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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젯

캐논 코리아가 직접 만든 100만원대 3D프린터 마브

by 썬도그 201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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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끝난 사진영상기자재전을 갔다 오고도 포스팅을 하지 못했네요. 이번 2014년 사진영상기자재전은 카메라 신제품 소개라기 보다는 카메라 판매가 주 목적인 전시회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폭 내린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는데 좀 많이 실망스럽더군요. 아무리 카메라 시장이 계속 축소 된다고 해도 점점 전시회가 제품의 기능성을 알리기 보다는 제품 판매 장터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몇몇 카메라 액세서리 제품들은 눈길을 끌더군요. 그리고 아래에 소개할 제품이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캐논 코리아가 직접 만든 100만원대 3D프린터 마브

제2 전시장을 들어가는 입구 부분에 캐논 코리아가 직접 제작 설계 제조한 3D프린터 마브가 있었습니다. 
마브의 외형은 놀라울 정도로 깔끔했습니다. 곡면 처리된 모서리가 인상 깊네요. 무슨 작은 커피 메이커 같은 느낌입니다. 



마브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 봤습니다. 제가 3D프린터에 관심이 많거든요. 캐논코리아 담당 직원분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뭐가 장점이냐고 물어보니

가격이 180만원 대로 아주 저렴하다고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180만원으로 들었는데 맞을거예요 현장에서 예약 구매하면 16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HP나 한국의 중소기업도 100만원 대 3D프린터 내놓고 있는데 가격만 놓고 보면 장점이 아니지 않냐고 물으니 그런 제품과 큰 차별성은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합니다. 



보통의 3D프린터들은 범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초심자가 사용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만 캐논의 3D프린터 마브는 한글로 된 메뉴 누구나 쉽게 3D제품을 만들 수 있는 편의성이 좋다고 합니다. 

3D로 제작된 3D 모멜링 파일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면은 투명 소재로 되어서 프린팅이 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3D프린터는 바닥에서 부터 켜켜히 쌓아서 올리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특히 저가 가정용 3D프린터들이 저런 방식으로 합니다. 


이 제품들이 모두 저 캐논의 3D프린터 마브에서 제작된 것입니다.
캐논은 일본 회사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만든 것이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네요. 캐논 코리아에서 제작했고 캐논을 통해서 전세계에 판매될 에정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뛰어난 품질에 놀랬습니다.


제작된 제품을 만져보니 일반 플라스틱 처럼 가볍고 경도도 좋네요. 
그래서 소모품인 재료를 물어 봤습니다. 3D프린터에 사용되는 카트리지는 ABS나 PLA가 주로 쓰입니다.
ABS는 싸고 열에 강하고 착색력이 좋아서 피규어 제작할 때 좋은데 문제는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PLA는 전분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지만 착색을 하려면 겉면을 사포질을 한 후에 해야 합니다. 또한, 열에 약하죠. 게다가 가격이 한 롤에 3만원 정도로 비쌉니다.

캐논 코리아는 PLA를 바탕으로 열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특수 PLA카트리지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한 롤에 4만 5천원에서 5만원 사이인데 ABS 롤이 한 롤에 1만 5천에 하는 것에 비해서는 아주 비쌉니다. 
또한 PLA방식보다도 비싸고요. 대신 ABS와 PLA의 장점을 모두 갖춘 카트리지입니다. 그럼에도 가격이 비싼 것은 아쉽네요

제가 유사 카트리지가 나오면 어떻게 할겨냐 했더니 기존 잉크젯처럼 정품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염려 없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유사품 카트리지를 쓰다가 노즐이 막혀서 수리 신청을 하면 유사품 쓰다가 막힌 것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하네요. 진짜인지 그냥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카트리지 가격 부분은 좀 더 내리거나 ABS가 냄새가 심하게 나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쓰거나 냄새에 민감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ABS 카트리지도 쓸 수 있으면 합니다

제가 보기엔 기존의 프린터 시장처럼 카트리지 장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차라리 제품 가격을 올리고 ABS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면 어떨까 합니다. 


카트리지 하나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의 갯수는 어떤 형태냐 속을 꽉 채우느냐 비우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위와 같이 속을 촘촘하게 채우면서 만들 수도 있고 카트리지를 아끼기 위해서 듬성듬성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을 보니 대량 생산품보다는 분명 2,3배는 비싸지만 나만의 액세서리 나만의 작은 화분 등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죠. 예를 들어 체스의 폰 하나가 없어졌다면 바로 3D프린터로 만들어서 놓을 수 있고요. 워낙 이 3D프린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잖아요. 





분명, 호들갑스러운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3D프린터를 무시할 것도 못됩니다.  공산품이 아닌 가내수공업 제품이 더 많아 질 수도 있고요. 필요에 따라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서 나만의 액세사리나 나만의 제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피규어 쪽은 큰 성장을 할 듯 하네요

캐논 3D프린터 마브는 2014년 6월 출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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