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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78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터닝포인트를 소개한 책 '준비된 우연 A TURNING POINT'

by 썬도그 201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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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길을 걷다 보면 방향을 전환할 때가 있습니다. 길이 막혔거나 길은 막히지 않았지만 그 길이 지루하거나 뿌연 안개가 가득껴서 두려움이 앞설 때 다른 선명하고 기대가 많이 되는 또는 색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이렇게 양 갈래 또는 세갈래 길이 나타날 때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게 자의적이적 타의적이전 아니면 침을 손바닥에 뱉어서 튀기는 쪽으로 선택을 하는 우연이던 우리는 새로운 인생 색다른 인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를 우리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합니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나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그냥 평범한 인생을 살아와서 큰 분기점은 없었던 것 같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이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2007년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네요. 블로그 운영 이전과 이후로 제 삶은 큰 변화가 있습니다. 블로그라는 썩지도 늙지도 않는 온라인 분신을 매일 매일 쌓아가는 일상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무척 큽니다. 

물론, 블로그에 매일 같이 글을 쓰는 일상이 이전의 삶보다 더 풍요롭고 복스럽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세상을 보고 읽고 직간접 체험을 하면서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와 복잡한 세상을 체득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78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터닝포인트를 소개한 책 '준비된 우연 A TURNING POINT'

준비된 우연 A TURNING POINT는 78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스스로 밝힌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는 소재를 엮은 책입니다. 
세계적인 석학에는 경영 컨설턴트, 학자, 베스트셀러 작가, 디자이너, 평론가, 저술가, 강연가 등의 그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입니다. 

따라서 크게 보면 이 책은 석학들의 성공담을 담은 성공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책을 들여다보면 흔한 성공서와 다릅니다. 먼저 이 책에는 석학들의 성공담도 많긴 하지만 어떻게 자신이 현재의 직업 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게 되었는 지에 대한 인생의 방향타를 돌리게 된 여러가지 상황과 이유와 자신에게 일어난 당시의 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공 비법을 적기 보다는 석학들이 다른 일을 하거나 자신가 맞지 않은 일을 하다가 제대로 된 일, 소명의식을 가지는 직업이나 분야를 찾아가는 계기 등을 각자의 색깔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각자의 목소리로 적다 보니 이 책은 다 읽고 나면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것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책을 읽다가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수시로 갸우뚱 거리면서 앞 부분을 읽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은 어떤 주제를 묶은 것이 아닌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소재를 묶은 책이기 때문에 어떤 또렷한 주제를 가지고 접근한 책은 아닙니다. 이는 78명의 석학이 각자의 터닝포인트를 각자의 스타일 대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석학은 표준화 된 성공 방정식을 소개하지만 어떤 석학은 터닝포인트가 특별하게 없다고 말하기도 하며 어떤 석학은 매일 매일 읽는 책이 터닝포인트라고 합니다. 이게 중구난방 같기도 하지만 78가지 색의 터닝포인트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무척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흥미로운 터닝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1. 심리학자이자 협상전문가인 조지 콜라이저는 젊은 시절인 경찰 협상팀이 있지 않았던 40여 년 전에 한 병원에서 인질극을 목격하게 됩니다.  정신 이상자인 한 남자가 간호사의 목에 가위를 겨누고 있었는데 조지 콜라이저는 "샘, 아이들이 당신을 어떻게 기억하기를 바랍니까?"라는 말을 전했고 이 정신 이상자는 아이들이란 단어에 흔들리면서 투항을 합니다. 
육신은 죽어서 사라지겠지만 아이들에게 박힌 기억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억에 대한 호소는 샘이 가위를 내려놓고 투항흘 하게 만듭니다. 

감옥에 간 샘은 조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조지, 고맙소. 당신은 내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기억하게 도와주었소"
이후 조지는 임상 심리학자의 경험을 통해서 인질 협상 전문가가 됩니다. 


2. 1992년 봄 세르비아 정부는 보스니아 내전을 선포합니다. 유혈이 낭자한 살상이 무차별적으로 일어나고 있던 때에 스르야 포포비치는 보통의 20대 청년처럼 이 모든 것을 무심하게 바라봤습니다. 철저히 무관심하게 대했던 이 젊은이는 옆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살인이 일어나던 말던 록 밴드에 열광 했습니다. 

