면 가시거리가 꽤 길겠다고 생각하고 남산에 올랐습니다. 


남산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분들도 있고 걸어서 올라가는 분 그리고 저 같이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걷기가 운동도 되고 좋긴 하지만 여름에는 땀이 많이 흐르기에 버스가 가장 경제적입니다. 남산 순환버스는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근처에 남산으로 가는 순환버스가 있습니다. 



엄청나네요. 엄청나요. 정말 쨍한 날씨입니다. 저 멀리 북악산과 북한산 그리고 도봉산이 보입니다. 



순환버스에서 내려서 약간 더 올라가야 남산 N타워가 나옵니다.



약간 숨이 찰 무렵 남산 마당이 나오네요. 저기 그 유명한 팔각정이 있습니다. 전국 수많은 산은 중년 이상 분들이 가득하지만 유일하게 젊은 세대가 더 많은 산이 남산입니다. 이 남산이 연인들의 성지가 된 이유는 드라마와 사랑의 열쇠 때문입니다. 


남산 타워는 쓱 쳐다보고 지나쳤습니다. 저 전망대 올라가는데 가격이 무척 비쌉니다. 올라가서 보는 풍경이 좋긴 하겠지만 굳이 올라가지 않아도 밑에서 봐도 크게 다르지 않기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출처 : http://photo.allim.go.kr/ 

참고로 남산에 남산 N타워가 생긴 것은 1975년입니다. 1969년 착공해서 1975년 완공됩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남산타워가 이쑤시개 마냥 서 있는 것이 보이네요. 저기에 띠가 둘러지죠. 도쿄나 프랑스 같이 평지에 세워진 도시는 높은 타워가 있지만 서울은 곳곳에 산이 있고 서울 중심에 있는 산에 공중파 등을 쏘는 전파 중계기인 남산 타워가 세워졌습니다. 지금은 공중파보단 LTE망 같은 통신망으로 TV도 시청하고 영상 통화 등을 해서 점점 큰 역할을 못하고 있긴 하지만 재난 시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정말 오랜 만에 남산 타워에 올라왔습니다. 그 빼곡했던 사랑의 자물쇠는 자물쇠 나무가 되었네요. 어떻게 철망에서 다 떼어내서 저 쇠나무로 옮겼을까요? 신기하네요. 



이 자물쇠 나무에서 바라보면 서울의 강남이 보입니다. 저 멀리 강남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네요. 저게 완공되면 국내를 넘어 한반도를 넘어서 세계 6번째로 높은 빌딩이 됩니다. 높이는 555m입니다. 



자물쇠 나무를 끼고 돌면 긴 테이블이 가득한 곳이 나옵니다. 몇 년 전에는 철망이 가득해서 뷰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투명한 유리로 바꿔서 청량감 있는 뷰를 제공합니다. 



마음 속에 응어리가 참을 수 없는 날 친구들과 함께 남선 N서울타워에서 그 응어리를 풀어줄 정도의 놀라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유리창 뒤로 보이는 전망은 용산과 한강 그리고 그 한강 뒤에 있는 강남과 동작구 등이 보입니다. 저 뒤에 보이는 산이 관악산 같네요



계단을 오르면 작은 전망대가 나옵니다. 사랑의 자물쇠가 가득한 곳이죠. 1 편도 보지 못한 '별에서 온 그대'라는 히트 드라마에서도 여기가 나온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뒤쪽에 인증 장소가 있습니다. 외국인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참 많이 찾는 듯합니다.



사랑의 자물쇠를 보면서 작은 생활 교훈도 얻게 되네요. 사랑도 녹슨다. 가보면 녹슨 자물쇠가 엄청나게 많네요. 



이 작은 전망대에서 보이는 곳은 용산구와 한강 그리고 한강 넘어 강남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이 보입니다. 



이 남산을 지난 2주 동안 무려 3번이나 올랐습니다. 첫날은 그냥 올랐고 그 놀라운 풍경을 보고 최근 가시거리가 좋은 날 다시 올랐습니다.  저 멀리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IFC고층빌딩이 보이네요. 그런데 저 노을 지는 하늘 바로 아래 두개의 빌딩이 불쑥 솟아 올라 있네요. 



여기가 어딜까 궁금했습니다. 위 사진 하단의 하늘색 반원은 국회의사당 돔입니다. 집에 와서 다음 지도로 살펴봤습니다



방향을 보니 부천 쪽이더군요.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부천에서 가장 높은 68층 리첸시아 쌍둥이 빌딩이네요. 가시거리가 20km 이상인 날씨라서 이 빌딩도 잘 보이네요


빌딩 숲을 볼 수 있는  잠두봉 포토 아일랜드

그리고 가장 추천하는 곳은 남산 N서울타워에서 계단으로 걸어서 내려가는 곳에 있는 잠두봉 포토 아일랜드입니다. 
쭉 내려가면 남산도서관이 나오는 곳입니다. 



