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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방송 출연하는데 출연료도 주지 않는 방송사들의 관행

by 썬도그 201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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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아주 가끔 방송국에서 연락이 옵니다. 블로그 운영 8년 동안 대략 10여 번의 방송국에서 연락이 온 적이 있습니다. 보통 방송국에서 연락이 오면 내 사진이나 내 이야기가 방송국에 탈 확률이 있기에 보통의 사람이라면 다들 좋아합니다. 

저도 반가운 마음에 메일이나 전화로 문의를 하면 흥쾌히 기쁜 마음으로 받습니다. 그러나 받고 난 후의 방송사의 태도 때문에 참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http://blog.naver.com/dogstylist/220066134715

위 글은 미술평론가 반이정이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위 글 내용은 한 방송사에서 연락이 와서 예술의 전당에서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자고 방송국 작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출연료를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방송국 뉴스 인터뷰는 출연료를 받지 않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 잠시 잠깐 나와도 출연료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출연료가 없습니다. 게다가 예술의 전당에서 인터뷰 장소를 빌려주는 시간이 일요일 오전이라면서 일방적으로 일요일 오전에 나올 수 있냐고 물어 봅니다. 미술평론가 반이정은 출연료 미지급이 하나의 관행처럼 되었다면서 방송사를 비판합니다.

이는 저도 겪었고 주변 블로거 분들도 겪었던 경험이기도 합니다.

 

TV에 나오는 것이 출연료다? 못난 방송사들의 거지 근성



대략 10여 번의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지만 딱 한 두번을 빼고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습니다.
한 번은 동물 소개 프로그램에서 제 블로그 글을 보더니 저에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내가 올린 까치 사진을 어디서 찍었냐며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자세히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그 방송 작가라는 여자분 제 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을까요? 방송국에 국정원 직원이 있나요? 아님 다음에서 알려준 것인가요?  한 번은 뉴스 기자라는 분이 저와 인터뷰를 했는데 아주 무례한 태도로 인터뷰를 하더군요. 인터뷰 하는 내내 기분이 나빴는데 나빴던 이유는 너무 사무적으로 대한 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적도 있었습니다.  마이클 케나 저작권 문제 때문에 모 케이블 방송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제 블로그 글을 읽고 글이 참 좋다면서 사진 관련 일을 하냐고 묻기에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를 사진작가 또는 사진관련 일을 해야 한다는 듯한 늬앙스를 보이던데 제가 사진을 취미로 하는 블로거라고만 했더니 백그라운드가 내세울 수 없고 권위가 서지 않아서인지 다음에 연락을 주겠다면서 끊더군요. 연락 안 올 것 같더니 역시나 연락은 없습니다. 이게 방송사들의 기본 마인드인가요?

대체적으로 보면 방송사들은 자기들 급할 떄는 선생님 어쩌고 하다가 연락이 닿았는데 자신들이 얻어낼 것이 없으면 아주 사무적이고 기계적으로 대합니다. 물론, 안 그런 분들도 가끔 있긴 해요. 예를 들어서 지금은 사라진 KBS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사회 고발글을 썼더니 PD가 직접 연락을 해 와서 조근조근 차분하고 정중하게 잘 물어 보시더군요.

그러나 대체적으로 방송사는 바빠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좀 무례한 경향이 있습니다.

제 경험은 아니지만 페이스북 이웃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페이스북 이웃분은 모 방송사에서 아기와 함께 출연 기회를 주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연료를 물으니 출연료가 없다고 하네요.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오보니 요즘은 TV쪽은 출연료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왜 출연료가 없을까요? 혹, 방송 출연 시켜주면 영광인줄 알지 무슨 출연료야? 라는 마인드인가요? 왜 이렇게 방송국이 무례해졌죠? 정당한 노동을 했으면 정당한 댓가를 줘야지 방송 출연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듯 고압적으로 출연료는 없다고 하는 것은 참 문제가 있습니다.

점점 이런 것이 방송사들의 관행처럼 되고 있다는데 참 문제입니다. 하다못해 신문사도 제보를 하면 조그마한 선물이라도 주는데 거대 언론사를 끼고 있는 방송사가 이렇게 거지 근성을 보여주면 안 됩니다. 이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대 부분의 방송사 프로그램들이 방송사 자체제작이 아닌 영세한 프로덕션에 외주를 줍니다. 이러다보니 영세한 프로덕션들은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몇몇 프로그램 특히 음식 소개 프로그램은 오히려 소개비를 받기도 하고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1년에 많은 수익을 내는 방송사가 정당한 출연료도 지급하지 않고서수익을 낸다면 그 방송사는 좋은 방송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방송사들의 출연료 미지급 관행. 이제는 좀 뜯어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텔레비젼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은 시대는 지났습니다. 텔레비젼 잘 보는 시대도 아니고 봐봐야 대부분 연예인 나오는 것만 보는 우리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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