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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일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

썬도그 2014.07.27 13:56

좋다 나쁘다는 착하다 악하다처럼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저는 분명히 좋은 영화 재미있게 본 영화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없고 지루하고 나쁜 영화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착하다 악하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는 직장 상사가 악마 같지만 그 악마 같은 사람의 아들이나 아내에게는 최고의 아빠, 착한 남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취향에 따라 또는 시선에 따라 같은 존재도 다르게 보는 세상의 방식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에는 사람의 숫자만큼 좋아하는 것이 각양각색입니다.
그런데 한 제 블로그 방문객이 방명록에 좋은 사진을 선택하는 기준이 뭐냐고 물어 보셨습니다. 이 질문은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정리할 내용들이 많아서 이 블로그에 댓글 대신에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좋은 사진을 가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임을 인지하시고 읽어 주십시요. 뭐 공감이 많이 가면 주관이 객관이 되겠지만요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

<로베르 두아노의 시청 앞에서의 키스>

위 사진은 로베르 두아노의 시청 앞에서의 키스입니다. 이 사진은 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진이고 로베르 두아노의 한국 전시회의 메인 사진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이 인기 있는 이유는 단 3초가 지나기도 전에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는 강한 공감대에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아름답다고 느껴요. 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이끄는 강한 공감대가 로베르 두아노 사진의 특징입니다. 일상에서 보석을 길어 올리는 힘이 그에게는 있습니다. 아무나 이런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진을 찍을 수는 없고 수많은 시간의 관찰을 통해서 우리 안에 느끼는 감정의 보편성을 담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요즘 감성사진놀이도 어떻게 보면 공감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좋아요 기능도 공감버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감을 많이 받는 사진은 좋은 사진일 확률이 높고 실제로 좋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공감을 받지 못하면 무조건 나쁜 사진이냐? 그건 아닙니다. 다만 공감을 끌어 올리는 힘이나 전달의 문제가 있어서 공감대가 약할 뿐 좋은 사진도 있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는 것은 그 사진이 인기가 높고 인기가 높은 사진은 좋은 사진일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현학적인 사진을 통해서 점점 미술로 변해가는 사진들을 보면 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차라리 미술을 하시지 왜 자꾸 추상적인 사진을 찍어서 명징함과 즉시성이 생명인 사진을 왜 이리 헝크러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새로운 기법, 남이 가지 않는 길을 하고 특별함을 위해서 그런 쪽으로 가는 것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에서 탈출하겠다면서 미술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많은 사람이 공감 한다는 것은 인기가 높다는 것입니다. 인기가 높다는 것은 좋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죠
좋아하는 사람이 1사람이면 주관이지만 1만 명이 좋아하면 상호주관성이 커져서 좀 더 객관에 근접하게 됩니다. 이렇게 상호주관성이 커진 객관적인 인기를 가진 사람들이 바로 마스터피스라고 하는 대가들입니다.

하지만 공감을 쉽게 끌어 올린다고 모든 사진이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인기영합적이고 대중취향적인 사진은 좋기는 하지만 긴 생명력은 가지기는 힘들고 작가가 추구하는 시선을 접고 대중이 좋아하는 시선으로 옮겨가게 되면 자신을 팔아 버리고 대중에게 시선을 파는 영혼 없는 사진을 찍게 됩니다. 이는 작가주의가 사라진 상업 사진가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윤종신이 한 강연에서 말 했듯 자신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시선이나 자신이 잘 하는 것 중에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을 좀 더 노력하면 될 것입니다.

가끔 예술들이 대중과의 공감대 형성은 실패하고 콜렉터들의 시선에 맞춘 듯한 예술을 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런 예술은 소수를 위한 예술일 뿐입니다. 미술은 몰라도 예술은 몰라도 사진은 몰라도 딱 보면 빨려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 사진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사진 보는 법을 배우고 사진 강의를 듣고 보는 강의 설명을 길게 해야 이해가 가는 사진은 좋은 사진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알고 봐야 하는 다큐 사진 같은 것들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캡션 이상으로 장황하게 설명하고 전시 서문을 봐야 이해가 가는 사진이라면 그들만의 사진, 사진가를 위한 사진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과의 눈높이나 눈맞춤을 아예 하지도 않고 나는 나만의 길을 가겠어~~라고 혼자 만들고 혼자 찍는 사진은 결국 사진가 혼자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소명의식을 가지고 대중을 피해서 꾸준하게 기록하고 기록하면서 빛을 발하는 제주도의 영상 시인인 김영갑 사진작가처럼 무던함도 없고 소명의식도 없으면서 공감하기도 힘든 사진들만 찍는다면 그 사진은 알아서 사라질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명징하지 않은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 

