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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LG트윈스가 다시 꼴찌가 된 이유 3가지

by 썬도그 201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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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는 만만하게 보이는 신생팀 NC다이노서에  창피스러운 경기력으로 3연패 스왑을 당했습니다. 이로써 초반 4연패를 하게 되었고 유독 약한 팀인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앞두고 있어서 조금만 삐긋하면 7연패를 넘어서 10연패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초반이라고 하지만 LG트윈스는 2014년 4월 13일 현재 9개 구단 중에 9위를 하고 있습니다. DTD 시절에도 LG트윈스는 여름 시즌이 지난 후반에 연전 연패로 망했지 4,5월에는 아주 잘 했던 팀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부터 9위를 하네요. 뭐! 2013년도 저렇게 시작 했지만 2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올해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LG트윈스가 꼴찌가 된 이유 3가지


1. 선수 육성 시스템이 없는 팀, LG트윈스

사진출처 http://www.lgtwins.com/

LG트윈스를 말할 때 가장 크게 거론 되는 지적 사항은 자체 선수 육성 시스템인 없는 팀이라는 지적은 수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자체 육성 시스템이 없는 팀이다보니 그 유명한 입쥐 효과, 탈쥐 효과라는 스포츠 상식 사전에 오를만한 단어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입쥐 효과, 탈쥐 효과란?
잘 하던 선수가 LG트윈스에만 오면 성적이 바닥을 기는 것을 입쥐 효과라고 하고 
탈쥐 효과는 LG트윈스에서 빌빌 거리던 선수가 다른 팀에 가면 펄펄 나는 것을 탈쥐 효과라고 합니다. 

입쥐 효과의 대표적인 주자는 박명환, 진필중 등이 있고 작년과 올해는 정현욱이 있습니다. 
탈쥐 효과는 너무 많은 선수라서 LG트윈스에서 다른 팀으로 간 선수들만 꾸려도 올스타전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하죠. 올해는 깝깝한 플레이를 하던 이대형 선수가 3할대의 고타율을 보이면서 기아타선의 핵이 되었습니다. 탈쥐 효과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선수들은 LG트윈스만 오면 성적을 내지 못하고 LG트윈스만 나가면 펄펄 날까요? 그건 바로 선수 육성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대형의 타격시 문제점은 예전부터 지적이 되고 스스로 많은 노력을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아로 옮기자마자 펄펄 나는 이유는 뭘까요? 그건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서울의 인기구단인 LG트윈스는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고 이 팬들과 외야를 꽉잡고 있는 고참 3인방으로 인해서 주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그만 성적이 안 좋으면 바꾸거나 2군으로 내려보내거나 후반에 대주자로만 내보냅니다. 이러니 경기력이 좋아질리 없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진득하게 기다리고 압박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항상 뭐에 쫒기듯 경기를 하니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습니다. 즉 심리적인 요인이 아주 큽니다. 

이는 박병호가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전을 보장해주고 기다리면서 도와줘야 하는데 조금만 못하면 2군으로 내렸다가 1군 선수가 못하면 2군있던 선수를 다시 올려 보냅니다. 이런 촐싹거리는 선수 운영은 선수들에게 아주 안 좋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도 선수들은 항상 불안감에 뛰고 실수 한 번만 하면 2군 가겠구나 하는데 불안해서 경기 하겠습니까? 

또 하나는 선수들의 문제점을 고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이는 2군 코치들이나 1군 코치들이 그 선수의 문제점을 보안하도록 전지 훈련때 피나는 노력으로 수정해야 하는데 이게 없습니다. 오지환 선수의 변화구를 때리지 못하는 모습은 그냥 포기한 건지 작년과 전혀 변한 게 없습니다. 반면, LG에서 가망 없다고 방출한 선수들은 다른 팀에서 펄펄 날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수 육성 시스템이 붕괴 되다 보니 LG트윈스에서 큰 빛을 낸 선수는 많지 않습니다. 
LG 트윈스는 2군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또한, 오지환 같은 선수는 변화구와 수비에 약점이 있으면 겨울 전지 훈련 때 그걸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데 작년과 달라진 게 전혀 없습니다. 오지환도 다른 팀에 가면 포텐이 터질까?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2. 노장 선수들만 기용하는 김기태 감독의 용병술

사진출처 http://www.lgtwins.com/

LG트윈스는 노장 선수가 참 많은 팀입니다. 이병규, 이진영, 정성훈 등의 핵심 타선과 전력 모두 노장들입니다. 특히 이병규 선수는 2013년에 타격왕을 했지만 지금 은퇴해도 될 나이일 정도로 고령입니다. 이진영과 정성훈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정성훈은 3루 수비를 못볼 정도로 노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올해부터 1루수로 뛰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이 3명의 선수가 타율 10위 안에 들 정도로 포텐을 터트렸지만 이 선수들을 대체할 선수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수년 간 이 3명의 선수가 외야와 3루를 지키고 있다보니 2군에서 대체 할 선수를 키워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군에서 아무리 길고 날아봐야 1군의 붙박이 3명의 노장 선수와 박용택이라는 특출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외야 자원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장 선수들 또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에 가끔 선보이는 외야 선수들은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주전을 꾀차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LG트윈스가 택하는 행동은 잘하는 선수를 사오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데리고 온 선수가 한 둘이 아닙니다. 2군에서 키워서 1군으로 보내는 것이 아닌 그냥 잘하는 선수가 FA에 나오면 데리고 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데리고 온 선수가 두산 선수였던 임재철과 김선우와 정현욱입니다. 임재철이야 크게 뭐라고 하고 싶지 않지만 오늘도 어제도 중요한 실책과 헛 방망이질로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줬습니다.

