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영국과 연합국을 돌아 다니면서 대중과 기자들 앞에 나서는 자리에서는 항상 시가를 물고 두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그렸다.
1941년 12월 30일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의회에서 "2차대전에서 적들과 강력하게 맞서서 싸우겠다"라는 연설을 했다.
캐나다 총리인 윌리엄 라이언 매켄지 킹은 처칠을 하원의장실로 안내했다.
하원의장실에는 보스턴에서 인물 사진의 거장인 '존 H. 가로'에게 사진을 배우고 연극배우인 아내로 부터 연극의 조명술을 배운 '유서프 카쉬'가 처칠의 초상 사진을 찍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처칠에게는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카쉬에게 주어진 촬영 시간은 단 2분이었다.
<으르렁거리는 사자>
"처칠 : 이게 무슨 일인가?"
"카쉬 : 총리님, 이 역사적 순간을 소중한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행운을 제게 주십시요"
못마땅한 표정으로 시가를 물고 있던 처칠에게 다가간 카쉬는 처칠이 물고 있던 시가를 입에서 뺀다.
무례할 수 있는 행동에 더 화가 난 듯한 표정을 한 처칠을 보면서 카쉬는 셔터를 누른다.
사진을 찍고 난 후 처칠은 아주 인자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 장 더 찍어도 좋소"라고 말하며 카쉬에게 악수를 청한다 "으르렁거리는 사자도 당신 사진기 앞에서는 꼼짝 못 할 것 같군."라고 말했다. 이렇게 <으르렁거리는 사자>라는 사진은 탄생되었다.
<으르렁거리는 사자>라는 사진은 2차대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었고 이 사진을 보고 많은 영국인과 영국군과 연합군은 힘을 얻게 된다. 미국의 종군기자이자 앵커인 '에드워드 뮤로'는 '전쟁의 흐름을 돌려 놓은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유서프 카쉬는 이 사진을 통해서 세계적인 인물 초상 사진작가로 알려지게 된다.
<으르렁거리는 사자>는 2013년 새로운 5파운드 지폐에 사용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정치인 사진은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유명한 사진은 만들어지기 보다는 즉흥적인 표정에서 나올 때가 많다. 즉흥적이지만 그 인물을 대변할 수 있는 표정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아는 사진작가가 위대한 사진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