사진작가 Gregg Segal은 7 Days of Garbage 시리즈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1주일 간 미국인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도식화 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 백날 떠들어봐야 와 닿지 않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고 이는 사진만이 할 수 있고 사진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사진만이 할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 말은 사진을 위해서 나온 말이라고 할 정도로 사진은 현실을 복제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난 매체입니다.
점점 사진도 연출과 가짜가 휑휑하곤 있지만 아직까지 사진은 현실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여기에 세상이 점점 경박단소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카드UI 또는 폴라로이드 사진 같은 사진과 캡션으로 이루어진 웹 페이지 디자인이 마치 트랜드가 되어가고 있을 정도로 사진의 힘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인기가 높아진 인포그래피도 다 이런 시각의 힘을 함껏 빨아들인 모습입니다.

제 취향이긴 하지만 전 이런 사진들이 좋고 이게 사진만이 할 수 있기에 이런 사진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세상을 한 장의 사진으로 압축한 듯한 모습, 또는 누구나 알고 있고 글로만 설명 되어 있는 세상을 사진으로 설명하는 사진을 전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런 사진 찍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작가적인 역량과 관찰력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풍부한 지식과 그걸 풀어내는 표현력과 감성도 있어야 합니다.

한국은 이런 사진들이 많지 않고 약합니다.
사회를 보는 시선이 너무 정형화 되어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재미가 없습니다. 어떤 사실을 전달할 목적이라면 좀 더 다듬고 향신료도 넣고 조미료도 넣으면서 표현해야 합니다. 다만, 원재료의 맛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향신료와 조미료를 넣어서 잡탕으로 만들지 않는 선까지만 사용해야겠죠. 

전 사진이 점점 어려워지는 경향에 강한 반대를 합니다.
사진은 가볍고 빨라야 합니다. 사진 한 장 감상하는데 5초도 안 걸립니다. 사진 홍수 시대에 내 사진만 3분 정도 감상해 주세요~~라고 해도 돈을 주지 않는 이상 안 봅니다. 물론, 사진작가의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이미 유명해져버린 사진작가의 사진은 알때까지 보려는 듯 상당히 오래 보지만 유명하지 않은 사진작가의 사진은 오래 보지 않죠.

세상이 그렇다면 그렇게 흘러가야 합니다. 자신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면서 맛만 좋은 것이 아닌 먹기 좋은 사진을 원한다면 그런 사진을 내놓는 것이 좋은 사진입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식으로 먹기 좋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소구력은 높아질 것입니다.

누구나 다 파인애플을 먹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파인애플을 잘 먹지 않은 이유는 먹기 너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파인애플을 쥬스로는 먹지만 파인애플 자체는 잘 먹지 않습니다. 이럴 때 칼을 들고 파인애플을 잘라서 이쑤시개에 꽂아서 팔면 아주 잘 팔립니다.  좋은 사진은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사진, 세상을 고발하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 

 

<로버트 카파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시 오마하 해변의 사진>

 

로버트 카파의 모든 사진이 명작은 아닙니다. 그중 아주 일부만 세상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로버트 카파는 무명의 사진가였습니다.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준 것은 스페인 인민 병사의 죽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노르망디 오바하 해변의 사진 때문에 더 큰 명성을 가지게 됩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다른 지역에서는 큰 전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군이 상륙하던 오마하 해변은 독일군의 강력한 저항이 있었습니다. 이 긴박한 전투 장면을 촬영한 유일한 사진가는 로버트 카파 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진가들도 있었지만 상륙장소에 전투가 벌어지자 함선에서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로버트 카파는 과감하게 상륙정에 몸을 싣고 오마하 해변에 내려서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 합니다.
그래서 이 사진은 오마하 전투의 유일한 전투 사진입니다. 좋은 사진이 되려면 독창적이거나 유일해야 합니다. 우리가 국내 여행 사진 보다 해외 여행 사진 그것도 오지 사진이나 보기 드문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보기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는 카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악한 컴팩트 카메라 사진보다 DSLR 사진이 좀 더 좋아 보이고 사람들이 추종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해외 여행 사진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넘치고 넘쳐서 별 차별성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DSLR을 찍기 때문에 카메라를 통한 차별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남과 다른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은 인기를 끌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기 위해서 새로운 사진, 새로운 장소, 나만의 사진을 촬영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과정은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그래서 편법으로 새로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자학을 하거나 가학을 해서 어그로를 끄는 어그로 종자들이 일베 같은 사이트에 반 인륜적이고 반 사회적인 사진을 찍어서 올립니다. 이런 사진은 아주 나쁜 사진입니다. 자신의 유명세를 위해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런 말을 하겠죠?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돈을 버는 사진가들은 나쁜 사람 아닌가요?