김선우는 엘선우라고 해서 엘지를 좋아하는 선수인 것은 알겠지만 130km의 공으로 1군 선발을 한다는 게 무리로 보이네요. 
정현욱은 그냥 은퇴하는 것이 낫다고 보일 정도로 노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팀의 약점을 자체 해결이 아닌 외부 인력을 끌어 들여서 해결하려고 하니 이게 참 문제입니다. 

이런 노장 그것도 다른 팀에서 노쇠한 모습이 보여서 코치직을 권유하던 선수까지 끌어 모아서 1군을 운영하는 모습을 2군이나 기타 신인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3. 가장 큰 원인은 김기태 감독

올해로 3년 째 LG트윈스를 맡고 있는 김기태 감독은 초보 프로야구 감독입니다. 이 김기태 감독의 스타일은 덕장 스타일입니다. 선수들의 융화력을 키우는 능력은 좋습니다. 형님야구가 그 형님 같은 온화한 지도술로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입니다. 이런 장점이 있긴 하지만 경기를 읽는 모습은 초보 감독 티를 너무 냅니다. 

2012년부터 고질병이었던 한 박자 늦은 투수교체, 번트로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으로 보내야 할 때 믿음의 야구 한다고 강공으로 지시 했다가 병살타로 마무리 하는 모습, 항상 상대 감독에게 작전을 읽히는 수모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전 성공률이 아주 낮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작전 내지 말라고 소리를 지를 정도로 김기태 감독의 작전 성공율은 아주 낮습니다. 2012년이야 초보라서 그렇다고 쳐도 이제 3년 차인데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변한 게 없습니다. 올해도 한 박자 느린 투수 교체로 인해 내줄 점수 다 내주고 투수를 교체 합니다. 

솔직히 2013년 정규리그 2위는 김기태 감독의 형님 야구와 함께 김무관 타격코치와 차명석 투수코치의 역할이 아주 컸습니다. 이 두 사람이 타격과 투수를 맡으니 팀 방어율 1위와 함께 다른 팀이 아닐까 할 정도로 주자가 나가면 2아웃에서도 점수를 내는 놀라운 팀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특히, 잔루의 엘지 트윈스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주자만 나가면 항상 득점타를 때리는 클린치 히터들이 많았다는 것은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불만 지르던 불펜들이 완벽한 소화기로 불을 끄는 모습은 차명석 코치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투코와 타코가 선수들을 잘 조련하니 성적은 쑥쑥 올라갔고 이에 김기태 감독은 김용의나 문선재 같은 신진급 선수를 적극 기용해서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습니다. 신구의 조화가 아주 좋았던 2013년 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먼저 투코, 타코가 다 바뀌었습니다. 
타격 코치는 신경식과 김선재로, 투수 코치는 강상수 불펜 코치가 투수 코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멸망 수준입니다. 작년에 그렇게 보기 힘들던 병살타를 올 4월만 해도 10개 이상을 떄리고 있고 한 경기에 평균 2개 이상을 꾸준하게 때리는 모습은 팬들을 분노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기태 감독 특유의 수를 읽지 못하는 용병술과 작전은 실패율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작년과 달리 과감하게 신인 선수들을 기용하지도 않습니다. 김용의와 문선재는 대타 요원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큰 불만으로 여기는 것은 고정 포지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한 포지션에서 5년 이상해도 에러를 하는데 한 선수를 2루에 놓았다가 3루에 놓았다가 1루도 보게 하는 등의 모습은 좀처럼 이해가 안 갑니다. 멀티 툴 풀레이어를 키우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너무 심할 정도입니다. 

김기태 감독의 저질 용병술과 작전 능력(작전 수행 능력 떨어지는 선수들도 감독탓임)은 감독의 자질로는 한 참 부족합니다. 
구단주 같은 스타일의 사람을 감독에 시킨 것이 문제이지요. 작년에 성적이 좋았던 것은 타격코치, 투수코치의 역할이 컸고 그 사이를 김기태 감독의 융화력이 접착제가 되었지만 올해는 이 김무관, 차명석 코치가 빠지니 모든 것이 모래알 같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질병을 고치지 않는 한 2013년의 영광은 반짝 영광일 뿐이다

LG트윈스는 고질병이 꽤 많습니다. 스스로 선수를 키워내는 능력이 없는 팀이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못하고 도련님 야구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조급증에 걸려서 차분한 경기를 하지도 못합니다. 작년에 2등 했다고 올해 또 2등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다시 예전처럼 겉멋만 든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 늘어갈 수 있습니다. 

10년의 흑역사 시절의 고질병이 올 4월에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고질병은 2013년에도 있었지만 높은 득점권 타율과 든든한 불펜진, 류제국이라는 혜성의 등장과 좋아진 키스톤 콤비 플레이가 치료제가 되었지만 올해는 한 경기 2개 이상의 병살타, 구멍난 선발진, 무너진 불펜, 에러 투성이인 유격수, 2루수의 수비 등이 경기를 망치고 있네요.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아직 4월이고 작년에도 하위권에 있다가 치고 올라간 경우가 있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작년에는 류제국의 가세로 인해 팀이 상승 무드로 돌아섰는데 올해는 그런 혜성같은 선수가 아닌 다른 팀에서 방출하다시피한 선수들을 끌어안고 가고 있네요. 이런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힘듭니다. 

신구의 조화가 있을 때 팀이 아름다워지는 것이지 지금같이 경로당 분위기는 현재도 힘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젊은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LG트윈스는 미래도 어두운 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NC 다이노서와의 경기에서 다이노서의 2명의 불펜 투수가 모두 LG트윈스 출신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큽니다. 
언제까지 입쥐효과, 탈쥐효과라는 말을 듣고 살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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