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가전제품 강국은 아닙니다. 유럽의 가전 회사는 네덜란드 필립스와 독일의 일렉트로룩스가 유명하지만 진공 청소기 카테고리에서는 영국의 다이슨이 절대 강자입니다. 다이슨은 기술기업입니다. 세계 최초로 먼지 봉투가 없는 싸이클론 진공 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를 선보여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회사입니다.
이 다이슨이 기술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절대적인 이유는 창립자이자 CEO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의 역할이 아주 큽니다. 산업 디자이너 출신인 제임스 다이슨은 1993년 자신의 이름을 딴 다이슨(Dyson)이라는 기술기업을 만듭니다.
다이슨은 세계 최초로 싸이클론 기술을 이용한 가정용 진공 청소기를 발명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먼지봉투가 없는 세계 최초의 진공 청소기는 전세계 고급 진공 청소기 시장을 꽉 잡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디지털 모터인 DDM와 핸드 드라이어와 팬 없는 선풍기인 에어 멀티플라이어를 출시하면서 기술기업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크게 각인 된 것은 에어 멀티플라이어라는 팬없는 선풍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도 먼지봉투 없는 진공 청소기 싸이클론으로 인지도는 있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를 끌어 올린 것은 에어 멀티플라이어입니다.
이 다이슨이 2014년 새로운 머신 전시 설명을 용산역 광장에서 했습니다.
다이슨 새로운 머신 발표회
지난 주에 다이슨은 용산역 광장에 깔대기 모양의 실린더를 박아 놓은 듯한 다이슨 청소기의 외형을 닮은 부스를 설치하고 머신을 설명했습니다.
먼지봉투 없는 다이슨 진공청소기의 핵심 기술은 원심력을 이용한 싸이클론 기술
다이슨의 먼지 봉투 없는 진공 청소기 원리를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직원분에게 설명을 부탁드렸습니다.
다이슨의 싸이클론 기술이 들어간 먼지봉투 없는 진공 청소기가 먼지봉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먼지를 담을 수 있는 이유는 강한 원심력 때문입니다.
진공 청소기로 빨아 들인 먼지와 오물은 청소기 안에서 공기와 먼지로 분리가 됩니다. 이 분리를 위해서 싸이클론 테크놀러지를 이용해서 공기에서 먼지만 뽑아 냅니다. 먼지만 뽑아 낼 수 있는 이유는 강력한 원심력 때문인데요. 깔대기 모양의 실린더에 먼지와 공기가 들어가면 깔때기 표면에 있는 곡선을 따라서 공기와 먼지가 빙빙 돕니다. 이때 무게가 있는 먼지나 알갱이들이 원심력을 서서히 받으면서 먼지만 실린더 끝에 모이게 되고 이 먼지가 바닥 먼지통에 모이게 됩니다. 무게가 없는 공기는 밖으로 나갑니다. 특히 무게가 거의 없는 미세먼지는 공기와 분리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빙빙빙 돌리면 먼지에도 중력가속도가 붙어서 실린더 외벽에 붙게 됩니다. 이 원심력의 원리를 통해서 초미세먼지까지 먼지통으로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면 통 바깥에 무거운 빨래가 모여 있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 싸이클론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다이슨 진공청소기가 뭐가 좋으냐?
가장 먼저 종이로 된 먼지 봉투가 필요 없습니다. 따라서 먼지봉투를 구매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먼지로 인한 흡입력 저하가 없습니다.
기존의 일반 진공청소기는 먼지봉투 입구의 공기 구멍을 먼지가 꽉 막아서 청소기 흡입력이 떨어져서 수시로 청소를 할 합니다. 그러나 다이슨의 싸이클론 청소기는 먼지가 공기 구멍을 막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어 봤습니다. 최근에 국내 가전업체들도 비슷한 진공청소기를 내놓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제품과 뭐가 다르냐고 물으니 기술력의 차이라고 말하더군요. 국내 가전업체들도 이 원심력을 이용한 진공청소기를 내놓고 있습니다만 원리가 같을 뿐 기술 성숙도는 다르다고 합니다.
다이슨은 깔대기 모양의 실린더가 핵심 기술이고 이 기술을 특허를 냈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 따라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이슨 진공청소기는 모두 깔대기 모양의 실린더가 촘촘하게 박혀 있군요. 다이슨은 싸이클론 기술을 1993년에 듀얼 싸이클론으로 시작해서 2001년 루트 싸이클론 테크롤러지, 2012년 레디얼 루트 싸이클론 테크롤러지, 2013년 2중 레디얼 싸이클론테크롤러지까지 계속 진화 시키고 있습니다.
