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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내가 뽑은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액션/멜로 영화 TOP6

by 썬도그 201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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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연일 큰 흥행을 거두고 있습니다. 저도 별 생각없이 기대없이 봤다가 간만에 아주 흥미로운 영화 한 편을 봤네요.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흥행 3요소는 톰 크루즈와 엑소슈트 그리고 시간여행을 소재로 했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간을 여행하는 것은 아니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간 되돌임표 영화로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장르의 영화입니다.

시간 여행은 인류가 열망하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대실패를 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거나 큰 실수를 하면 우리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합니다. 게임처럼 세이브 한 곳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지만 이게 현실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불가능하기에 더 매력적인 것이 시간 여행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같은 날을 다시 살아 볼 수 있고 인생 복습의 기회가 되어서 많은 상념과 재미를 줍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는 꽤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 했습니다. 이는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가 꽤 매력적인 소재라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본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고 흥미롭게 본 영화 5개를 선정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선정의 기준은 철저하게 제 개인적인 취향과 경험에 바탕을 두웠습니다. 시간 여행 소재 영화는 크게 멜로물과 액션물로 나뉩니다. 이 2개의 장르를 구분해서 소개 하겠습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 TOP3


최후의 카운트다운(1980년) 감독 : 돈 테일러,  주연 : 마틴 쉰, 커크 더글라스, 캐서린 로스

이 영화를 기억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20대 분들은 전혀 모르고 30대도 30대 후반 분들만 좀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주말의 명화에서 봤습니다.  우연히 본 영화인데 이 영화 내용과 장면에 푹빠졌습니다.

미 해군 소속 니미쯔 항공모함은 평상시처럼 순항 업무를 하다가 미스테리한 시공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미스테리한 시공간을 통해 도착한 곳은 같은 장소이지만 시간은 30년이전인 2차대전 기간인 1944년입니다. 이 바다에서 미국 최신항공모함에서 발진한 F-14톰캣과 일본의 2차대전 프로펠러 전투기였던 제로기의 독파이터(꼬리잡기) 공중전이 펼쳐집니다.


이 영화를 선정한 이유는 다른 수 많은 영화들이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지만 정작 개인의 과거를 재조립하는 수준이거나 단순한 시대적 문화 충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전투기가 등장한다는 것과 함께 동시에 만날 수 없는 프로펠러기와 최신 전투기와의 전투 장면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필라델피아-엘드리지호에 행했던 고출력전자기장 실험으로 순간이동 또는 시간 이동을 했다는 음모론에서 영감을 얻은 듯 합니다. 시원한 공중전 그리고 흥미로운 시간 여행 소재가 쾌감을 줍니다. 




백 투 더 퓨쳐(1985년)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주연 : 마이클 J폭스

단언컨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 중에서 최고는 '백 투 더 퓨처'입니다.
이 영화는 1985년 작품으로 포레스트 검프를 연출한 '로버트 저메키스'감독의 연출작입니다. 80,90년대의 저메키스 감독은 믿고 보는 감독일  정도로 흥행 오락물을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특히, 놀라운 특수 효과를 많이 이용 했습니다

백 투 더 퓨처가 재미있는 이유는 중 하는 뛰어난 특수촬영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쉽게 구현이 가능한 CG지만 당시에는 아주 센세이션 했고 지금 봐도 CG와 특수 촬영 효과가 아주 뛰어나서 몰입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이 백 투 더 퓨처는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가 브라운 박사가 발명한 드로이안이라는 타임머신 자동차를 타고 1985년에서 1955년대로 시간 여행을 합니다. 그 1950년대에서 마티의 엄마 아빠의 결혼 전 모습을 만나게 되는데 마티의 엄마가 마티를 좋아하게 되는 소동이 벌어지는 코믹 액션물입니다. 백 투 더 퓨처는 80년대를 대표하는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30년 단위로 시간 여행을 하는데 2편에서는 2015년으로 시간 여행을 해서 미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1편 보다는 2편을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2편에서는 1편의 명장면들이 재미있게 패러디 되기도 하며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여행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미래에 나오는 공중에 뜨는 스케이트 보드와 자동 세탁 말림 기능이 있는 신발과 옷 등 흥미로운 소재들도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를 보지 못한 10,20대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유쾌한 영화입니다






터미네이터2(1991년) 감독 : 제임스 카메룬  주연 : 아놀드 슈워제네거, 린다 해밀턴, 에드워드 펄롱

대부분의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들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했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터미네이터 1,2가 미래에서 과거로 가는 설정입니다. 

이는 최근에 개봉한 엑스맨 : 데이지 오브 퓨처 패스트도 비슷한 설정입니다. 12몽키즈도 미래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담고 있습니다. 미래에서 과거로 터미네이터가 온 이유는 과거의 사건을 바꿔 미래를 바꾸기 위함입니다. 시간 여행 소재 자체를 적극 활용하지는 않지만 제가 터미네이터2를 선정한 이유는 영화적 흥미가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1편이 아닌 2편을 선택한 이유는 스토리의 재미와 함께 액션이 1편 보다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제임스 카메룬'감독은 1편보다 2편을 참 잘 만드는 감독입니다. 이는 기술을 신봉하는 감독의 성향이기도 합니다. 아바타를 만들기 위해서 기술의 진화를 기다릴 정도로 기술에 대한 철학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1편의 약간은 조악한 액션도 2편에서는 흐르는 액체 인간을 몰핀 기법으로 훌륭하게 담아냅니다. 