 

<케빈 카터의 수단의 굶주린 소녀>

위 사진은 1993년 수단의 극심한 기아를 담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으로 케빈 카터는 1994년 풀리쳐 상을 수상하고 상금과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단의 실상을 사진으로 목격하고 많은 구호 물품이 답지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사진을 찍은 후 저 소녀는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이 쇄도했고 케빈 카터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소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케빈 카터가 소녀를 돕지 않았다면서 질타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좋은 사진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진으로 인해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수 많은 사진가들과 생활 사진가들이 허름한 동네에 가서 80년대 빈티지 풍 마을이라고 추억 놀이를 합니다. 그러나 그거 아세요? 거긴 80년대 테마파크도 드라마 세트장도 아닙니다. 거기에는 2014년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벽화 찍을 수 있고 출사지로 인기 높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공간에 갔으면 80년대가 생각나는 것은 좋은데 그 동네를 폄하하거나 측은하게 바라보는 시선의 폭력은 접길 바랍니다. 그런 시선, 지나가는 말 한마디가 지역 주민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장소를 기록의 용도로 촬영 하거나 같은 눈 높이로 바라본다면 나무랄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사진의 용도가 자신을 꾸미려는 목적으로 리어커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찍는 사진을 찍고 측은지심으로 정의 내리면 그건 좋지 못한 사진입니다. 

좋은 사진은 세상을 변화 시키는 사진이 좋은 사진입니다.

87년 6.10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군이 최루탄에 맞고 쓰러지는 사진이 좋은 사진입니다. 어떤 사진이 세상을 변화 시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고발하고 변화 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사진은 좋은 사진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사진이 찍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쉽게 부패하고 변질 되는 성질을 이용해서 사실 왜곡용도로 쓰인다면 그 사진은 나쁘고 추악하고 더러운 사진입니다.

때문에 이런 다큐 사진들은 사진을 찍는 사진기자나 작가의 양심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진기자가 찍는 사진보다는 매그넘 같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사진작가의 사진이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소속 언론사에 따라서 사진을 세상에 보도하는 시선이 확 달라지거나 숨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큐 사진도 왜곡을 할 수 있고 다큐 사진작가의 성격, 성향, 기질에 따라서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다 다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이고 그 공간을 목격한 목격자로써 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엔 나쁜 사진이 없다고는 하지만 나쁜 동기로 찍은 사진은 정말 나쁜 사진들입니다. 
반면 좋은 동기로 찍는 대부분의 사진은 좋은 사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제 취향에 입각해서 적었기에 공감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적은 그대로입니다.

쉬우면서도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사진

세상을 고발하고 세상을 변화 시키는 사진

높은 공감을 일으키는 사진

을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무엇일까요? 