아시아 가정에 적합한 작고 가벼운 다이슨 싸이클론 청소기 DC48
다이슨의 새로운 머신 진공청소기 DC48은 디지털 모터 DDM V4를 장착한 첫 번째 유선 진공청소기입니다. 7년간 개발한 모델인데 크기가 작고 가벼운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전 머신의 1/3 크기입니다. 무게도 2.7kg으로 가정주부도 쉽게 들 수 있습니다. 크기만 줄어든 것이 아닌 소음도 감소 했습니다.
크기가 작아져서 흡입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냐고 물었더니 0.54 마이크론 크기의 초미세먼지 및 황사, 알레르기 유발물질까지 제거한다면서 기존 머신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크기가 작은 머신을 만든 이유는 아시아 지역의 집들이 크기가 크지 않아서 작은 머신이 필요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48평 정도의 가정을 청소할 수 있다고 하네요.
중간에 있는 분홍색 다이슨 청소기 DC46는 깔대기 모양의 실린더가 2중으로 되어 있어서 신기해 하면서 물어보니 DC46은
2중 실린더 머신으로 초미세먼지 걸러내는데 특화된 머신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식구가 있는 집에서는 DC46을 추천하더군요.
다이슨 진공청소기 DC48 본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실린더 안에는 필터가 있는데 이 필터는 공기를 외부로 배출할 때 필터로 공기를 한 번 더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원심력을 이용해서 먼지를 거의 다 제거하지만 혹시나 남은 먼지 먼지가 공기와 함께 배출 되어서 공기를 오염 시킬 수 있기에 안에 필터가 있는데 이 필터는 더러워지면 물로 세척해서 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지통은 투명한데 먼지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고 먼지가 쌓이면 쓰레기통에서 비우면 됩니다. 전기 머신이기 때문에 물 세척은 안 되고 안에 남은 먼지는 브러쉬로 제거하면 됩니다
평상시에는 이 카본 파이버 터빈 헤드 브러쉬를 끼고 바닥 청소를 하다가
머리카락이 많은 침대 같은 경우는 침구용 탱글프리 헤드로 엉킴 없는 청소를 하면 됩니다.
생긴 것이 특이한데 이런 동글동글한 볼 디자인은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주름관이 끼워진 곳은 관절형 커프로 되어서 90도까지 회전이 가능합니다.
전원 코드는 쭉 빼면 노란색 띠가 나오는데 더 이상 뽑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입니다. 그래도 더 뽑으면 붉은색 띠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더 코드를 뽑으면 고장이 날 수 있는데 그럴 경우는 A/S를 신청하면 직접 방문 수리를 해줍니다. A/S기간은 5년입니다.
가격은 80만원대 후반에서 90만원 초반입니다. 가격이 좀 나가죠. 그래서 이 머신은 고급 진공 청소기 카테고리로 분리하고 있습니다. 경쟁 회사를 물어보니 삼성이나 LG전자가 아닌 일렉트로룩스라고 하네요. 가격은 비싸지만 유지비가 따로 들어가지 않고 성능이 좋기 때문에 진공 청소기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많이 구매를 합니다. 특히, 애완견 키우는 분들은 다이슨 머신을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모터가 손잡이 근처에 있어서 활용도가 좋은 다이슨 무선 청소기 DC62
새로 선보인 머신 중에는 무선 청소기 DC62도 있습니다.
디지털 슬림 DC62는 다이슨이 개발한 디지털 모터 DDM V6를 탑재 했습니다. 1분에 110,000번 회전하는 강력한 회전력으로 유선 청소기와 마찬기지로 원심력을 이용해서 먼지를 걸러냅니다. 초당 15L의 공기를 빨아 들이는지 이전 모델인 DDM V2 모터가 장착된 모델 보다 50% 더 강력한 파워를 냅니다.
무게는 2kg으로 아주 가볍습니다.
15개의 싸이클론 실린더가 2단 병렬로 배열된 2중 레디얼 싸이클론 기술로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합니다.
이 다이슨 무선청소기 DC62의 최대 강점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모터가 무선 청소기 끝이 아닌 손잡이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청소봉과 툴을 이용해서 천장에 있는 거미줄도 쉽게 제거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카본 파이버 필라멘트를 장착한 최신형 모터 헤드로 마룻바닥의 미세먼지까지 청소하다가
청소봉과 툴을 바꿔서 자동차 바닥이나 계단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무선의 장점에 손잡이 부분에 모터를 달아서 다양한 청소봉과 툴로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한, 배터리 절약을 위해서 권총 손잡이를 달아서 꽉 누르고 있을 때만 모터가 돌아서 흡입을 하고 잠시 바닥에 놓으면 권총 손잡이의 트리거가 풀리면서 자동으로 꺼집니다.
