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한국적인 것이 세계의 표준이라는 소리가 아닌 한국적이라는 독창성이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고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히려 서유럽이나 북유럽 혹은 미국적인 스타일을 입고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거리에 나가보면 수많은 카페와 음식점 그리고 상점들이 온통 서양의 스타일로 칠해져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99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세계화의 물결은 우리만의 문화보다는 유럽이나 미국의 스타일을 입고 마시고 즐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천편일률적인 외국 스타일의 카페보다는 인사동의 전통찻집을 즐겨 찾아갑니다.  한 번은 후배를 데리고 인사동의 전통 찻집을 소개해주었더니 한국적인 것이 오히려 이국적이라면서 좋아하더군요.  그 모습에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졌습니다. 얼마나 우리 주변에 한국적인 것이 없으면 그런 말이 나올까요?

지금은 그나마 한국의 전통 건축 문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그 한국적인 전통 양식에 따른 음식점과 찻집 등이 서서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적 생활문화공간을 확산 시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매년 한국적 공간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한국적 생활문화공간'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한국적 공간은 '한국문화의 디자인과 가치를 현대적으로 구현한 공간'으로 한국 전통 건축양식의 장점은 계승하고 불편한 점은 줄이고 현대생활의 편의성을 부가한 공간입니다. 

올해 선정된 한국적 생활문화공간중 시범공간은 
1. 법무부 서울 소년원
2. 완주군 대승한지마을
3.인천 연수구 새마을회관(연월당, 담묵헌)
입니다.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우수사례는 공모를 통해 총 6곳이 선정 되었습니다. 
대중 음식점인 초정과, 제일명가, 전시장인 저 집, 숙박시설인 제주 하얏트 한실, 주거 공간인 바라움, 산집의 6곳이 선정 되었습니다.  생활문화공간 우수사례는 

한국의 미를 담뿍 담은 한국적 생활문화공간에 선정된 우수사례 공간들

라는 글에서 소개 했었습니다.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시범공간 중 인천 연수구 새마을회관(연월당, 담묵헌)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시범공간 - 인천 연수구 새마을회관(연월당, 담묵헌)

인천시 연수구 새마을회관 건물은 언덕을 깎아서 지었는지 대로변에서 입장하면 그곳이 지상 3층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거기가 1층인 줄 알고 한참 찾았네요. 계단을 내려와서 밖으로 나와서 보니 6층짜리 건물이네요. 


2층 새마을회에서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시범공간을 선정된 5층 연월당과 담묵헌을 안내 받았습니다. 



5층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나무 무늬가 배어 있는 벽과 천장이 보입니다. 


낮게 드리운 천장에는 매립형 조명이 들어가 있는데 나무의 색과 어우러져서 은은한 목재의 빛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생활문화공간으로 선정된 연월당(煙月堂)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봤습니다. 



문을 여니 하얀색 한지 같은 차양막이 창가가 드리워져 있는데 햇빛을 연월당 안을 부드러운 확산광으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연월이라는 이름답게 달빛이 연기처럼 은은하게 깔려 있는 모습이네요. 이날은 흐린 날씨라서 태양 빛이 강하지 않았지만, 햇빛의 느낌을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확산광은 한지를 바른 한국 전통 창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깊은 백색이 연월당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한지는 아니네요. 빛감이 전통한지를 통과한 빛이라고 느껴서 전통 한지를 이용한 블라인드인 주 알았는데 전통한지는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전통한지를 블라인드로 이용하면 종이라는 재질이 가진 열악한 내구성 때문에 힘들 듯 하네요. 건축가는 최대한 한지 느낌에 가까운 블라인드를 사용했나 봅니다. 



연월당 공간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네요. 연월당은 다목적 홀입니다. 여기서 강좌 같은 것도 할 수 있고 전통 공연을 배울 수도 있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강당으로도 공연장으로도 강의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빛에 취해 있다 천장을 보니 바둑판처럼 된 천장이 보입니다. 