스토리도 한 단계 진화를 했습니다. 2편에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관객이 놀랄 정도로 큰 반전이 있었습니다. 지금 봐도 액션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지우인과 로봇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로봇 진영에서 반군 지도자인 어린 나이의 '존 코너'를 제거 하기 위해서 과거로 터미네이터를 보냅니다. 이에 반군 지도자 '존 코너'도 똑같이 터미네이터를 보내서 이 암살 계획을 막아서는 내용입니다


좀 오래된 영화들만 주로 소개 했네요.
이 외에도 추천할 만한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액션 영화로는 나비효과, 앳지 오브 투모로우, 혹성 탈출, 데자뷰 등이 있습니다.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멜로 영화 TOP3

시간 여행을 하는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과거로 돌아가 특정한 사건을 내가 원하는 대로 수정해서 죽은 연인을 살리거나 또는 죽은 여인과 마지막 하루를 보내는 등의 가슴 절절함이 있습니다. 

이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멜로 중에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 3편을 소개합니다.



어바웃 타임(2013년)  감독 : 리차드 커티스 , 주연 :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돔놀 글리슨

이 영화는 작년 말에 개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간 여행을 하는 영화들은 납득이 갈만한 시간 여행 방법을 제시하는데 이 영화는 SF영화가 아닌 멜로물이라서 그런지 그런 규칙은 가볍게 무시합니다.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 분)은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가족 내력이라고 고백을 합니다. 시간 여행을 하는 방법도 너무 간단해서 옷장 같은 어두운 곳에서 눈을 감고 두 주먹에 힘을 주고 눈을 뜨면 원하는 시간대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능력을 가지면 복권을 살텐데 이 주인공은 아주 건실하게 하루 하루를 삽니다.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을 소재로 인생의 맛을 전해주는 영화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아들에게 전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관객의 큰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같은 하루를 두 번 살아 보라"는 아버지의 관조어린 대사입니다. 첫날은 한 치 앞도 모르는 불확실성의 하루였지만 시간 여행을 통해서 같은 날을 다시 사는 톰은 삶을 좀 더 관조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지 미리 다 알기에 삶을 좀 더 관조적이고 여유롭게 봅니다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을 통해서 역설적이게도 현재에 충실하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해줍니다
시간 여행 자체 보다는 시간 여행을 통해서 삶을 바라본 삶의 깊이가 담긴 영화입니다.  결혼식 날 비가 온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그 날 비가 와서 결혼식을 연기하는 것이 아닌 비가 오고 폭우가 내려도 그 자체로도 삶은 아름답고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불만이 있는 것은 시간을 컨트롤 하지 못함이 아닌 삶 자체에 만족하지 못함이 아닐까요? 제목 그대로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을 넘어 시간에 대한 성찰이 있는 영화입니다






시월애(2000년) 감독 : 이현승  주연 : 이정재, 전지현

연일 TV광고에서 잘 생겼다고 외치는 이정재와 전지현이 2천년도에 한 영화에서 만났습니다. 선남선녀가 만나서 큰 인기를 끌만 했지만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도 개봉 당시에는 보지 못했고 몇 년이 지나서 봤습니다. 이 영화는 제가  5손가락 안에 꼽는 멜로 영화입니다. 

시간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닌 2개의 시간대가 다른 남녀가 '일마레'라는 집의 우체통을 통해서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1998년 일마레에 사는 성현(이정재 분)과 2천년도에 사는 은주(전지현 분)은 일마레의 우체통을 통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이런 설정은 영화 동감에서도 다루웠지만 전 이 영화를 훨씬 후하게 평가 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는 음악과 영상미가 훨씬 더 좋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까불이 이미지로 고착화 된 전지현이지만 이 영화에서 멜로 연기도 잘하는 전지현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내용도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영화 주제가가 참 좋습니다. 영화 촬영 장소가 현재도 남아 있으면 좋았을텐데 태풍으로 인해 파손 되어서 철거 되었습니다. 

이 2년의 시공간을 넘는 사랑은 허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었는데 그 영화가 바로 '레이크 하우스'입니다
그러나 시월애의 그 안개 가득 낀 아침 햇살 같은 느낌은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정말 , 이 시월애의 3분의 1은 김현철이 담당했다고 봐야 할 정도로 노래들이 참 좋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6년) 감독 : 호소다 마모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이어서 일본의 대표 애니메이션 감독이 된 호소다 마모루의 2006년 작품입니다. 
썸머워즈, 늑대아이 모두 흥미롭게 재미있게 봤지만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대표작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입니다.

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타임리프 능력을 취하게 된 소녀가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면 습관적으로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과거로 돌아간다고 내 뜻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또 다른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이런 모습은 현재 상영중인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실수 투성이인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과 함께 시간 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만나서 맑고 투명하면서도 슬픔이 살짝 묻어나오는 수채화 같은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노래도 아주 좋은 멜로 영화입니다


이외에도 '시간 여행자의 아내'와 동감, 이프 온리, 사랑의 블랙홀도 추천합니다. 특히 사랑의 블랙홀은 80년대 영화지만 빌 머레이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입니다. 꼭 추천합니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그렇게 과거로 돌아가서 내 실수를 수정한다고 해서 내 현재가 결코 행복해지지 않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처럼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더 건강한 삶입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과거는 공평하게 흘러갑니다. 그 과거를 바뀌고자 하는 욕망은 욕심이 된다고 수 많은 영화가 알려주고 있네요.  그 과거가 우리에게 준 선물인 현재(Present)를 충실한 하루가 시간 여행의 재미보다 더 값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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