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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세계 정상들이 화장실에서 생각이 잠긴 모습들

by 썬도그 201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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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미술관의 <즐거운 나의 집> 전시회는 우리의 집을 분해해서 자세히 들여다 보는 전시회였습니다. 
거실, 안방, 작은방, 다락방 등등을 소개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방은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은 한국 주거 문화 중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곳입니다. 푸세식에서 양변기까지 참 많이 변했죠. 집 안의 화장실이 가장 먼저 변하고 공중 화장실이 변했습니다. 88올림픽 때 외국인들이 가장 힘겨워 했던 것이 한국의 재래식 화장실 문화라는 지적질에 정부는 대대적으로 공중 화장실을 재래식에서 수세식 화장실로 변신을 시킵니다. 

이후 한국의 화장실 문화는 급속도로 변하게 되고 지금은 세계 최고의 화장실 문화가 생겼습니다
친구가 그러던데 러시아는 날이 추워서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되는데 공중 화장실도 많지 않아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라고 하죠. 한국은 그런 면에서 화장실 문화가 아주 너그럽습니다. 각 건물 1층에는 공중 화장실이 있고 지하철에도 화장실이 있습니다. 뭐 간혹 열쇠로 잠가 놓는 곳이 있긴 하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종로에 50원 받고 화장실 들어가는 곳이 있었어요. 80년대에는 그랬었죠. 아직도 기억 나는 게 화장실이 급한 나를 보고 친구가 50원을 빌려줘서 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화장실 강국이 된 한국입니다. 가장 부끄러워 하던 문화가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가 되었어요. 2002년 월드컵 때는 거리에 공중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를 표시해놓기 까지 했죠. 


지금은 이 양변기 문화가 더 진화를 해서 비데가 보편화 되었습니다. 



화장실이 좋아지다보니 화장실에서 지내는 시간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면서 하루 일정을 생각하고 어제의 일을 떠올리고 나 자신을 돌아 보기도 합니다. 생각의 시간이라고 할까요?

현대인에게 있어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시간은 명상의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시간이 
일시정지 시간이기도 하잖아요. 


이탈리아 아티스트인 Cristina Guggeri는 포토샵을 이용해서 세계적인 유명 정치 지도자들이 화장실에서 생각에 잠긴 모습을 담았습니다. 어깨에 무거운 권력을 이고 사는 그들도  한 인간입니다. 가장 인간다운 모습에서 가장 심각한 모습이 담긴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아주 인간적인 세계 정상들과 지도자들의 모습입니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cristina.gugg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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