21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anunmankm.tistory.com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7.27 14:02 신고 잘 보고 가요. 오늘도 상쾌한 하루 되세요. ^^
  • 프로필사진 BlogIcon eatman 2014.07.27 18:38 요약해서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07.28 08:37 신고 그렇죠. 좋은 물음을 하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예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진실의 보루 2014.07.28 19:53 사진은 말로 하는게 아니죠
    사진의 흐름을 잘 모르시는 듯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07.28 20:16 신고 네 잘 몰라요. 그럼 좀 알려주시죠. 사진의 흐름이 뭡니까?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07.28 20:56 신고 그리고 이 글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신 듯 합니다. 사진을 누가 말로 한다고 했습니까?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thinkdenny.tistory.com BlogIcon 신비한 데니 2014.07.28 22:39 신고 좋은 글 읽고갑니다.
    다음에 사진을 찍을때 한번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프로필사진 Taph 2014.07.30 10:28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이란 세상과 자연에 대해 따뜻한 시각을 가진, 뺄셈의 사진에 없는 무엇을 더하려고 하는 사진이라고 정의하고 싶네요.
  • 프로필사진 FUNFUNHAGE 2014.07.30 10:52 위 글을 읽고 마음속에 조금 걸리는 것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읽다보니 글과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르기에 아주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글을 읽으면서 걸리는 부분은 우선 미솔쪽으로 가는 사진 요부분입니다.
    저도 사실 미술쪽으로 가는 사진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보지 않습니다.(이해가 안되니 자연히 안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현상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사진이 나갈수 있는 방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것들이 나올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한 명이라도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주는 사진은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07.30 14:57 신고 사람이 다른데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그걸 왜 거북해 하는지 좀 의아스럽습니다. 넌 왜 나와 다르냐? 왜 나와 다르게 생겼어?라고 따지는 것과 같습니다. 제 주장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이고 제 주관이 불편해하실 이유는 없습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면 그 다름으로 끝이지 그걸 같게 만드려는 마음에서 불편함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불편하다는 지적의 글을 좀 더 풀어써보자면 사진의 역사는 200년도 안 되었고 다른 매체가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재현력과 복제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사진을 왜 미술이 하는 추상주의로 하는지 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진 자체가 재현력이 뛰어난 매체인데 그걸 흐리려고 한다면 미술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강요는 아닙니다. 추상 사진을 하던 말던 그건 작가의 자유이자 자기 방식이니까요. 사진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많지만 자신의 주체성을 가지고 변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추상사진은 핀트가 나간 사진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프로필사진 BlogIcon FUNFUNHAGE 2014.07.31 08:01 제가 말하는 거부감이란 글을 읽고 '내 생각에는 이건 조금 아닌거 아닌가...' 하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왜 미술을 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하고 싶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의 역사가 다른 예술에 비해 역사가 짧은것은 알고 있지만 그 시대가 거침없이 변하는 시대이기에 그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미술도 과거보다는 현재에 변화가 더 빨리 오는것 처럼 말입니다.
    사진의 재현력에 빠져있었던 시기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것에 질려 다른것을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07.31 08:15 신고 미술이 추상으로 흐른 이유는 사진 때문입니다. 똑같이 그려서 뭐해? 사진이 더 잘하는데.. 때마침 불어온 프로이드의 무의식 열풍과 함께 표현주의 추상주의가 탄생합니다.

    그러나 사진이 미술로 가야 할 당위는 약합니다. 사진을 탈피하기 위한 도피가 미술은 아닐 듯 하네요. 차라리 동영상과 사진의 하이브리드 작품은 어떨까 하네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guyk.tistory.com BlogIcon RainbowKarter 2014.08.13 19:02 신고 좋은 글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eople64.tistory.com BlogIcon 푸른세계 2014.08.19 15:13 신고 안녕하세요 , 오래전부터 간간히 좋은글들 보고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인 의견을 내비추고 싶네요.
    역사가 200년도 안된만큼 짧은 시간이기에 사진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중 각자 원하는 바가 다르다고 생각돼요. 사진이 가지는 현실을 재현하는 특성을 배제한 채로 흐리려고 하기 때문에 왜 그것으로 사진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신 부분에선 조금 다르게 생각해요. 말 그대로 현실을 복사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나 저널리즘 영역에선 그 특성을 자신들의 '정보전달'의 특성에 맞추어서 그것을 전하는 도구로써 사용하죠. 물론 현실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무조건 저 분야에만 속한다고 볼 순 없죠. 하지만 추상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 특히나 사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데 그림에 비해 무척이나 짧은 시간이 걸린다는 특성) 그것을 사용하는것도 틀리지는 않다고 봅니다. 세상에 유명한 작품들을 제외하고도 추상적 표현, 솔라리제이션이라든가 장노출( 궤적사진 말고도 사진의 중간부분을 길게 늘어뜨린 사진도 있습니다. ) 현실적 표현과 추상적 표현을 섞는 크리스토퍼 엔더슨이라는 매그넘 작가도 있구요. 역사를 보면 꽤 많았습니다. 사진을 잘 다루시는 님이시라면 많이 아실거라 생각돼요.
    사진이라는 매체가 예술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논란은 계속되었지만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으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같은 글을 가지고 누군가는 소설을 쓰고 누군가는 에세이를 쓰고 기사를 쓰니까요. 그리고 과거에도 그랬지만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사진이 '현실을 재현한다'라는 대목에 대해선 이미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재현하는것에 대해서도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가 주관적이기도 하구요. ( 프리이밍을 하는것 자체가 주관적이니까요. 논점에서 조금 벗어났군요.)
    저는 다큐멘터리 분야를 좋아합니다. 현실을 재현하고 정보전달을 할 수있는 사진의 특성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매체니까요. 또 필요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사진은 다양한 도구로 사용됩니다. 사진이 등장하면서 그림이 사라질거라고 하지만 사진으로 추상주의를 그리고 미술로 사진을 따라하는 하이퍼리얼리즘도 그렇듯이 사실상 경계를 넘나들고 있죠. 다큐분야에서도 예술성을 띄고 경계가 없는 사진들이 나타난지도 오래됐구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님이 저술하신 내용에 대해서 일부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그런쪽으로 가는것을 지적하시는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굳이 사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추상적 사진을 다루는 것에 대해선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님이 그 분야에 대한 사진의 생각을 블로그에 글을 저술하신듯이 저도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 몇자 적는것뿐입니다. 기분나빠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일부 사진동향에 대해 님이 쓰신 글중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의견역시 '왜 나와 다르냐'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말씀하신대로 주관적인 말씀이시면 저 역시도 주관적인 생각일뿐입니다.

