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퍼펙트2라는 영화에서 사회자가 인도팀을 소개하면서 저 나라 출신들이 미국내 일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고 눈총을 주더군요. 아무래도 인도인들이 실리콘밸리에 많이 진출해서 미국내 일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실제로도 구글과 같은 IT기업의 부사장 등의 높은 직책에 인도인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고 엔지니어 중에서도 인도인들이 많습니다.
인도는 개발도상국이고 강력한 계급 사회로 인해 못사는 사람이 많지만 반면 계급 사회를 이용해서 뛰어난 인재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아라비아 숫자를 발명한 나라 답게 수학과 과학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많습니다.
과학잡지 네이처는 India by the numbers 를 통해서 인도에서 어떻게 해서 뛰어난 과학자들이 많이 나오는지를 도식화 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에는 700개 정도의 대학, 연구기관이 있습니다. 네이처는 에루세비아가 제공하는 세계 최대 발췌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Scopus를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4년에 걸쳐 인용 된 수 많은 연구 기관을 나열해 봤습니다. 이중에서 인도에서 가장 많이 인용 되고 발췌 된 연구기관은 세계 평균의 1.4배인 인도 북부의 계획도시 찬디가르에 있는 펀잡 대학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타타 기초 과학 연구소가 1.39였고 인고 과학 진흥 협회가 1.28이었습니다.
타타 그룹은 인도의 국민기업으로 한국의 삼성그룹과 같은데 삼성과 다른 점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고 자선 사업을 아주 많이 해서 도덕성도 꽤 높습니다. 그 그룹의 연구소가 2위네요.
인도 출신의 과학자들은 약 40%가 해외에서 이자를 얻고 있는데 이는 인도에서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부 유출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출판 된 보고서의 수를 비교하면 인도에서는 2000년부터 2013년 사이의 출판 수가 4배나 증가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특히 중국에 비하면 숫자는 많이 떨어집니다. 전체 인용 수도 세계 평균은 1.0보다 낮은 0.7 정도입니다. 미국과 영국이 1.2위네요
인도 과학자의 수는 20 만명으로 그 중 약 14%가 여성입니다. 인구 10 만명 당 4명이 과학자입니다.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인도 인구가 12억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과학인 비율은 더 높을 것입니다.
반면 영국과 미국은 79명입니다. 미국은 한국이나 인도 같이 연구 여건이 좋지 못한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서 연구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고 실제로 미국은 2차 대전 당시 유럽에서 이주한 과학자들이 엄청나게 많고 지금도 많이 미국으로 이주합니다.
인도는 여성 차별이 있는 나라임에도 여성 과학자 비율이 14%이고 이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성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되는 연구의 비율은 전체의 30%가 넘습니다. 한국은 모르겠지만 한국보다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허 숫자를 보면 인구 100만 명 당 1위는 한국으로 4,451건이고 2위는 일본으로 3,716건입니다. 한국이 기술 강국이라고 생각은 들었지만 특허 숫자를 보니 쏙 박히네요. 다만 저 특허가 전 산업 분야가 아닌 전자 쪽에 몰려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쪽이 워낙 진화 속도가 빨라서요.
아무튼 1위는 자랑스럽네요. 인도는 17건으로 낮은 편입니다.
국민 총생산인 GDP에서 연구 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0.9%로 미국의 2.7%나 중극의 1.9%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