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 간 이통3사가 길거리에 와이파이 엄청나게 깔았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깔았어요. 그런데 이 엄청나게 깐 와이파이끼리 서로 전파 간섭을 하다 보니 접속도 잘 안 되고 접속해도 속도가 엄청나게 느립니다. 이에 정부가 교통정리를 해주겠다 어쩌겠다 했는데 아시겠지만 한국 정부는 미덥지가 않아요. 이에 서울시 같은 지자체가 나서서 공공 와이파이 어쩌고 저쩌고 깐다고 했지만 정작 대부분의 와이파이는 접속 불량이 태반입니다.
이런 학습 효과 때문에 이제는 저도 와이파이 찾아 다니지 않습니다. 그냥 LTE망을 쓰고 안심옵션을 달아서 데이터 다 사용하면 3G 속도의 무제한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와이파이를 싹 다 회수해서 버리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은 생각마저 드네요.
이게 다 와이파이 정책의 부재 때문에 생긴 현상 아닐까 하네요.
뉴욕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 나라도 이통사가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 설치하고 있을까요?
이 뉴욕에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할 계획을 가진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구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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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walk Labs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 와이파이인 Wi-Fi스탠드
지난 6월 10일 구글은 Sidewalk Labs의 출범을 공식 발표합니다.
그러나 이 Sidewalk Labs가 어떤 사업을 하고 목적을 가진 곳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19일 이 Sidewalk Labs는 Titan과 Control Group라는 회사를 인수 합병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회사인 Intersection을 설립 할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합니다.
합병한 두 회사는 낡은 공중 전화 박스를 무료 공공 Wi-Fi 스탠드를 만드는 프로젝트인 LinkNYC를 지원한 기업입니다. 이 LinkNYC는 공공 Wi-Fi스탠드를 뉴욕 곳곳에 설치해서 반경 50m이내에서 24시간 누구나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신호인 와이파이 신호를 쏘아 줍니다. 또한,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미국 내 무료 통화도 할 수 있습니다. 무료 통화는 다음이 지하철 역마다 설치한 디지털뷰와 비슷하네요
운영비는 스탠드 디스플레이의 광고나 공공 서비스 정보를 표시해서 받은 광고 수익으로 충당합니다.
무려 1만대를 뉴욕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1만 대면 뉴욕이 크고 넓다고 해도 꼼꼼하게 설치할 수 있겠네요.
빠르면 2015년 9월부터 설치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1만대가 다 설치되면 향후 12년간 5억 달러(약 5천 6백억원)의 광고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무료 공공 Wi-Fi스탠드 제작에는 퀄컴이 협력하고 있었지만 Titan과 Siderwalk Labs가 합병하면서 구글이 네트워크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이네요.
구글은 우리에게는 검색 회사 또는 광고회사지만 미국에서는 광케이블을 이용한 초고속통신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 초고속통신 경험이 있는 구글이기에 이 사업을 진행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겠네요.
Sidewalk Labs은 이 Wi-Fi스탠드를 통해서 무료 와이파이와 무료 통화 서비스를 뉴욕을 넘어 전 세계의 주요 도시에 보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이 사업은 구글의 핵심 사업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 시켜주기 때문에 지원을 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가만히 보면 구글은 전 세계인들이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구글의 지상 목표로 보입니다. 기구를 띄워서 오지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회사죠. 이렇게 전 세계인들이 인터넷을 쓰게 하려는 이유는 인류의 정보 공유력 향상을 위한 것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인터넷을 많이 사용할수록 구글 광고를 많이 할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기 떄문입니다.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보려면 인터넷이라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이 역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유가 어쨌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하게 해주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이 공공 와이파이 사업은 뉴욕에서 성공한다고 해도 한국 같이 이미 와이파이가 포화 상태인 도시는 설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출처 : http://sidewalkinc.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