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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대기업 노트북 제품은 1년 A/S 기간에는 천국 그러나 1년 후에는 지옥 본문

IT/가젯/IT월드

대기업 노트북 제품은 1년 A/S 기간에는 천국 그러나 1년 후에는 지옥

썬도그 2014. 2. 20. 14:45

"됐습니다. 내가 직접 고칠께요"
"죄송합니다" 라는 A/S센터 직원 말을 귀등으로 듣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직원 앞에서는 툭 던지는 말로 했지만 정말 너무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지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A/S센터 직원들도 정직원이라기 보다는 외주업체 직원들임을 알기에 참았습니다. 

직원이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납득이 안 갈 정도로 비싼 넷북 수리비

거의 쓰지 않았던 넷북을 오랜만에 꺼내 들었습니다. 넷북이 좋은 점도 있지만 워낙 성능이 조악해서 거의 쓰지 않습니다. 여행이나 외부에서 블로그 글을 써야할 피치 못한 사정이 아니면 거의 쓰지 않습니다.  특히나 아이패드가 생긴 이후에는 더더욱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로 티스토리 블로깅을 편하게 할 수 없는 환경을 알고 나서는 다시 넷북을 찾게 되더군요. 윈도우 운영체제가 블로그 포스팅하는데는 최고로 좋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킨 넷북은 부팅이 되었다 안 되었다 합니다. 하드 디스크 소리도 굉장히 크고요. 딱봐도 HDD(하드 디스크) 불량 같더군요. 그래도 요령껏 부팅을 하면 부팅이 되기에 그냥 저냥 썼습니다.  그런데 외출 할 때 15인치 노트북을 들고 다니려니 너무 무겁더라고요. 노트북을 넣고 다니니 어깨도 아프고요. 그래서 다시 넷북을 들고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잘 느끼지 못했던 넷북의 매력을 가득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고 가벼운(성능도 가벼운) 매력은 출사를 갈 때 큰 도움을 줍니다. 다시 넷북을 사용하고자 수리를 맡기러 A/S센터에 갔습니다.

A/S센터에 갔더니 직원이 단 5분만에 판단을 하더군요. 

"하드 디스크 불량입니다"
"에? 아니 안 뜯어보고도 알 수 있나요?"
확실히 하드 디스크의 불량인지 아닌 지의 판단은 하드 디스크를 교체한 후에 판단을 해야 합니다. 하드 디스크가 분명 소리가 크게 나긴 하지만 그것만의 불량인지 아니면 부팅이 되었다 안 되었다 문제는 다른 문제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 정도까지 판단해 줄 것 같지도 않고 꼭 고쳐야하는 것도 아니기에 수리비를 물어 봤습니다. 

"수리비는 얼마인가요?"
" 하드 디스크 교체비용만 15만 5천원입니다"
"에?" 왜 이렇게 비싼가요? 방금 스마트폰으로 2.5인치 HDD가 1TB에 5~6만원인데 15만 5천원은 어떻게 나온 계산법인가요?"

"500GB 도시바 HDD가 11만 5천원 공임비 4만원입니다."
헉 소리가 나더군요. 대기업이라서 그런가요? HDD면 호환이 가능한데 그걸 500GB로 고집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싼지도 이해가 안가더군요. 

집에와서 고객센터로 항의성 메일을 보냈더니 자동차 부품처럼 어떤 제품이 생산되면 부품 의무 보유 기간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초기에 구매한 도시바 HDD로 수리를 해야 하고 그때 가격 때문에 11만원이라는 가격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이해는 하지만 정말 융통성 없게 일을 합니다. 아니 이 컴퓨터라는 것은 부품이 호환이 다 됩니다. 물론, 제조사가 특정 부품에 대한 악조건 테스트와 호환성 테스팅을 철저하게 해서 그 부품이 최적일 수 있지만 HDD라는 하드 디스크는 특정 기업 제품이 특성을 타고 안 타고가 없습니다. 또한, 언젠가는 단종 될 수는 있어도 현재는 단종 될 부품도 아닙니다. 때문에 그때 그때 상황 봐서 구매를 해 놓으면 됩니다. 이렇게 구매량을 A/S 상황을 봐서 해야 하는 이유는 이 컴퓨터 쪽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품 가격이나 제품 가격이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년 전에는 500GB HDD가 10만원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1TB에 5만원 밖에 안 합니다. 그럼 부품 가격을 현실화 시켜줘야죠. 2년 전에 대량 구매한 HDD를 그 가격 그대로 다 받겠다는 겁니까?



