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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누구나 다 아는 폴 포츠의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원챈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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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폴 포츠의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원챈스

썬도그 2014. 3. 6. 13:02

많은 광고들이 진심을 담았다 진짜다. 솔직하다라고 말합니다.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참 거짓이 많고 허구가 많구나! 이런 허구의 바다에서 진실된 이야기를 만나기는 참으로 힘들고 그래서 그 흔한 진실이 이제는 차별성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씁쓸함도 느껴집니다. 

요즘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보면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글이 마치 유행어처럼 영화 초반에 소개 됩니다. 
이렇게 실화임을 밝히는 것은 이 영화가 드라마틱한 허구가 아닌 진짜 이야기라고 알림으로써 영화적 재미를 부가 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요즘 리얼 형식의 예능이 인기가 많네요

리얼! 레알!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화두에 큰 감동을 준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에 오디션 프로그램 전성시대를 연 영국의 '브리티시 갓 탤런트'라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휴대폰 판매원인 '폴 포츠'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평범한 외모의 한 뚱뚱한 남자가 부르는 미성의 오페라는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제가 오페라나 음악을 잘 모르지만 단 1분 만에 원더풀이라는 말을 외칠 정도로 강렬한 발성은 전율을 일어나게 했습니다.더 놀라운 것은 그 사람이 프로 오페라 가수가 아닌 아마츄어라는 것이었습니다.

폴 포츠는 이렇게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서 7년이 지난 지금도 해외에서 500여 차례의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역전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인생역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로또에 맞아도 인생역전을 할 수 있지만 단순한 운이 자신의 숨겨진 실력으로 인생역전을 한 폴 포츠. 우리는 이 폴 포츠의 이야기게 크게 감동 했습니다.

어린 시절 왕따를 당했던 이야기 그래서 친구가 많지 않았던 이야기와 휴대폰 판매원을 하면서 틈나는대로 오페라 연습을 하면서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이야기 등등에 더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 바로 '원챈스'입니다. 


어제 이 인생역전의 드라마의 창작자인 '폴 포츠'가 한국에 왔습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광장에서 3곡의 노래를 불러서 자신의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하는 것을 축하해 주고 있네요. 


실제로 본 폴 포츠는 생각보다 더 평범했고 생각보다 키가 작았습니다. 생각보다 다른 것이 또 하나 있었느데 생각보다 상당히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성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목소리가 곱습니다. 



오후 8시에 원챈스 시사회가 있었는데 보통 시사회 현장에 배우들이나 감독들이 무대 인사를 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거의 보지 못했는데 놀랍게도 폴 포츠가 직접 무대 인사를 하네요. 이럴 줄 알았다면 망원 렌즈를 들고 갈 껄 그랬어요. 



왕따 당하던 오페라 매니아 '폴 포츠'

영화는 시작하면 어린 폴 포츠가 나옵니다. 뚱뚱한 몸 때문인지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폴 포츠는 동네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합니다. 뚱뚱한 몸에 소극적인 성격과 착한 심성 그리고 팝송이 아닌 오페라라는 남들이 거의 잘 듣지 않는 노래를 듣습니다. 

이런 폴 포츠의 오페라 매니아적인 성향은 엄마에게는 지원을 받지만 아버지는 아주 탐탁치 않게 봅니다. 


영국 허름한 한 지방출신인 폴 포츠는 그렇게 성년이 되고 휴대폰 판매원으로 살아갑니다. 여자 친구도 아니 친구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유일한 친구이자 말 상대는 휴대폰 판매점 지점장 밖에 없습니다. 성격이 무척 내성적인 폴 포츠도 사랑의 꽃이 마음에서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무려 1년 동안 문자와 인터넷 채팅으로 관계를 이어가던 줄리앤 쿠퍼라는 여자와의 직접 만남을 지점장의 장난끼로 만나게 됩니다.  서로는 자신이 브래드 피트와 카메론 디아즈를 닮았다고 말을 했고 그렇게 첫 만남에서도  브래드? 라는 줄리앤의 인삿말로 유쾌한 첫 만남을 합니다. 

그런데 동네가 작다보니 첫 만남을 폴의 엄마가 보게 되고 그렇게 첫만남은 폴의 집에서 식사를 하는 뜻하지 않는 상견례로 이어집니다. 


둘은 처음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를 무척 신뢰하고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집니다.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이 커플에게 쓰는 단어일 것입니다.  줄리앤은 폴의 꿈을 듣습니다. 유명한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우상인 파바로티가 운영하는 오페라 학교에 등록해서 정식으로 오페라를 배우는 것이 꿈입니다.

줄리엔은 기차역에서 키스를 해주면서 그 꿈 꼭 이루라고 응원을 합니다. 


그 응원 덕분인지 동네 펍에서 열린 장기자랑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그 우승상금과 자신이 번 돈을 가지고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갑니다. 그리고 폴 포츠는 자신의 꿈에 한발짝씩 천천히 다가갑니다.



