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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스토리, 액션, 코믹,러브의 쾌감질주 4기통 영화

by 썬도그 201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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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안 좋은 평이 있다는 소리가 얼핏 들렸습니다. 그래서 기대치를 조금 낮춘 상태였습니다. 6월 4일 개봉하는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시사회를 봤습니다. 시사회 표를 받고 살짝 놀랬습니다. IMAX 3D?. 영화를 많이 보지만 IMAX 3D로 본 적은 없습니다. 일반 영화 가격의 2배나 되는 가격이고 3D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있어서 그렇게 볼 바에는 일반 관람가로 2개의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3D영화 치고 제대로 3D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사회틀 통해서 3D IMAX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마면 이 영화 3D 효과 꽤 좋습니다. 액션 장면이 많고 3D감을 느낄 수 있는 해변 전투 씬이 많이 선보이기 때문에 3D 느낌이 무척 좋네요. 꼭 3D로 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3D로 봐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저는 그보다는 IMAX의 광활한 크기가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정말 눈앞에 화면이 있는 듯한 큰 크기 거기에 3D이니 체감도가 무척 좋았습니다. 

 

흥미로운 스토리가 영화 끝날 때 까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일본 애니가 원작입니다. 원작과 영화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원작 애니가 상당히 유니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나 봅니다. 전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를 스토리에 두고 싶습니다.

스토리는 영화 '사랑의 블랙홀'처럼 대규모 상륙작전에 있기 하루 전에서 상륙전 후에 사망하기까지의 일이 계속 반복이 됩니다. 똑같은 이틀이 계속되는 현상은 타임슬립의 요소가 있지만 시간여행을 하는 영화로 분류하기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시간 여행을 자유자재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사랑의 블랙홀과 흡사한 스토리라고도 하기 좀 힘듭니다. 분명, 93년 영화 사랑의 블랙홀과 비슷한 설정과 이야기가 담기긴 하지만 일부만 비슷하지 전체적으로는 거의 다 다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외계인 침공으로 쑥대밭이 된 유럽을 보여줍니다. 유럽에 침투한 외계인들은 유럽을 초토화 하기 시작했고 프랑스, 독일이 외계인 수중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섬나라인 영국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류는 이 외계인과의 전투를 했지만 백전백패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개발한 엑소슈트라는 최첨단 슈트를 입고 나서 전투 시작 후 5년 만에 첫 승리를 하게 됩니다. 이에 고무된 인류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처럼 유럽 대륙에 대규모 상륙작전을 감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병 담당관 소령인 케이지 소령(톰 크루즈 분)은 이 상륙작전에 함께 참여하라는 유럽군 별넷 장군 앞에서 자기는 전투병이 아닌 모병관이라면서 전투를 기피하려고 합니다. 이에 화가 난 뚝심의 장군은 케이지 소령을 체포하라고 명령을 하고 전기총에 맞고 기절합니다. 눈을 뜬 케이지 소령이 도착한 곳은 최전방 부대였고 이등병으로 강등한 채 '엑소슈트' 작동법도 모른 채 다음날 대규모 상륙작전에 투입됩니다.

 

상륙작전에 투입된 후 1시간도 안 되어서 케이지 이등병은 추락하는 수송 헬기에 깔려서 사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케이지는 전기총을 맞고 기절해서 깨어난 최전방 기지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지. 얼떨떨하고 있을 때, 어제 있었던 일들이 그대로 자신에게 일어납니다. 자신이 이등병으로 강등되었다는 이야기. 자신이 J분대에 배치되는 일 그리고 상륙작전에서 동료가 어떻게 죽는지 등 어제 있었던 일이 그대로 자신에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케이지가 죽으면 다시 최전방 기지에서 깨어납니다. 이런 무한 반복의 삶을 케이지는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제 경험한 일들은 케이지에게는 하나의 미리 살아 본 경험이 되어서 이전에 경험한 일들을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사랑의 블랙홀과 아주 흡사한 소재입니다. 그런데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이걸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액션 영화로 재무장시켰습니다. 또한, 계속 같은 하루가 시작하는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과 외계인을 물리치는 과정이 주는 스릴과 미스터리함이 '사랑의 블랙홀'이 원인을 알려주지 않고 끝나는 것과 크게 다릅니다. 

 

그렇게 매일 같은 날을 사는 케이지는 '전장의 암캐'라고 하는 여 하사관을 전장에서 구해 줍니다. 그리고 이 여 하사는 
케이지에게 깨어나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합니다. 케이지는 전장에서 죽자마자 이 여 하사를 찾아가서 당신이 나를 여기로 오게 했다고 말하자 여 하사는 그를 알아봅니다. 이 여 하사도 케이지가 겪었던 경험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두 군인이 외계인을 격파할 궁리를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 흥미로운 스토리를 영화 끝까지 가져갑니다.

