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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이야기와 볼꺼리가 넘칠 거리는 동묘 벼룩시장

by 썬도그 201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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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황학동 인근에 볼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렸다가 집으로 가려다가 황학동 벼룩시장을 들려봤습니다
황학동과의 첫 인연은 고등학교 1학년 때로 기억됩니다. 고등학교에 야구부가 있어서 1년에 몇번은 동대문야구장에 가서 응원을 했습니다. 그날도 전국 대회 4강에 올라간 야구팀을 응원하고 나오면서 친구와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의류시장에서 옷을 골라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동대문 인근은 거대한 시장이 꽤 많습니다. 시장은 정말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그렇게 동대문을 돌아 다니다가 우연찮게 황학동 벼룩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80년 당시에는 골동품 거리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아무튼, 그 황학동에서 수 많은 진귀한 물건들을 보면서 이런 곳이 다 있구나 느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 오래된 물건들을 천천히 봤습니다. 

그 황학동 시장을 찾아가기 위해 걷다가 동묘 벼룩시장을 발견 했습니다.  황학동 중고시장 또는 황학동 가구/주방 용품 거리에서 청계천을 건너면 동묘 벼룩시장이 나옵니다.  지하철 1호선 동묘역에서 내려서 동묘 주변에 형성 된 시장입니다. 


이곳은 영화 '완득이'의 촬영장소였고 동묘 출사 갔다가 알게 된 곳입니다. 동묘라는 문화재 돌담 주변 가득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어제 KBS 다큐3일에서 이 동묘 시장이 나오더라고요. 살짝 반가웠습니다.



유동인구가 꽤 많은 동묘 벼룩시장은 유동인구 대부분이 50대 이상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분들도 꽤 많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무한도전'의 힘이죠. 무한도전에서 미존개오 정현돈과 지드래곤이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옷을 구입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 명장면은 아직도 회자 되고 있습니다.


그냥 즐겁습니다. 그게 시장의 매력입니다. 뭘 사지 않아도 에너지가 넘치고 아이쇼핑도 편하게 할 수 있기에 시장은 즐겁습니다. 

동묘 벼룩시장은 품질? 브랜드파워? 그런거 신경 안씁니다. 오로지 가격 또는 가성비입니다. 싼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곳이죠. 뭐 중고 시장이 다 그렇긴 하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물품을 싸게 팝니다. 면바지가 4천원 정도 합니다. 물론, 품질은 조악할 수 있고 그걸 감안하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헌책들도 보이는데 너무 오래된 헌책들이 많아서 선뜻 집어지지가 않네요. 알라딘 중고서점이 인기 있는 이유는 책 회전율도 좋고 신간 서적도 바로 만나 볼 수 있는데 이런 곳은 최신 서적이 아닌 한 10년 이상 된 책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런 책들은 판매하기 보다는 이사가면서 버리고 간 책들을 가져온다고 살짝 들었습니다.  아! 이 사진 속 서점 이야기가 아닌 다른 헌책방 아저씨에게서 들었습니다. 

오래된 책 중에서도 읽을 만한 책이 꽤 많죠. 절판 된 그러나 소장가치가 높은 책들은 알라딘 중고서점에는 없어서 단골 헌책갑에 갑니다. 


다큐 3일에도 소개 된 레코드 가게입니다. LP와 CD등을 팔고 있습니다. 정품 CD를 1천원에 판매하고 있네요


이리저리 뒤적여봤지만 대부분 성인가요 또는 트로트 앨범들이 많습니다. 더 뒤지면 좋은 CD도 나올 것 같기도 했지만 요즘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듣는 시대라서 좀 둘러보다가 나왔습니다. 



황학동처럼 이 동묘도 골동품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정말 무질서한 배치가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저렇게 쌓아 놓으니 마치 무슨 보물 상자가 가득한 곳 같이 보이네요


이안리플렉스 중형 카메라가 있는데 어안렌즈 포함해서 11만원이라고 합니다. 싼 건지 비싼 건지는 모르겠지만 별 물건이 다 나오네요. 



오래된 브라운관 TV도 보이는데 혼자 사는 독거 노인분들이 많이 사가실 듯 합니다. 



긴판셔츠가 3장에 만원  1장에 4천원 씩 팔고 있네요. 새옷은 당연히 아닐 것 같네요. 



동묘 정문에는 아이들 장난감을 뿌려 놓고 파시는데 1개의 1천원 밖에 안 합니다. 


이곳이 동묘 앞인데 인산인해입니다. 이곳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아주 자세히 나왔습니다.



방송의 힘이 아주 큽니다. 이 방송 이후에 나이드신 분들이나 중년들이 주로 찾던 동묘 시장에 10,20대 분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제가 둘러봐도 20대분들이 꽤 보이더군요

가격은 1천원, 2천원 정도입니다. 

반대편에서는 신발도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1만원 내외입니다. 정품인지 중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나중에 신발 살일 있으면 자세히 물어봐야겠습니다. 

잠바, 자켓, 바지가 2천원입니다. 코트 같은 경우는 1만원 정도 하네요


이 골목이 지드래곤과 정형돈이 '삐딱하게' 패러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입니다


동묘 골목을 통해서 지하철역에 가려고 했는데 동묘 시장 옆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따라가 봤습니다.


원더! 이 동묘 정문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벼룩시장이 열립니다. 가게들 앞에 좌판을 깔아 놓고 물건을 파는 것을 보아 평일이 아닌 주말만 열리는 벼룩시장 같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곳들은 평일에도 장사를 하지만 이쪽은 주말만 형성되는 벼룩시장 같네요



중고 필름 카메라와 렌즈를 둘러 볼 수도 있으며



여성 핸드백, 옷, 가방, 오래된 가전제품, 전자기기, 벨트, 기타, 책 등등 별별 것을 다 팔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물건들을 팔고 있는데 전문 업자들도 있는 것 같고 처음 좌판을 열고 판매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쇼핑만 하다 왔는데 흥미로운 물건도 가끔 만날 수 있고 싼 가격으로 승부하는 곳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세상 구경도 하고 물건 흥정도 하는 등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언제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가격이나 여러가지로 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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