여기는 서울 안의 서울인 종로와 중구 일대의 도심의 고층빌딩을 가득 볼 수 있습니다. 뷰 포인트로는 최고입니다. 그래서 항상 사람이 많습니다.


여기에 진을 쳤습니다. 마침 해가 지는 방향이라서 더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이 풍경을 2번에 걸쳐서 미러리스와 DSLR로 담았습니다. 







여름은 수 많은 짜증을 제공하지만 그 대가로 1년 중 가장 화려한 하늘색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비가 내린 다음 날이나 태풍이 모든 미세먼지를 싹 걷어간 날은 하늘이 투명함 그 자체입니다. 이런 시정이 좋은 날에는 높은 곳에 올라서 해지는 풍경을 찍으면 대박!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가시거리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기상청 

어제도 하늘이 참 맑았습니다. 이런 날은 일몰 사진도 참 아름답습니다. 특히 색이 참 아름답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시거리가 먼 날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맑은 날씨라고 산에 올랐다가 연무가 끼어서 실망할 때도 많습니다. 위 사진은 맑은 날 올랐던 남산인데 가시거리는 길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연무가 끼어서 저 멀리까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시거리가 좋으려면 2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먼저 시정거리가 길어야 합니다. 여기에 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야 합니다. 


시정거리 자료 

http://www.kma.go.kr/weather/observation/currentweather.jsp?type=t99&mode=0&stn=0&auto_man=a

위 URL을 누르면 시정거리를 알 수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 시정거리가 20km로 무척 길었습니다. 20km 이상의 시정거리면 그 날은 사진 찍기 좋은 날입니다. 20km 이상의 시정거리를 제공할 때가 1년에 며칠 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국내 최고의 시정거리의 날씨는 1955년 5월 4일 1959년 7월 23일 1975년 10월 30일로 무려 50km에 달했습니다. 아시겠지만 1975년 이후로 이 50km의 시정거리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자동차 매연과 중국 동해안 지역의 공장들이 보내오는 미세먼지 때문에 시정거리 좋은 날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시정거리가 좋았던 날은 2010년 5월 26일로 무려 35km나 되었습니다. 그러니 20km만 넘으면 카메라 들고 산에 올라서 야경이나 도심 풍경 사진 찍으면 좋죠.  

또 하나의 조건은 습도입니다. 습도가 높으면 대기원근법 때문에 멀리 있는 물체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풍경 사진 찍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쨍한 사진을 원하면 습도가 낮은 가을이나 겨울에 풍경 사진 많이 찍습니다. 그러나 여름이라고 꼭 습도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요즘 같은 날씨, 특히 어제는 습도가 여름 날씨 치고는 낮은 40%였습니다.  온도는 높지만 습도가 낮은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이유는 가을 날씨를 제공해주는 습도가 낮은 오호츠크 기단 때문입니다. 이 오호츠크 기단과 덥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기 싸움을 하는 것이 장마전선입니다.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지나면 그때부터 여름의 지옥 맛인 열대야가 연일 계속됩니다. 그런데 지금 장마전선이 사라졌습니다. 

2개의 태풍이 연달아 지나가면서 장마전선을 끊어 버렸네요. 곧 다시 형성되어서 한국을 지나 북한을 넘어 몽골까지 올라갈 텐데요. 그 전의 여름 날씨는 낮에는 덥지만 습도가 낮아서 활동하기 너무 좋은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만 계속되었으면 하네요. 


미세먼지 관측자료


시정 거리 20km이고 습도고 상대적으로 낮은 날 사진 찍기 좋습니다. 그런데 봄에 사진 찍기 안 좋은 것이 황사와 미세먼지입니다. 황사는 모래가루지만 미세먼지는 중국의 공장 굴뚝에서 나온 미세한 물질들이 서해안을 넘어서 넘어와서 원거리 풍경을 가로막습니다. 

http://www.kma.go.kr/weather/asiandust/density.jsp# 를 누르면 미세먼지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사진 찍던 날은 미세먼지가 12
이었네요. 




이렇게 미세먼지가 50ug/m3이하인 날이 풍경 사진 찍기 딱 좋죠. 

사진 많이 찍다보면 압니다. 비가 많이 내리다가 갑자기 비가 그치고 해가 나온 날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산에 올라서 도심 풍경 사진을 찍습니다. 특히 해질녘에 찍으면 파란 하늘과 일몰의 황금빛 그리고 도심의 자동차와 빌딩에 내뿜는 별빛 같은 빛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런 날은 야경도 참 보기 좋습니다. 오히려 불빛은 멀리 있는 곳에 있는 곳까지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화소수 높은 카메라와  망원렌즈를 달고 촬영하면 멀리 있는 도심의 불빛도 담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시거리가 좋은 날 사진 많이 촬영해 보세요. 사진 찍는 즐거움을 전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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