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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원숭이가 찍은 셀카의 저작권은 원숭이에게 있다? 원숭이 셀카 저작권 분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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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찍은 셀카의 저작권은 원숭이에게 있다? 원숭이 셀카 저작권 분쟁

썬도그 2014. 8. 8. 21:38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수 많은 정보가 복제가 되고 재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복제 재생산이 정보를 빠른 속도로 퍼지게 하지만 사진을 찍은 원저작자의 노고가 희석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진 저작권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사진은 저작권 문제가 항상 뒤따릅니다.

그런데 사진의 원작자가 원숭이라면 이 사진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야생 동물의 생태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생태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씨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면서 멸종 위기에 있는 짧은 꼬리 원숭이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암컷 짧은 꼬리 원숭이가  슬레이터씨에게 다가 왔습니다. 

다가오더니 카메라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러더니 이 놀라운 원숭이는 DSLR를 만지더니 셀카를 찍었습니다. 


정말 짤 찍은 셀카입니다. 이렇게 잘 찍은 셀카 정말 보기 힘듭니다. 초점도 정확하고 표정도 재미있습니다. 
얼짱 각도를 알았다면 더 멋진 포즈가 나왔을텐데 아쉽게도 이 원숭이는 시저가 아니기에 그런 것까지는 모릅니다. 물론 이 사진도 얼떨결에 찍힌 거지 뭘 알고 찍은 것도 아닙니다. 야생 원숭이라서 카메라도 처음 봤습니다. 

이 원숭이는 사진을 한 장만 찍은 것은 아닙니다. 무려 수백 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이 위 셀카 사진입니다. 대부분은 초점이 나가거나 심하게 흔들린 사진이라고 하네요. 위 사진은 세상에 공개 되었고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슬레이터씨는 카메라를 설치해 놓으면 원숭이 때가 몰려 들어서 자리를 피했다고 하네요. 소리도 요란하고 여러마리의 원숭이들이 와서 처음에는 자리를 피해서 살펴 봤는데 점점 익숙해지가 원숭이들이 DSLR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원숭이들은 카메라를 가지고 놀다가 위와 같이 명작을 탄생시킵니다. 

나중에는 원숭이들끼리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그렇게 이 사진은 전세계에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봤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현재 슬레이터씨는 위키피디아 재단을 상대로 자신의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진을 2천만 장 이상의 이미지와 소리, 동영상 파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 커먼스에 슬레이터씨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열 받은 슬레이터씨는 위키피디아 재단에 항의를 했습니다. 
이에 위키피디아 재단은 이 사진은 슬레이터씨의 카메라를 이용했지만 셔터를 누른 것은 짧은 꼬리 원숭이라며 원저작자는 원숭이이기 때문에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항의를 했습니다. 

슬레이터씨는 인도네시아 여행 경비로 2천 파운드(350만원), 카메라 장비에 5천 파운드(700만원)과 보험과 온갖 장비에 대한 비용이 들었다면서 위키피디아 재단의 무책임함을 질타 했습니다. 이에 위키피디아 재단은 미국 법률에 의하면 인간이 아닌 저작권자가 촬영한 사진에는 저작권 권한이 없다면서 항변을 합니다. 또한, 최종 저작물에 뛰어난 공헌을 했기 때문에 사진 편집/변경 권한은 있지만 사진 자체에 대한 저작권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 사진은 저작권을 가진 사람은 없기 때문에 퍼블릭 도메인으로 분류가 되어서 위키피디아 커먼스에 공개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서도 위키피디아 편집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이견이 등장 했습니다. 미국 법률이 인간이 아닌 동물이 촬영한 사진의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슬레이터씨의 노고를 무시하는 결과이며 이걸 악용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단의 방침은 이전대로 저작권이 없는 사진이라고 판단하고 위피키디아 커먼스에 계속 공개 중에 있습니다. 

이거 참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미래에는 동물도 훈련을 통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원숭이가 찍어주는 사진이라고 사업을 할 수 있을텐데 사람이 아닌 동물이 만든 사진이나 그림 등은 저작권을 인정 받을 수가 없네요. 법은 그렇지만 도의적으로는 슬레이터씨가 내려 달라고 하면 내려주는 것이 합당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니면 이 사진을 상업적인 용도로 활용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저작권료를 내게 하는 것은 어떨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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