윈도우 설치CD를 주지 않는 노트북, 전화로 요청해야 준다

제가 직접 하드 디스크를 사서 스스로 고쳐볼 생각을 했지만 일반 노트북과 달리 HDD가 키보드 밑에 있어서 키보드까지 다 드러내야 하더군요. 좀 난감스럽습니다. 잘못하면 다 날려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건 어떻게든 해결하면 되고 문제는 하드 디스크가 고장이 나서 설치CD로 설치를 해야 하는데 설치CD가 없습니다. 요즘 노트북 사면 설치CD 안주고 하드 디스크에 고스트 이미지로 복구 시스템을 아예 넣어서 나옵니다. 일정 부분을 복구 영역으로 잡고 복구 버튼만 누르면 바로 복구 시켜주는 시스템을 표준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이 하드 디스크가 아예 고장난 사람은 천상 CD나 외장하드를 통해서 윈도우7을 설치해야 합니다. 
고객센터에 윈도우7 설치 비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4만 3천원이라고 하네요. 부가세 포함하면 4만 7천원이 될 듯 한데요 너무나 비싼 가격에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엔지니어의 기회비용을 포함한다고 하지만 단순 설치할 때 그 앞에서 설치하는 모습을 하루 종일 지켜보는 것도 아니고 엔터 몇번만 치면 되는 것을 4만 3천원을 받는 모습에 좀 화가 납니다. 그래서 따졌습니다

"아니 하드 디스크 하나 고장나서 교체하는데 교체비용 15만원 윈도우 설치비 4만 3천원 약 20만원인데. 이 넷북 가격이 35만원 밖에 안하고 요즘 싼 노트북은 40만원대 제품도 많은데 단순하게 500기가 하드 디스크 하나 갈고 윈도우 설치하는데 20만원이 드는 것이 납득이 갑니까? 상식적으로 이게 이해가 갑니까? 그냥 그 돈으로 중고 넷북이나 노트북 사는 게 낫죠"

A/S센터 콜센터 직원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뭐 제가 하소연 하는 것은 그 A/S센터 직원이 아닌 그런 시스템을 돌리고 있는 대기업 전자 회사입니다. 부품 가격을 융통성 있게 현실화 했으면 합니다. 

윈도우 설치CD를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다행히(?) 준다고 하네요. 대신 택배비는 받는 사람 부담이니 3천원 정도 요금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니 그럼 노트북이나 넷북 살때 예전처럼 CD넣어서 주지 왜 귀찮게 보내달라고 합니까?. 그리고 설치CD 달라고 하면 주는 지 아는 사람 몇 없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설치CD가 없으니까 고객센터에서 4만 3천원 주고 설치를 해요. 이거 A/S로 돈 벌 속셈인가요?"

너무 화가 나서 쏘아 붙었지만 여러모로 참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럼 설치CD는 됐고 MS사에서 윈도우7 다운 받아서 넷북 뒷면에 있는 시리얼번호 넣으면 되냐고 물었더니 그건 또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자기들과 A/S사가 계약을 한 라이센스 윈도우키라서 자기들이 보내준 CD로만 깔아야 한다고 하네요

아!!! 이래서 그런말이 나왔군요

1년 무상 A/S 기간에는 천국이지만 1년이 지나면 헬 게이트가 열린다고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가 느낀 대기업 가전제품 중에 노트북 쪽은 1년이 지나면 남일 쳐다보듯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냉장고나 TV 등을 고쳐보면서 합리적인 가격 설득이 되는 가격으로 군말 없이 돈을 줬지만 노트북 쪽은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과도한 윈도우 설치비도 그렇고 노트북 교체 비용도 황당스럽기만 합니다. 

이는 한국의 두 개의 거대한 전자 대기업이 마찬가지라서 따로 특정 기업 이름을 적지 않았습니다. 
두 회사 모두 거의 동일한 A/S 정책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얼마나 동일한지 전화를 걸면 음성으로 안내하는 시스템도 똑같습니다.  노트북 유저들은 조심 조심 쓰세요 1년이 지나면 헬 게이트가 열릴 수 있습니다. 이래서 사설 A/S센터로 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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