수 없이 쓰러지기만 하는 폴 포츠

우리가 아는 폴 포츠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수업을 받았다는 점, 휴대폰 판매원이라는 점, 어린 시절에 왕따를 당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브리티니 갓 탤런트' 우승 이전의 삶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쩌면 이 영화 '원챈스'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우리들의 삶과 닮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로얄 패밀리의 이야기에 혹하는 이유가 태어날 때 부터 은수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의 성공담은 굴곡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삶을 자신이 콘트롤 할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래서 재벌 2세 스토리에 여자들이 혹하는 것 아닐까요? 내 삶을 저 남자와 함께라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현재의 나보다는 10배 이상 많아지기 때문이죠.

악당에게 수 없이 맞으면서도 결국은 이긴다 식의 성룡식 액션이 아닌 한 대도 맞지 않고 악당을 쳐부수는 이소룡식 액션에 빠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삶은 극히 일부입니다. 아니 저 같은 일반인들에게는 허구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폴 포츠는 일반인입니다. 당연히 일반인의 평균적인 삶처럼 계속 쓰러집니다. 이탈리아 오페라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나서도 폴 포츠는 무기력증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폴 포츠를 일으켜 세워 준 사람은 바로 줄리앤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폴 포츠라는 인물도 매력적이지만 줄리앤이라는 여자친구에서 아내가 되는 인물에 감동 했습니다. 
자고로 남자는 여자를 잘 만나야 한다고 하던데 그 말이 딱 들어 맞는 사람이 바로 줄리앤입니다. 폴 포츠가 무기력해하며 직장도 다니지 않고 있어도 채근하지 않고 폴 포츠에게 용기를 주고 한결 같은 응원을 해줍니다.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풍광이 가득한 영화 '원챈스'

원챈스는 미소가 시종일관 지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미소와 유머는 관객들의 맑은 웃음을 유발합니다. 
이는 폴 포츠라는 인물 자체가 순백에 가까운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그려지는 것이 가장 큽니다. 소심한 청년이 자신의 첫사랑을 유일한 사랑이라고 고백하는 모습이나  자신의 유일한 사랑을 위해서 길거리에서 오페라를 불러서 떠나가는 사랑을 잡는 장면 그리고 베네치아의 멋진 풍광과 곳곳에서 흘러 나오는 오페라 명곡들 그리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팝 음악들이 이 영화를 우유빛 가득한 러블리한 영화로 담고 있습니다.

웃음 3스푼, 좌절 2스푼, 사랑 5스푼을 탄 인도식 밀크티  짜이를 마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러블리한 영화이자 연인들과 함께 보기 좋은 유쾌한 영화입니다. 



운칠기삼이라고? 그 3이라고 준비된 사람이 행운을 얻는다

그리고 2007년 브리티시 갓 탤런트에 우연히 응모했다가 대박사건을 냅니다. 이 이야기는 잘 알고 있으니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부분이 실제이고 어떤 부분이 허구인지 궁금해 할 것입니다. 폴 포츠의 인터뷰 내용을 보니 파바로티에게 준비 좀 더 하고 도전하라고 말하는 혹평하는 영화속 장면은 실제로는 파바로티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고 칭찬을 했다고 하네요. 이 부분만 크게 다른 것 같고 다른 부분들도 약간의 윤색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준비된 자가 행운도 얻는구나 하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인생은 운칠기삼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운이 7이고 능력이 3이야. 이 말에 아이들은 역시 세상은 운빨이군이라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이런 말을 해줍니다.

"운이 7이고 그걸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고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요소이지만 나머지 3에서 어떤 사람은 1에 만족하고 거기에 머무르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항상 3으로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어. 확률로 보자 7이야 운이라고 치지만 3이라도 만땅 채우고 사는 사람에게 행운 또는 성공이 올 확률이 높을까? 1인 사람에게 올 확률이 높을까??

이 말에 아이들은 빙그레 웃습니다. 세상은 분명 노력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능력은 탁월한데 운이 없어서 원석 상태로만 지내는 사람들이 많죠. 그러나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고 뛰어난 재능은 운빨을 이겨냅니다.  폴 포츠는 운이 없었다면 없었고 소극적인 성향이나 집안 형편 등으로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지만 꿈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요. 그러나 실력만큼은 뛰어났고 자신을 항상 가다듬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접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브리티니 갓 탤런트'라는 동앗줄을 타고 세상으로 널리 퍼지게 됩니다. 


영화 '원챈스'는 연출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폭발하게 하는 힘은 없습니다. 분명 마지막 브리티시 갓 탤런트 경연대회 장면은 이 영화의 크라이막스이지만 이미 잘 알고 수 많은 사람들이 봤기 때문에 거기서 느끼는 쾌감은 솔직히 많지 않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유명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이 영화를 스토리가 주는 힘 보다는 폴 포츠와 줄리앤이라는 맑은 영혼을 가진 두 부부의 이야기에 큰 감동을 했습니다.

저런 부부도 있구나! 저런 사랑이 폴을 세상에 널리 알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쾌감지수는 아주 높지 않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짓게 하는 영화이자 달콤한 밀크티 같은 영화 '원챈스'입니다




원챈스 (2014)

One Chance 
6.6
감독
데이비드 프랭클
출연
제임스 코덴, 알렉산드라 로치, 줄리 월터스, 콤 미니, 맥켄지 크룩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영국 | 106 분 | 2014-03-13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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