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기가 대중화 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가격이 비싸서 집집마다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또 막상 사도 딱히 사용할 곳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악세사리를 제작 판매하는 가게에서 기계를 사서 주문 받아서 생산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정도입니다. 산업 쪽에서는 3D프린터를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생각보다는 많이 보급 되고 있지 않네요.
3D프린터는 ABS나 PLA같은 플라스틱 소재를 녹여서 3D프린팅을 합니다. ABS는 가격이 싸고 착색이 쉽지만 냄새가 좀 심합니다. 포스터 물감에 아세톤을 섞으면 색칠을 할 수 있습니다.반면 PLA는 전분을 재료로 하기에 역한 냄새도 나지않고 인체에 무해합니다. 그러나 비싸죠.
아무튼 3D프린터는 이렇게 단색으로 된 3D프린팅을 하기 때문에 다 만든 후에 일일이 채색을 해야 합니다.
직접 채색을 할 수 있지만 채색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맡길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전 저 단색으로 나오는 3D프린터를 보면서 흥미가 뚝 떨어지더군요. 색이 없으니 피규어를 만들어도 별 느낌도 없고요. 그렇다고 일일이 색을 칠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런데 이런 채색에 대한 고민이 줄어줄 듯 합니다. 왜냐하면 수압 전사 기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수압 전사 기술은 물에 프린팅을 한 특수 필름을 띄운 후에 3D입체물을 서서히 침몰 시킵니다. 그럼 물에 띄운 특수 필름에 프린팅한 재질이 3D 입체물에 달라 붙어서 색을 착색합니다.
이 수압 전사 기술은 예전에도 있긴 했습니다. 위와 같이 특수 필름에 패턴을 프린팅해서 그걸 3D조형물을 눌러서 패턴을 입히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이 수압 전사 기술은 하나의 패턴을 착색할 수 있지만 복잡한 무늬나 디자인이 된 색을 입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콜롬비아 대학에서 새로 개발한 새로운 수압 전사 기술 Computational Hydrographic Printing는 다양한 무늬를 입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표범을 3D프린팅한 후 그 표범의 가죽과 눈과 꼬리 등을 위와 같이 프린터로 특수 필름 위에 프린팅합니다.
일반 표범의 얼굴 보다는 좀 이상하지만 이걸 물 위에 띄워서 3D프린팅 된 표범을 꾹 누르면서 들어가면 얼굴이 표범 조형물에 묻어납니다.
삼각대 2개를 놓고 중간에 지지대를 놓고 서서히 내립니다. PVA 필름에 인쇄 된 표범 얼굴이 대기하고 있네요.
표범 얼굴이 이상한 이유는 이 마스크의 굴곡 때문입니다. 이렇게 꾹꾹 누르면
위 오른쪽처럼 표범 얼굴이 그대로 얼굴에 묻게 됩니다. 아주 정교하네요. 기존의 기술(왼쪽)은 하나의 패턴만 가능했던 수압전사 기술이 이제는 그 3D조형물을 채색한 듯한 느낌까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3D조형물을 컴퓨터에서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만들고 프린팅에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3D프린터로 만든 조형물들을 위와 같이 하나 하나 채색하지 않고 PVA필름이 떠 있는 물에 담갔다 빼면 됩니다.
표범 같은 경우 얼굴, 양쪽의 3번의 담금질로 간단하게 채색이 됩니다.
담갔다 빼면 채색이 완성되기 때문에 3D조형물 채색을 하는 분들은 낭패로운 일이 되겠네요. 반대로 단색의 3D 조형물 때문에 관심도가 떨어진 분들에게는 솔깃하겠네요. 이게 상용화 되고 일반화 되면 피규어 시장에 큰 파장이 일어날 듯 합니다
이 Computational Hydrographic Printing은 응용할 부분이 많습니다. 기존의 밋밋한 3D 조형물에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습니다.
또한, 지구본을 만든 후에 지구 지도를 입힐 수 있습니다.
Computational Hydrographic Printing과 3D프린터가 만나면 또 하나의 빅뱅이 일어날 듯 하네요
3D 프린팅 시장에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네요. 수압 전사 기술이 하루 빨리 보편화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