한국 전통의 천장은 우물천장과 종이반자 천장, 고미반자 천장, 귀접이 천장 등이 있습니다. 
우물천장은 우물정(井)자 같은 격자형 천장으로 가장보편적이로 고급스러운 천장으로 궁궐의 전각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반자천장은 격자형으로 짠 반자틀 아랫면에 종이를 발라 붙이면 종이반자천장이 됩니다.
연월당 천장은 우물천장의 느낌이 나는 반자천장입니다. . 


전통 건축소재인 목재를 이용한 반자틀의 가로와 세로틀이 맞물리는 곳에는 매립형 조명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벽면도 천장 소재인 나무(합판)을 마감재를 사용해서 전통적인 요소와 함께 현대적인 편리성도 함께 녹여 내고 있습니다. 


연월당 끝에는 하얀 커튼이 드리워진 탈의실이 있습니다. 공연을 배우고 하기 위해서는 이런 탈의실이 꼭 필요하죠


입구 옆에는 툇마루 같은 곳이 있습니다. 노인분들을 고려한 툇마루에서 영감을 얻은 수납공간입니다. 


툇마루 혹은 쪽마루 같은 이 공간에서 신발을 신고 벗거나 앉아서 쉴수도 있습니다.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속이 비어 있어서 신발장과 수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벽면에 있는 조명을 켜봤습니다. 조명은 단계별로 킬 수 있는데 3개의 스위치를 다 킬 수도 부분적으로 킬 수 있이서 조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반자 천장에 있는 조명을 키자 은은한 주황색 빛이 연월당을 가득 채웁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태양 빛의 깊은 백색과 반자천장에서 내려오는 주황색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아주 따뜻한 느낌을 연월당을 가득 채웁니다. 


마치 호텔 로비와 같은 우아함과 고풍스러움이 가득하네요. 보통 천장은 잘 보지 않고 낭비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많은데 격자 형태의 반자천장이 천장을 여백의 공간이 아닌 하나의 풍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쪽 끝에 있는 작은 문을 열어보니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옆에 있는 담묵헌(淡墨軒)을 들어가 봤습니다.


담묵헌은 이름처럼 무채색의 농담만을 조절한 한국화 같은 단아함이 느껴집니다. 연월당보다 공간은 작은데 사랑방 느낌이 강하네요. 한쪽 끝에 있는 2개의 창 앞에 깊은 백색의 확산광이 담묵헌 안으로 스며들어 옵니다. 2개의 보름달이 떠 있는 느낌이네요


끝에는 붙박이 장 같은 것이 있는데요


붙박이 장 같은 것을 열어보니 놀랍게도 창문이 나오네요. 



아주 아이디어가 좋은데요. 붙박이장의 미닫이문을 닫으면 창문이 닫혀지는 구조입니다. 창문과 창문 사이의 벽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 마감재는 한지와 합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 손잡이도 한국 전통건축 인테리어의 요소인 대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담묵헌도 천장에 큰 신경을 썼습니다.  천장에 붙은 조명 밑에 조명 빛이 배어 나오게 하는 큰 판을 달아서 은은한 확산광이 가득 내려옵니다.  천장 대부분을 큰 조명판으로 활용한 모습이 모던하고 심플한 현대식 건물 안에 앉아 있는 느낌과 동시에 호롱불의 따스한 느낌도 들게 합니다. 


주황색으로 칠해진 수묵담채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담묵헌도 조명이 단계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 끄면 달빛만 은은한 느낌이지만 


조명을 반 키면 주황색 확산광이 내려오고 

조명을 다 키면 부드러운 빛이 담묵헌을 가득 채웁니다. 


인공조명의 인공광과 태양 빛의 자연광이 어우러지면 다양한 빛을 연출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연월당과 담묵헌은 현대식 누각과 사랑방 느낌의 공간이었습니다. 전통 건축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한지의 깊은 백색으로 실내의 느낌을 한층 고풍스럽고 부드럽게 하고 있습니다.  신발장 혹은 수납공간으로 활용 되는 곳은 툇마루를 연상케 해서 노인분들에게 추억의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입니다. 

전통의 요소만 고집하지 않고 수납장 같은 현대적인 편의성도 놓치지 않는 모습이 한국적 생활문화공간의 느낌이 가득하네요




<이 포스트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