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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동네에 있는 장애인복지건물 건립 때문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심하게 반대를 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장애인 관련 건물을 우리는 집 값 떨어진다면서 혐오시설로 바라보는 것이 일상다반사입니다. 전 그 모습을 제 블로그에 신랄하게 비판 했습니다. 그런데 한 댓글러가 장애우가 아닌 장애인으로 불러달라고 하더군요. 


장애우는 비장애인들의 일방적인 시선이 담긴 단어

댓글 내용은 이랬습니다. 장애우(友)는 비장애인의 일방적인 시선이라는 것입니다. 좀 쉽게 설명하자면 장애인은 비장애인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건 비장애인처럼 장애인도 주체적신 선택권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우는 장애인은 무조건 친구라는 일방적인 시선의 폭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사람이 나를 보고 우리 친구합시다!라고 말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장애인은 친구가 될수도 있지만 안 될수도 있습니다. 그건 장애인이 선택에 따라서 친구가 될 수도 안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우는 장애인은 무조건 친구라는 일방적인 시선입니다. 

따라서 장애인들은 장애우라는 호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난 후 저는 장애우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장애우라고 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장애인을 써 주는 것이 장애인들에게 좋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이라는 단어도 그렇습니다. 보통 우리는 장애인과 정상인이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 구분법은 장애인은 비정상인이라고 하는 불편한 시선이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다면 장애인 그리고 비장애인으로 구분해서 불러야 합니다. 

우리가 장애우라고 부르게 된 것은 2천년 대 중반으로 기억됩니다. 예전에는 장애인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았고 사회제도도 아주 미비했습니다. 그러다 2천년대가 넘어서면서 정부가 복지에 큰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성장과 함께 복지에 정부가 신경을 쓰면서 장애인에 대한 복지도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나온 것이 장애우입니다. 장애인을 보다 친숙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방편이었죠. 

실제로 2천년대 부터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시선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장애우는 장애인 입장에서는 썩 좋은 단어는 아닙니다. 장애인을 위한다면 장애우라는 일방적인 시선 대신에 장애인이라는 주체적인 단어를 써줬으면 합니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차별없는 시선

어제 하루종일 페이스북에서 회자 되었던 네이트 판 글입니다. 

출처 : http://pann.nate.com/talk/324531338/reply/408635080 

위 글은 한 중학생이 지하철 엘레베이터 앞에 길게 선 줄 뒤에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중학생은 길게 줄을 선 아줌마들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서 있는데 양보를 해주지 않는 다는 취지로 어른들을 질타를 하고 있습니다. 
그 따스한 마음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같이 저 아줌마드을 손가락질 했습니다.

저도 한 중학생의 따스한 심성에 감복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 사진을 달리 보고 싶습니다. 즉 장애인의 입장에서 보고 싶네요. 우리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면 선의로 손을 덥석 잡아서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이건 장애인에게는 좀 무례한 행동입니다. 그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좋지만 제대로 도움을 주려면 도와드릴까요? 라고 먼저 묻고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도움을 주는 것은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행동 자체는 잘못 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좀 더 세련되게 도와주려면 장애인에게 의사를 물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 사진도 그런 류의 시선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즉, 장애인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시선이 있네요. 그러나 정작 장애인들은 일방적인 도움을 그렇게 바라지는 않습니다. 물론, 도움을 주겠다는데 거부하는 장애인분들도 많지 않겠지만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세련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비매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주체적인 삶을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장애인들을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봐야 합니다. 다만,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것에 대한 배려는 해줘야죠. 배려는 해주지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배려가 아닌 선의의 남용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위 사진을 보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모습으로 보여져서 크게 지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장애인이라고 무조건 양보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장애인에게 불편할 수 있습니다. 목발을 집고 서 있는 자체가 불편하고 힘들어 보이면 양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전동휠체어라서 기다리는 지루함이 있을지언정 큰 불편함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애인을 비장애인처럼 동등하게 대우해줘서 보기 좋은데요. 

중학생의 시선은 아마도 교육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장애인은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나 봅니다. 문제는 무조건이 아닌 의사를 묻고 도움을 주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장애인을 무조건 친구고 도움을 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보다는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람인데 단지 몸과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해줘야 합니다.

여전히 전국 곳곳에 장애우라는 단어가 꽤 많이 보입니다. 그 선의는 간직한체 장애우 대신에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써주셨으면 합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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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4.10.18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장애인이라는 단어... 정말... 없어야하는 것인지.. 있어야하는것인지.. 참.. 고민하게 하는 단어더군요..
    전에 잠시 독일에 있을때도, 장애인이라는 독일어 단어를 변경하느냐 없애느냐로 대화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아마 다른 단어로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뭐... 그렇지 않을수도 있구요..

    장애인도 주체적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도와주거나,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4.10.19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때는 장애우라는 표현을 장애인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그런 일방적인 시선이 담겨있는 말이었군요.
    용어도 용어지만
    장애인 시설만 들어선다면 쌍심지 키고 반대하는 우리네 주변을 먼저 둘러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Favicon of https://woongheelee.com BlogIcon 공돌이pooh 2014.10.19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에 동의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장애우는 일종의 자선을 베푸는 사고에서 나온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을 동등한 인격을 가진 사람 대 사람으로 생각하면 굳이 장애우라는 단어를 새로 만들어 부르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친구가 몸을 다쳐 장애를 가졌다고 그 친구를 장애우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미 친구 관계인 사람은 친구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직 남남인 관계죠. 평등한 인간관계를 할 수 있는 사고가 널리 퍼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s://mediagap.tistory.com BlogIcon arddong 2014.10.31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과 취지에 공감합니다만,
    정보전달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제가 아는 선에서 정리합니다.
    다만 년도와 관련하여서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애인이라고 용어를 사용하기 이전에는 장애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1981년 심신장애자복지법이 제정되면서 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용어가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비장애인과 구분하여 서로를 융합하지 못한다는 전제 아래 1986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고유명칭으로 장애우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장애자라는 단어보다는 더욱 친근하고 다가갈 수 있음으로 여겨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더욱 활발히 활동하게 됨에 따라 장애우라는 단어가 보편화 되었던 것으로 2000년대 중반으로에 이르러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됩니다. 이유는 장애자복지법이 1989년 장애인복지법으로 명칭을 변경함과 개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애인들이 장애우라는 명칭을 거부하게 됩니다. 그러나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고유명칭으로 계속 사용함으로 쉽사리 사람들의 인식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은 현실입니다. 따라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최근 전국 16개 지소 회의에서 고유명칭 개정에 대한 논의를 하나 초기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를 설립했던 사람들에 의해 이는 역사성이며 시대에 따라서 바뀌어야할 사항이 아니라고 못박으며 우야무야 되었습니다. 그러나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내부에서도 서울에 있는 본소와 함께걸음이라는 잡지를 제외하면 장애우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으며 장애인이라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