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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니콘 D3300 사느니 차라리 니콘 D5200을 사는 것이 낫다

by 썬도그 201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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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은 작년 말 그리고 2014년 2월에 최신 제품을 연달아 선보였습니다. 2013년 말에 선보인 제품은 360도 스위블 액정을 갖춘 보급기인 D5300과 2014년 2월 출시한 엔트리 보급기인 D3300입니다.  두 제품 모두 전작과 외형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스펙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

니콘 제품들은 상당히 변화 속도가 느리고 보수적인 회사인지 혁신은 항상 느립니다
다른 회사에서 1년 전에 선보인 기능을 너무 느리게 제품에 추가 합니다. 그러나 니콘은 제품 완성도나 성능은 꽤 좋습니다. 혁신성은 약한 회사이지만 완성도나 결과물은 꽤 좋습니다. 


니콘 D3300, 큰 변화가 없는 엔트리 보급기

니콘 D3300은 D3XXX 라인의 엔트리 보급기 DSLR으로 니콘 DSLR 중 가장 싸고 가장 작고 가벼운 DSLR입니다. 작고 가볍지만 성능은 꽤 좋습니다. 어차피 사진 결과물은 CMOS 센서 크기와 화상처리엔진이 가장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이 2개만 보면 크롭 바디 제품인 APS-C 사이즈의 CMOS를 쓰는 제품과 비교하면 사진 품질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APS-C사이즈 이미지 센서지만 바로 윗 단계 레벨의 니콘 D5XXX라인 이미지 센서 크기보다는 약간 작습니다. 
니콘 D3300은 23.2 X 15.4mm 크기이고 니콘 D5200은 23.5 X 15.6mm입니다. 즉 니콘 D3300은 1.6배 크롭 바디고 니콘 D5200은 1.5배 크롭 바디입니다. 

그럼에도 사진 결과물만 보면 아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편의성과 여러가지 기능 등은 가장 떨어지는 제품입니다. 싼 만큼 편의 기능이나 여러가지의 지원 기능이 약하지만 그런 기능을 자주 많이 쓰지 않는 그냥 막 찍고 다니는 생활 사진가에게는 이런 가벼운 제품이 오히려 기동성도 좋고 항상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니콘 D3300의 가장 큰 스펙적인 특징은 해상도가 2420만 화소로 확 올라갔다는 것 광학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해서 샤프니스를 향상 시켰습니다. 또한 풀HD 동영상을 이전에는 30FPS만 지원 했는데 60FPS 까지 지원해서 보다 부드러운 영상물을 만들어 냅니다. 1초에 30장의 사진을 이은 영상 보다는 1초에 60장의 사진을 이은 동영상이 더 부드럽습니다. 

무게는 전작인 D3200에 비해서 약간 줄어든 410g입니다. 그리고 화상처리엔진이 EXPEED4가 탑재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D3300의 전체적인 평가를 좋게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광학로우패스 필터 제거한 것과 해상도 2040만화소로 올린 것은 딱히 매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 D5200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데 2,410만화소 카메라로 촬영해 보니 해상도는 확 올라가서 좋지만 크롭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작품 사진 찍어서 대형 인화물을 만들 목적도 아니라서 고해상도가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먼저 고해상도의 단점은 해상도가 2천만 화소가 넘어가면 표준 번들 줌렌즈를 끼고 사진 촬영할 때 최소 셔터속도가 1/125초 이상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전 이것도 모르고 1,600만화소 카메라때 사용하던 습관대로 최소 셔터속도를 1/60초 이상으로  놓고 찍었다가 집에서 확인해보니 흔들린 사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지금은 1/100초 이상으로 올려서 촬영하거나 해상도를 낮춰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손떨림이 더 많이 생기는데 이게 아주 불편합니다. 따라서 블로그 용이나 SNS용 그냥 개인 보관용 사진이라면 1,600만 화소면 충분하고 딱 알맞습니다. 그 이상은 사진작가나 프로가 아니면 그닥 필요 없습니다. 뭐 사진 공모전 용 사진만 주로 찍으신다면 필요하지만 일반 생활사진가들은 그닥 필요 없는 해상도입니다.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상도는 매력이 아닙니다. 

이렇게 별 매력이 딱히 없는 것이 니콘 D3300입니다. 그런데 번들렌즈 포함해서 가격이 오픈마켓에서 85만원 정도 합니다. 그러나 니콘에 물어보니 아직 발매 전이고 가격 정해진 것은 아닌데 일본에서 번들렌즈 포함 7만5천엔으로 한화 약 75만원입니다. 한국에서는 약 80만원대에 판매할 것 같은데요. 이 가격은 절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물론, 이 가격에서 3개월만 지나면 60만원 대로 내려갈 것이 확실합니다. 따라서 구매하시려고 해도 3개월에서 6개월 지나서 구매하세요. 그러나 딱히 추천 드리기 힘든 제품입니다. 


