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월드

지난 30년간 음악 소비 매체의 변화를 담은 그래프(LP-CD-MP3-Stream·ing)

by 썬도그 2014. 8. 26.
반응형

요즘은 음악을 잘 듣지 않습니다. 새로운 인기가요가 나와도 찾아서 듣기 보다는 틀어놓은 라디오나 비트앱 같은 라디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앱을 통해서 랜덤하게 듣습니다. 그러다 다시 듣고 싶은 곡이 있으면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듣습니다.

하지만 80년대에는 음악을 하루 종일 귀에 달고 살았습니다. 가사 하나 하나를 음미하면서 음악에 푹 빠져서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분명, 80년대는 음악의 시대였습니다. 당시는 비쥬얼보다는 오디오 시대라서 라디오와 음악 시장이 아주 강세였죠. 그러나 90년대 케이블tv 시대가 되고 비쥬얼 시대가 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닌 보는 시대가 되면서 시대가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 제가 음악을 멀리 한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고 졸렬한 가사들이 난무한 음악이 계속 나오면서 음악을 제대로 듣기 보다는 그냥 들리면 듣고 안 들리면 안 듣고 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음악 시장은 계속 죽어가고 있습니다. CD앨범과 다운로드 판매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공통적인 모습입니다. 가수의 전성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래서 아이돌 가수들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하고 예능을 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것 아닐까 하네요

미국 레코드 협회인 RIAA에서는 해마다 음악을 소비하는 매체를 %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 발표 내용을 토대로 원형 그래프로 도식화한 이미지를 소개합니다. 


지난 30년간 음악 소비 매체의 변화

출처 http://www.digitalmusicnews.com/permalink/2014/08/15/30-years-music-industry-change-30-seconds-less

1983년는 마이클 잭슨이 팝 시장을 석권하던 시절이었습니다. 83년에는 LP라는 둥그런 도넛 모양의 음반이 큰 인기를 끌었고 친구들 생일 선물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집에서 턴테이블에 올려 놓고 들어야 하기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졌죠. 당시는 이제 막 미니 카세트 열풍이 불었는데 미니 카세트에서 들을 수 있는 카셋트 테이프도 아주 인기가 높았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산 카세트 테이프가 이정석 1집 앨범이었습니다. '사랑하기에'라는 노래는 엄청나게 들었네요. 이 시기에 팝도 접하게 되었는데 제가 처음 진중하게 들었던 팝은 당시 구매한 금성전자의 더블데크 카세트 플레이어에 번들 앨범으로 담겨 있었던 '에어 서플라이의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입니다. 이 노래 듣고 그 웅장함에 너무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원본은 1년 단위로 변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저는 2년 단위로 소개하게습니다. 
1985년은 LP가 29.4%로 감소하고 대신 카세트 테이프 시장이 55.3%로 성장합니다. 여기에 신생 저장매체인 CD 시장이 뜨기 시작합니다. 

당시 인기 있던 뮤지션은 웸과 마돈나 등이 있습니다. 


1987년은 마왕 신해철이 무한궤도로 데뷰를 한 시기입니다. 87년에는 카세트 테이프의 성장세가 주춤했고 대신 CD 시장이 고속성장합니다. 당시 한국에도 CD플레이어가 보급이 되긴 했지만 본격적인 보급이 되던 시기는 아닙니다. 제가 CD를 처음 본 게 1988년이니 한국은 여전히 LP와 카세트 테이프가 석권하고 있었습니다. 



1989년에는 CD시장이 더 성장을 해서 39.3%까지 치고 올라옵니다. 반면 LP는 사멸 해 가고 있네요. 



1991년 드디어 CD가 카세트 테이프 시장 마저 먹어 버립니다. 카세트 테이프 시장도 붕괴되고 있는데 이건 아마도 워크맨 같은 미니 카세트플레이어를 대체할 포터블 CD플레이어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생긴 모습 같네요. 

그러나 이때도 여전히 한국은 LP와 카세트 테이프 시장이 활황이었습니다. CD가 신생 매체로 조금씩 인기를 끌기 시작 했습니다. 



1992년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뷰한 해이고 김건모가 첫 앨범을 낸 음악계에서는 초대박을 내던 음악 강세 시대였습니다. 당시는 레코드 100만장 판매로 명함 내밀기도 힘들 정도로 100만장을 넘은 가수가 꽤 많았죠. 지금은 10만장 팔아도 대박이라고 하지만요. 



1994년 CD가 70%를 넘어 섰네요. 이때부터 한국에서 CD음반 시장이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CD음반 시장이 정착한 것이 1995년에서 1997년으로 기억합니다. 전역하고 나니 음반가게에 LP는 사라지고 CD가 가득하더라고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카세트 테이프만 계속 샀던 기억이 나네요



1999년 CD가 90%에 육박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한국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한국은 미국보다 인터넷 보급율 특히 초고속 인터넷 망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CD에서 음원을 축출해서 MP3로 주고 받고 하던 시대가 열립니다. 

그리고 그 MP3를 서로 공유하는 소리바다 같은 음악 공유 서비스가 대박을 칩니다. 이 소리바다 때문에 음반가게와 가수들은 망했다고 곡소리를 내죠. 


그러나 미국 시장은 이런 변화의 조짐이 담겨 있지 않네요


음악 다운로드 시장이 불법 시장이라서 파악이 안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반영이 안 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불법 음원 다운로드 시장에 대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소연만 하고 욕만 했지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고 오로지 CD를 사달라고만 했습니다. 


드디어 다운로드 서비스가 누에 들어오네요. 다운르도 앨범 시장이 1.1%, 다운로드 싱글이 3%로 파악이 됩니다



2007년에도 CD 시장이 강세이지만 다운로드 서비스도 꽤 성장해 갑니다. 흥미로운 것은 벨소리 시장(Ringtones & Ringbacks)이 9.9%나 됩니다. 



CD시장이 뛰어난 음질과 뛰어난 휴대성 때문에 지난 10년 이상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소비 매체였지만 2009년 그 위용이 많이 사그라집니다. 인터넷 때문에 음악을 소유하기 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검색해서 듣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운로드 싱글, 앨범 시장이 24.5%로 크게 성장합니다. 또한 음악 소비하는 매체도 다양해졌습니다. 



2013년 드디어 CD시장을 다운로드 시장이 넘어섰네요. 한국은 이걸 더 너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MP3파일 다운받아서 PC나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것은 HDD나 저장메모리를 잡아 먹기에 발달한 통신망을 통해서 스트리밍을 주로 듣죠. 저 또한 대부분의 음악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  On-Demand Streaming 시장이  이제 막 태동하고 있네요. 198,90년대는 미국이 CD를 우리보다 빨리 보급 시켰지만 현재는 미국이 한국 시장을 뒤 쫒는 형국입니다. 미국도 한국처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시장이 더 크게 늘어날 듯 하네요.

이것도 흥미롭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음악들의 장르별 %를 년도별로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