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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 볼 만한 곳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대부분은 여행을 갈 만한 곳이 아닙니다. 주택가로 여행가는 일은 많지 않죠. 또한, 서울은 종로나 중구 같은 서울 도심만 볼거리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 종로구 중구만이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로 서울 여행은  구 도심인 종로 지역과 신 도심인 강남 지역으로 국한 되어 있습니다. 

그게 참 불만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그래서 저도 서울 여행하면 주로 종로로 갑니다. 강남은 교통편이 너무 안 좋고 지옥철을 몇번 경험 하고 나서는 저녁에 강남에 잘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종로도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옛 정취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매스컴의 영향이 크죠. 삼청동도 수 많은 매스컴에서 보도하자 이제는 가로수길이 되어 버렸습니다. 삼청동의 대체지로 뜨고 있는 곳이 서촌입니다.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촌인데 이곳도 조금씩 삼청동화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아직까지는 조용하지만 평일에도 지도를 들고 찾아오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느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돈이 흐르는 곳에는 큰 돈을 들인 가게들이 들어서게 되고 이렇게 되면 또 하나의 가로수길이 됩니다. 그게 좀 안타깝죠

각설하고 

보안여관은 서촌 여행의 필수 코스입니다. 일제 시대에 지어진 건물을 허물지 않고 예술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보안여관에는 많은 전시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다가 전시회를 봤습니다. 


서울 루나 포토 페스티벌(여덟 편의 에피소드)

보안여관에서는 서울 루나 포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8편의 에피소드라는 전시회를 했습니다. '서울 루나포토페스티벌'은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름만 들어 봐서는 달빛 아래에서 사진 감상을 하는 사진 페스티벌 같은데 축제 마지막 날 알아서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색다른 사진 보기의 시도라고 들었는데 아쉽네요. 

그나마 보안여관만 10월 7일까지 사진전시회를 합니다. 


보안여관은 예술 작품 전시 갤러리이지만 보편적인 갤러리 형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기존의 보안 여관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방을 들여다 봐야 하는 전시회입니다.  따라서 사진을 제대로 감상하기에는 많이 아쉬움이 있죠. 그냥 방 들여다보기 정도? 특히 작은 사진들은 제대로 감상하기 힘듭니다. 특히 옆으로 붙어 있어서 안에 들어가서 보지 않는 한 보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공간이 주는 감성이 좋아서 사진을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방 안에 사진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이었던 공간에도 사진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사진전은 총 8명의 사진가의 사진이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사진은 윤정희 작가의 'Please Don't Disappear'입니다. 이 사진은 1935년에 지어져서 3대째 살고 있는 집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75년이라는 시간을 간직한 집의 사진을 그 정도의 시간을 지닌 보안여관에서 전시를 하는데 이게 참 흥미롭네요. 




 2층에 올라가면 권도연 작가의 '애송이의 여행'이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기 전에 책과 같은 종이인 종이를 접으면서 세상을 이해하던 시절을 생각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쉽게 말하면 텍스트가 들어오기 이전인 유년 시절의 기억을 박제화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이 참 좋더군요. 책에 손길이 닿아서 부풀어 오른 모습. 남의 이야기를 담은 책에 내 이야기를 심어 넣어서 키운 모습. 그게 헌책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이 보안여관은 얼마전 큰 이슈가 되었던 서태지 아이유 콜라보리에션 노래인 '소격동' 티저 영상에서도 나오더군요. 아이유가 보안여관에 서 있던 모습이 있었는데 그게 이 2층입니다.



 1층 보다 2층은 밝습니다. 자연광을 주 채광으로 하기 떄문에 사진들을 더 환하게 볼 수 있죠. 




 2층에는 창문도 있습니다. 하늘을 볼 수 있는 창문. 


 이 작품도 흥미로웠습니다.  안성석 작가의  무한성, 그너머라는 작품인데 각각의 사진을 몽타쥬로 만들었는데 이게 사진이 아닌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은 사진과 사진 사이를 이동하는데 3D로 변환해서 사진들 사이를 카메라가 지나가는 느낌으로 담겼습니다. 

광화문 광장의 소음을 그대로 녹화 해서 들려주는데 아름다운 영상 같지만 이 영상은 광화문 현판이 완공 3개월 만에 갈라지고 
수 많은 시위와 공연이 있는 용광로 같은 광화문 광장을 입체적으로 담았습니다. 마치 내가 광화문 광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상물인데 꽤 흥미롭네요


 이런 공간 하나 하나가 서촌이죠. 정형화 되고 획일적인 이미지만 가득하면 그건 아파트이자 프랜차이즈이자 푸드코트입니다. 
편의성만 추구하는 대부분의 서울공간, 이 허름하고 무너질 것만 같은 약간의 긴장감도 느끼면서 비정형적인 사진예술과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보안여관이고 서촌입니다. 

이런 비정형성을 계속 간직하는 서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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