    p.s) 저도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지나치게 작가중심.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부 현대사진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왠지 그 분야는 대중이 쉽게 이해하거나 느낄 수 있는 미술이나 사진보다는 고가에 거래되는 미술시장에 가까운 것 같네요. 대중성보다는 특수성에 가까운 추상주의 미술. 르누아르의 아름다운 풍경 보다는 몬드리안의 그림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좋은사진이라는 것도 주관적인것은 아닐까요? 같은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고도 느끼는 바가 전혀 다르니까요.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표현에 대한 고뇌도 없이 찍어내는 것 속에서 좋은사진이라는 것을 찾아내는 것 자체가 쉬운일도 아니니까요. (아마 그 이유가 개인주의를 이끌도록 만드는 자본주의나 물질만능. 의식을 하는 SNS의 영향력도 있겠죠? )논란이 있었던 사진들이 세상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적도 있었고 좋은 감정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도 오고가는 사진들도 있으니까요.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eople64.tistory.com BlogIcon 푸른세계 2014.08.19 15:14 신고
    로베르 두아노의 자신은 연출되었다고 알려졌고, 당시에 사진에 찍혔던 사람들이 큰 돈을 요구해 오랫동안 싸웠다고 알고있습니다. 케빈 카터의 사진에선 당시 포토저널리스트들은 전염병등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적인 접촉은 금지되었고, 그 소녀는 사진이 찍힌 뒤 어머니가 데려갔다고 하네요. 케빈카터가 죽기전 라디오에서의 인터뷰내용엔 '좋은 사진은 논란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했더군요. 카터의 동료는 당시 카터가 주위의 여론에게 비난을 받을때 그 여론들을 비판했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이것에 크게 공감하네요.) 사태에 인민군 탱크를 맨몸으로 막아내던 청년의 사진이 크게 유명해졌는데, 저항에 대한 용기로 상징되는 반면에 중국당국에선 '그런 청년을 짓밟지않았다' 라며 자국의 인간성을 자랑하기 위해 그 사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 프로필사진 tseug 2014.08.27 02:19 http://blog.naver.com/anmocin/50048065118
    http://en.wikipedia.org/wiki/Kevin_Carter
    케빈 카터의 사진 이후의 일은 적어도 알아보고 적으셨어야 하겠네요. 수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08.27 08:46 신고 다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왜 사람들은 달을 가르키면 손가락 끝을 볼까요. 참 이상들해요. 케빈 카터의 사진 이후를 적는다고 해도 케빈 카터의 저 행동이 달라 진 것은 없습니다.
  • 프로필사진 ahoh 2014.10.10 21:26 좋은 사진이 되는 3가지,같은 생각입니다.

    정확히 정의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패션사진이 주는(패션사진에서 나오는) 감동은 어디서 오는 것 일까요?? 아시는게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4.10.11 09:54 신고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이 패션사진입니다. 패션에 대해서 문외한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좀 골라본다면 패션은 정보성이 중요할 듯 합니다. 정보와 색상 그리고 옷 아닐까요? 주제 넘는 소리를 했네요. 패션사진은 헬무트 뉴튼이 대가인데 그분 사진을 좀 많이 봐 보세요
  • 프로필사진 ahoh 2014.10.12 01:44 낸 골딘 , 노순택작가 같은 기성관념을 변화 시키는 다큐작가들의 작품이야말로 기록적이나 예술적으로 훌룡한 작품이다, 패션사진은 단지 상업의 일부분일뿐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유르겐 텔러나 테리 리차드슨작가들의 사진들을 보며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패션 사진을 보면 찍고 싶다는 생각에 굉장히 마음이 두근두근 하더라고요. 헬무트 뉴튼은 물론이구요. 하지만 어째서 패션사진이 끌리는지 잘 모르겠네요. 확실한 것은 사진 속 제품의 정보성(?)에서 오는 감동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복잡하네요.

  • 프로필사진 good 2014.10.12 20:24 너무나 공감이가고 많은 것을 생각해주면서 도움도 많이 되는 글입니다.
    종종 들려서 많은것들을 배울수 있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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