가장 궁금한 게 사용시간과 충전시간인데 배터리 완충 시간은 3~4시간이고 완충 상태에서 26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S기간은 2년입니다.
장소를 옮겨서 용산 CGV 골드 클래스에서 다이슨의 엔지니어분이 머신 기술에 대한 설명을 직접 해주었습니다.
다이슨은 기술기업 답게 전제 직원 4,400명 중에 엔지니어가 1,536명이나 되는 엔지니어 기업입니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서 제임스 다이슨은 매년 차세대 설계 엔지니어를 육성하기 위해서 국제 디자인 어워드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를 개최합니다. 다이슨이라는 기업 설명과 함께 제품 설명을 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기술인 팬 없는 선풍기 에어멀티플라이어 원리 설명을 해주시네요. 이 에어멀티플라이어라는 팬 없는 선풍기의 원리는 기압 차이를 이용한 것입니다. 병에 입을 갖다 대고 바람을 불면 큰 소리가 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바람이 증폭 되는 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다이슨 무선 청소기인 DC62의 흡입력을 시연해 주었습니다. 보통 청소기로 가루를 빨아 들이려면 여러번 왕복을 해야 합니다. 왕복하다가 먼지가 날리죠. 그런데 무선 다이슨 청소기 DC62는 단 한번에 대부분의 가루를 빨아 드립니다.
소음을 줄이고 전력 소모량도 줄인 새로운 머신 에어멀티플라이어 AM06
전세계에서 신개념 선풍기라고 극찬한 팬 없는 선풍기의 탄생 비화를 다이슨 엔지니어가 소개 했습니다.
다이슨 엔지니어가 말하길 이 팬 없는 선풍기는 한 엔지니어가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다가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헤어 드라이기는 주변의 공기를 이용해서 강력한 바람을 내게 합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서 주변 공기를 앞으로 강하게 내보내는 팬 없는 선풍기를 만들었습니다.
다이슨 직원분에게 원리를 물어보니 본체 하단에 있는 모터가 돌아가면서 원통형 고리 내부로 밀어 올려 올려집니다. 이 밀어 올려질 때 기압 차가 발생하고 제트 기류가 형성되어서 공기는 가속도가 붙게 되고 이 공기를 앞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가끔 이 제품을 에어컨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는데 차가운 바람을 내보내는 제품은 아니고 선풍기처럼 주변의 공기를 앞으로 밀어내는 선풍기입니다. 단, 팬이 없어서 아이들이 손을 다칠 위험이 없습니다. 어렸을 때 선풍기에 손 넣기 장난하다가 큰일 날뻔 했는데 이 선풍기가 있으면 아이가 있는 집은 안심이네요.
제가 양력의 원리가 기압 차를 이용해서 비행기가 뜨는데 그 원리와 같느냐고 물으니 맞다고 하시네요. 비행기가 뜨는 이유는 날개 밑과 날개 위의 공기의 밀도 차이(기압) 차이로 인해서 뜨는데 이 양력을 이용한 선풍기네요.
이번 새로운 머신들은 기존 머신의 단점을 줄였습니다. 기존 에어 멀티플라이어(팬 없는 선풍기)는 소음에 대한 불만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강한 바람을 앞으로 밀어내다보니 소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죠. 이에 다이슨은 직원들에게 소음을 줄이라는 미션을 내렸고 엔지니어들은 이 소음을 잡기 위해서 날개 사이에 발생하는 음파을 잡기 위해서 헬로홀름 캐비티 설계를 통해서 부드러운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서 소음을 75%나 줄였습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설계한 헬로홀름 캐비티는 저전력이라는 부가적인 장점도 만들어 냈습니다. 기존 에어 멀티플라이어 보다 40%나 소비전력이 줄어 들었습니다.
직원 분이 AM08과 AM07 중 어떤 제품이 더 좋아 보이냐고 했는데 당연히 AM07 아니냐고 했더니 맞다면서 실제로 AM07이 좀 더 잘 팔린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차지하는 공간이 적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뒤로 움직여서 바람을 위로 아래로 보낼 수 있고 회전도 가능하며 이전 머신에 없는 기능인 타이머 기능을 추가해서 15분에서 9시간까지 사용 시간을 타이머로 조절 할 수 있습니다.
다이슨은 이 쿨 팬을 만들기 위해서 만들기 위해서 3년간 한화 약 710억원을 연구 개발비로 투자 했다고 하는데 이 회사는 정말 기술에 전력투구를 하는 회사입니다. 주로 모터가 달린 제품인 진공청소기나 선풍기와 헤어드라이기를 만들지만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본 포스트는 다이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