생각보다 별 매력이 없는 침동식 렌즈 DX NIKKOR 18~55mm VR2

전 니콘 D3300보다는 새로운 표준 줌렌즈인 AF-S DX NIKKOR 18~55mm VR2였습니다. 이 렌즈는 신기하게도 경통이 쑥 들어가는 침동식 렌즈입니다. 



경통 옆에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서 돌리면 경통이 쭉 나옵니다. 렌즈가 기존 VR 번들렌즈보다 크기도 작고 경통도 쑥 들어가서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전 VR 표준 줌렌즈보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통 지름이 작아진 것은 확실히 느껴집니다만 경통이 쑥 들어가는 것을 옆에서 보니 



크게 들어가는 느낌이 없습니다. 기존의 VR렌즈는 경통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 최소로 들여가면 위 정도의 차이 밖에 없습니다



약간의 나오고 들어가고의 차이인데요. 팬케익 렌즈 정도의 두께의 침동식 렌즈가 아니면 침동식 렌즈의 매력이 없습니다.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좀 많이 별로네요. 가격이라도 비슷하면 좋겠지만 좀 더 비쌀 것 같기도 합니다. 




D3300은 액정이 고정되어 있는 제품입니다. 고정 액정 디스플레이가 좋은 점도 꽤 있습니다. 
먼저, 메뉴 버튼이 왼쪽에 4개나 달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D5200은 회전 액정이라서 이 왼쪽 4개의 메뉴 버튼이 다 사라졌습니다. 여기저기 박혀 있던데 좀 불편하더군요. 또한, 회전 액정을 생각보다 많이 쓰지도 않고요.

써도, 뷰파인더로 찍는 사진 손맛과 라이브뷰로 찍는 사진 손맛이 확 다릅니다. 니콘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찰진 셔터음인데 뷰파인더로 찍는 셔터음은 찰진데 라이브뷰에서 찍는 셔터음은 무슨 찍~~ 하는 소리가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찍~~ 철커덕~~ 참 별로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성능 개선도 많이 되지 않고 가격만 비싸게 나온 제품으로 별로 매력적이지 못하네요



10만원이나 더 싸면서 성능은 더 좋은 니콘 D5200이 더 매력적

IT전문가는 아니지만 IT제품에 대한 가격을 꾸준하게 지켜보고 성능 체크를 해보면 제품 고르는 요령이 생깁니다. 
그 노하우를 좀 소개하자면 

IT제품 중에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 혹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카테고리 제품은 1은 사지 마세요. 1은 수 많은 시행착오와 비판을 받고 그 오류를 수정한 2가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스마트폰은 갤럭시2가 더 좋고 갤럭시 기어는 앞으로 나올 갤럭시 기어2가 좋습니다.특히, 갤럭시 기어를 보면 초기 모델의 문제점을 다 갖춘 제품입니다. 

카메라 쪽은 새로운 신제품 보다는 신제품이 나오면서 가격이 확 떨어진 이전 모델을 구매 하십시요. 그 이유는 가격 차이가 확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신제품이 이전 모델보다 성능이 월등하냐? 딱히 그런 것도 아닙니다. 화상처리엔진이야 최신 제품이 좋긴 하지만 아주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끽해야 어두운 환경에서 좀 더 성능이 좋아지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전 새로운 DSLR이 나오면 그 새로운 DSLR의 이전 모델에 눈독을 들입니다. 왜냐하면 가격이 확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구형 모델 제품이 그 아래 단계에 있는 DSLR 신제품보다 더 싸기도 합니다.

니콘 D3300의 엔트리 보급기 DSLR으로 번들렌즈 포함 약 80만원 정도에 판매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D3300의 상위 레벨에 있는 DX포멧 구형 중급기인 D5200가격이 60만원으로 오히려 상위 레벨 제품이 10~20만원 더 쌉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카메라 업계입니다. 

그렇다고 D3300이 D5200보다 신형이라고 해서 성능이 더 좋으냐? 그것도 아닙니다.


http://snapsort.com/compare/Nikon-D3300-vs-Nikon-D5200/specs

카메라 비교 사이트에 가서 두 제품을 비교하면 D5200이 훨등히 성능이 좋습니다.
특히 D3300이 측거점이 11개에 크로스 포커스 포인트가 1개인데 반해 D5200은 39개 측거점에 크로스 포커스 포인트가 9개로 D5200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회전 액정이 있고요. 나머지는 두 제품 모두 스펙이 비슷하긴 합니다. 따라서 D5200을 사는 것이 신제품 D3300보다 더 좋다고 판단 되네요. 

회전 액정에 대한 거부감이 심한 분이라면 D3200을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직접 만져보고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만져보고 가격 따져보고 구매하는 스마트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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