그날도 강의를 빠지고 광장에서 열리는 '림투티투키 락밴드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이들의 우상인 락밴드가 트레일러 위에 타고 "총을 쏘면 사랑을 나눌 시간이 없잖아!. 철모 속 머리는 어디 간거야, 이 바보들아! 형제들이여 평화! 평화!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고 스르야는 충격을 받습니다. 비폭력을 외치는 락밴드 노래는 정부에 대한 저항을 표시했고 이후 스르야는 인권운동가가 됩니다. 

이외에도 도달드덕을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갖은 내용이나 아프면 소리를 내서 울어야 하는데 소리내서 우는 방법을 모르는 중국의 고아원의 인권유린 상황을 자원봉사를 하면서 목도한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던 인권운동가이자 작가인 케이 브랫이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엮어서 낸 책이 큰 히트를 친 후 그 수익금과 전 세계 독자들이 중국 고아원을 돕는 등의 이야기는 감동스럽습니다. 



78명의 석학들의 인생을 한 권의 책에 넣었기 때문에 이 책은 78명의 인생 경험과 혜안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다채로워서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별 느낌이 없는 글도 있긴 합니다. 이는 아마도 내 경험과 취향이 석학들의 경험이 링크가 되지 않아서겠죠.

그러나 타율은 꽤 좋아서 대부분은 읽어볼 만 하네요. 



'준비된 우연 A TURNING POINT'는 다양한 터닝포인트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유사한 글은 엮은이가 이걸 분류해서 담았습니다. 파트1은 결정적 순간, 파트2는 준비된 우연, 파트3는 점을 잇다로 분류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각자의 목소리가 담긴 78명의 터닝포인트도 몇몇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기회를 잡으라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가 왔고 그게 평생을 좌우할 정도의 중요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그걸 알려면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준비란 다양한 경험과 교류를 통해서 통찰력을 키우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아무리 준비를 해도 우연적인 상황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 우연도 준비된 우연이라는 것입니다. 계속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다 보면 우연과 필연이 함께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통점은 '한 사람을 성장시키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입니다. 
석학들의 터닝포인트는 혼자 스스로 결정 된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제안과 이끔 또는 관계를 통해서 변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문장은 아프리카 속담인데 공동체 정신과 관계가 사람을 만들고 인생을 만든다는 대단히 뛰어난 통찰을 담은 속담입니다. 

돌이켜보면 저 또한 터닝포인트들을 보면 누군가의 소개와 인맥이라는 관계가 이끈 것이 많네요. 그 전에 내가 어떤 내세울 수 있는 내 정체성을 견고하게 쌓는 노력이 필요하겠죠. 


가장 흥미로운 터닝포인트 이야기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그레고리 머과이어의 터닝포인트 내용입니다. 
이 소설가는 내가 읽고 있는 모든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행동 그 자체가 터닝포인트이고 그래서 자기는 매일매일이 터닝 포인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설가 다운 창의적인 생각이자 글이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이 책은 석학들의 성공비법을 체리피커처럼 쏙쏙 골라서 액기스만 담은 책은 아닙니다. 성공 비법은 78명 석학들의 78가지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석학들이 난 이렇게 성공했느니 독자들도 나를 따라 해봐라 식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난 이런 식으로 인생이 변화 되었고 현재에 만족하고 잘 살고 있다고 적고 있네요

미국의 코미디 배우인 짐 캐리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실패하느니 좋아하는 일을 도전해서 실패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이 아버지의 경험담은 아들인 짐 캐리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짐 캐리가 좋아했던 코미디에 도전해서 큰 성공을 거둡니다. 

준비된 우연 A TURNING POINT를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이 생각만 남네요. 어렵고 힘들고 짜증나는 싫어하는 일은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해라라고 많은 석학들이 조언을 합니다. 78명 석학들의 인생 경험담을 들어 볼 수 있는 책 
준비된 우연 A TURNING POINT입니다. 


<이 리뷰는 무료 제공한 도서로 어떠한 간섭없이 쓴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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