 

어떻게 보면 전 이 영화의 소재는 게임에서 가져온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온라인 게임도 그렇지만 액션 게임을 하다 보면 중간에 수시로 세이브를 합니다. 왜냐하면 전투를 하다가 내 캐릭터가 죽게 되면 세이브 한 부분부터 다시 하기 때문이죠.  세이브 한 곳부터 다시 하기 시작하면 이전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 다른 점이란 컴퓨터가 배치한 적군이나 몹들이 어디서 어떤 형태로 나오고 어떤 무기를 쓰는지 이미 선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 미리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케이지는 마치 게임 캐릭터 같습니다. 죽으면 죽을수록 경험이라는 데이터를 많이 쌓기 때문에 적들이 어디서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 또는 주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경험을 통해서 미리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죽으면 죽을수록 더 강해진다는 선전 문구를 택하고 있습니다. 이 '앳지 오브 투머로우'는 전쟁 기피증 소령이었던 케이지가 전투의 신이 되어가는 과정의 흥미로움과 함께 여 하사와의 로맨스 그리고 액션과 미스터리 한 스토리가 아주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줍니다. 

엑소슈트가 뿜어내는 미래 액션의 향연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액션 영화의 외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액션도 좋지만 스토리가 좋은 드르마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액션 영화에 더 가깝습니다. 그 이유는 액션 장면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먼저 액션의 5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엑소슈트입니다. 최근 미국방과학연구소와 일본에서는 인간이 입으면 좀 더 큰 괴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슈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슈트를 입으면 무거운 짐을 쉽게 들고 좀 더 오래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는 이 전투슈트를 적극 활용합니다. 슈트를 입은 톰 크루즈는 마치 로봇과 같아 보였습니다. 쿵쿵거리고 뛰는 모습은 작은 전투 로봇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스타크래프트의 마린 복장과도 비슷합니다. 등에 장착한 로켓포도 그렇고 여 하사 같은 경우는 칼을 들고 휘두르는 모습은 여전사의 느낌도 납니다. 이런 시각적인 모습이 스크린 가득 채웁니다. 특히, 상륙작전의 모습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게 묘사되는데 그 상륙 전투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큽니다. 

이 엑소슈트를 어떻게 촬영했나 봤는데 무게 때문인지 액션 대부분을 와이어를 달고 촬영을 했더군요. 
여기에 외계인도 한몫합니다. 외계인들이 인간형 외계인이 아닙니다. 민머리에 눈만 큰 코가 없는 외계인이 아닌 형언하기 힘든 괴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유니크합니다. 다만, 기존의 외계인 참전 영화에서의 멸망 과정과 흡사함은 좀 심심하긴 하네요


시종일관 웃기면서도 로맨스도 살짝 추가한 '엣지 오브 투머로우'

매일 같은 삶을 살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영화 사랑의 블랙홀은 이런 지루함을 능청스럽게 묘사해서 많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날을 계속 사는 케이지는 모든 대사를 먼저 말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이나 그 사람의 과거까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알고 있음을 이용한 능청스러움이 주는 재미와 함께 죽음이라는 어두움을 아주 가볍게 다루고 있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케이지와 여 하사는 케이지가 조금만 부상당하면 과감하게 권총으로 죽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셋을 하기 위해서는 케이지가 죽고 그래야 다시 상륙작전 전의 군기지에서 케이지가 깨어나기 때문이죠 이렇게
죽음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는 장면은 묘한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 간의 로맨스도 있습니다. 

다만, 로맨스는 액션, 스토리, 코믹보다는 많이 다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 억지 로맨스면 하지 않길 바랐는데 유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아쉬운 것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실질적인 액션의 반을 담당하는 엑소슈트를 보면 스나이퍼, 중화기, 라이플 등등 슈트들이 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슈트의 역량을 좀 더 담아서 잔 재미를 담았으면 어떨까 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옥에 티이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균형 잡힌 영화입니다. 50살이 넘은 톰 크루즈의 액션이 걱정되긴 했지만 얼굴만 좀 늙어 보이고 액션은 무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작은 키가 슈트를 입고 상쇄된 느낌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에밀리 블런트라는 여자 배우의 에지 있는 느낌이 아주 좋네요.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액션, 여기에 간간히 섞어 준 코믹과 로맨스는 이 영화를 4 기통 쾌감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엑스맨 보다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IMAX로 봐서 그런 것도 있긴 하겠지만 흥미로움을 주는 스토리가 아주 좋네요. 적극 추천 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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