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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 신대방동 와우산

by 썬도그 201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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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다 떨어졌고 본격적인 봄이 시작 될 듯 합니다. 12개월 중에 가장 활동하기 좋은 계절은 4월과 5월입니다. 특히 5월은 정말 많은 행사들이 있을 정도로 맑고 밝은 계절입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추위가 점점 더 싫어지네요. 

벚꽃은 거의 다 졌지만 아직 산에 있는 벚꽃은 남아있긴 하네요. 서울에는 유명한 벚꽃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포스팅에 소개할 곳은 숨은 명소입니다. 


이곳은 동작구 신대방동 1동에 있습니다.  대천교회가 있는 곳인데 정말 작디 작은 동산입니다. 이 산의 이름은 와우산입니다. 이곳은 저에게는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어린 시절 근처에서 살아서 자주 찾았던 곳이라서요. 

대천교회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다녔던 곳입니다. 지금은 교회 근처에도 가지 않습니다만 유년 시절 추억의 한켠에 이 대천교회가 차지하고 있네요.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된 이유는 믿음도 믿음이지만 동네 친구들이 아무도 다니지 않게 되자 다니고 싶은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만 뒀습니다.  솔직히 교회 문화도 적응하기 힘들더라고요.  


수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없어졌지만 교회 만큼은 그자리 그대로 자리잡고 있네요. 달라진 것이 있다면 교회 종탑이 생겼네요.


대천교회만 그대로이고 그 주변의 동산인 와우산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먼저 이전에 없던 이런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잘 몰랐는데 이 분홍빛 매화 같은 꽃은 복숭아꽃이라고 하네요. 



유년 시절 뛰어 놀던 곳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찾으면 그 크기가 작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억에 이끌려서 출신 초등학교를 다시 방문하게 되면 학교가 작아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자기가 커진 것은 모르고 학교가 작아졌다고 느끼는 것이죠. 

이 와우산도 마찬가지네요. 예전엔 산 이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와우산이라고 명명되어져 있네요. 구에서 관리한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그래서 팬스나 가로등까지도 설치 되어 있네요



와우산 정상에는 배드민턴치는 곳이 있습니다. 해발이라고 해봐야 50미터 정도 밖에 안 되는 곳이지만 이 정상의 큰 공터는 작은 놀이터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배드민턴만 치는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네요. 그런데 왜 주변에 팬스를 둘러놓았네요. 아마도 테니스를 치기 위함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특정인들만 전세 놓고 치는 것은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주변에는 벚나무가 가득 합니다. 


와우산은 보라매 공원과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산은 작지만 등산의 느낌을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보라매 공원이 제공하지 못하는 숲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담으로 이 정취를 다 담아내지는 못하네요. 정말 눈으로 봐야 이 벚꽃 잎 가득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데요






보라매 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팔각 정자가 있고 그 주변에는 분홍빛 벚꽃 잎이 가득하네요






제가 숨은 명소라고 한 이유는 이 길 때문입니다. 숲 길에 벚꽃잎이 가득 떨어져 있어서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와우산에는 숲 탐방길도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식 정원 같이 탐방로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문창초등학교 뒷편인데요. 저 학교가 한때 기네스북에 오른 학교이기도 합니다. 한 학교에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기록을 세웠는데요. 그때가 70년대 후반이었을 거예요. 한 반에 70명 이상씩 앉아서 수업을 했고 반수도 21반까지 되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2차 베이비 붐으로 인해 70년대 초반 출생인들은 심한 경쟁을 하면서 자랍니다. 지금의 대학교 경쟁률은 깜도 아니죠. 
그래서 연예인들 중에 보면 유독 72,73년 생들이 많습니다. 


와우산의 숲 탐방길은 예전에 출임금지구역이었습니다. 조경업을 하는 분의 사유지였죠. 그래서 돌로 된 벽으로 접근을 금지 했습니다. 그런데 여길 다 개방 했네요. 아마도 구에서 땅을 매입하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 했나 보네요. 


정말 잘 꾸며 놓아서 자주 오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더 좋았던 것은 시끄러울 정도로 온갖 새들이 지저귑니다. 까마귀, 까치는 기본, 참새와 이름모를 그러나 참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새들이 가득 하네요


낭패스럽게도 망원렌즈를 가지고 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표준렌즈로 찍다 보니 새가 조막만 하네요.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카메라로 담긴 했는데 무슨 새일까요? 서울에 이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새가 있다니 그게 더 놀랍습니다. 뭐 저 어렸을 때도 저런 새가 가끔 있긴 했지만 자주 듣지는 못했습니다. 


이 꽃은 명자나무 같네요. 와우산, 여름에도 가을에도 참 아름다운 작은 동산입니다. 보라매공원 바로 옆에 있으니 기회 되면 들려 보세요. 보라매 공원 호수 옆에 와우산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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