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액션 영화들이 재미가 없는 이유는 CG를 적절하고 적당히 활용해야지 CG를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활용하니 아무런 감흥이 없습니다. 아무리 화려한 폭발 장면과 액션 장면이 나오도 머리 속에는 블루 스크린 깔고 연기한 뒤 CG로 입히는 과정을 떠올리면 보는 감흥이 확 떨어집니다. 배우들도 눈에 긴박감 보다는 대충 연기해도 알아서 CG로 만든 괴물이 피해할 것을 알기에 진한 느낌을 느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잘 압니다. 그래서 CG 떡칠 물들은 점점 흥미가 떨어지네요. 이 CG 전성시대에 고지식하게 실사 액션을 추구하는 다크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매드 맥스의 '조지 밀러' 감독의 실사 액션물이 더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닐까요? CG를 쓸 건 쓰고 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은 실사 촬영을 하는 것이 좋죠.
이는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포토샵을 이용한 사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토샵 사용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포토샵을 사용해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다면 사용해야죠. 다만 사진도 영화와 비슷하게 과도한 포토샵 사용을 한 사진을 보면 차라리 그림을 그리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포토샵을 이용하지 않고도 포토샵 이상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Stephen McMennamy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combophoto라는 해시 태그를 달고 조형이 비슷한 사물을 촬영 한 후 2장을 겹쳐서 웃음이 묻어 나오는 사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콘 사진과 스키 점프 하는 사진을 붙여서 마치 아이스크림 위에서 스키 점프를 하는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었습니다.
Stephen McMennamy는 2개의 비슷한 조형을 가진 사물을 연결해서 거시적인 세계와 미시적인 세계를 하나의 사진으로 담았네요.
이렇게 하나로 묶으니 미니어쳐 사진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진을 만드려면 뛰어난 관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첨가하면 이런 사진을 만들 수 있죠.
작가는 초기에는 아이폰으로만 촬영 했습니다. 사진 합성을 위해서 배경 색을 맞추는데 노력했습니다. 큰 사물은 밖에서 촬영하고 작은 사물은 자신의 차고지에 만든 작은 사진 스튜디오에서 촬영 했습니다.
이 사진 시리즈가 인기를 얻자 지금은 아이폰 대신 카메라와 드론까지 활용해서 촬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지만 포토샵 이상의 흥미를 유발하게 하는 사진들입니다
영화도 사진도 이런 비슷한 외형을 가진 조형물을 같이 배치한 조형 몽타주 사진과 영상들이 있습니다. 몽타주 기법을 아주 유쾌하게 사용했네요
더 많은 사진은 https://instagram.com/explore/tags/combophoto/ 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