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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역대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영화들(1997~2012)

by 썬도그 201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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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면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겠네요. 올해 작품상은 누가 탈까요? 누가 탈지는 모르겠지만 예전같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할 것입니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칸이나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흥행은 보증되었지만 요즘은 작품상이나 황금종려상 받아도 국내 수입이 제대로 되지도 않습니다.

특히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예술영화 전용 상영관에서 상영되거나 아예 수입도 안 됩니다.  그나마 아카데미 작품상은 좀 많이 개봉하지만 예전같이 큰 인기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201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아티스트'는 10개 내외의 영화관에서 상영했고 1달도 안 되어서 상영을 끝냈습니다. 아티스트 보려고 대학로까지 간 기억이 생생하네요 요즘은 오히려 아카데미 저주라고 해서 작품상 받은 영화는 흥행에 악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영화제에서 작품상 받았다고 하면 오히려 난해하고 심오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어려운 영화라고 생각해서 아예 접근조차 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영화 마니아나 보는 영화로 치부하죠. 하지만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영화들은 다릅니다.

단언컨대 ,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 흥행 보증 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시각효과상을 받은 영화들은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상을 소개합니다.

역대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영화들(1997~2012)

1977년 스타워즈 1편

이번 설 연휴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스타워즈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금, 토, 일 총 6편의 스타워즈를 방영했습니다.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타워즈 1편(에피소드 4)의 시각효과는 30년 전 영화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나서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오히려 지금같이 CG난무하는 영상물보다 미니어처 촬영을 한 1977년 스타워즈의 우주 전투씬이 더 짜릿하네요.

또한, 우주선 디자인이나 제국군의 군복 디자인과 폭발 효과 등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1977년 시각효과상은 이 스타워즈가 받았습니다. 공중에 떠서 달리는 자동차, 2개의 태양(어린 시절 정말 크게 놀랐죠!), 레이저 총, 빔 샤벨, R2D2, C3PO, 홀로그램 등등 눈이 휘둥그레지는 시각효과가 많았습니다. 이 영화로 시각효과상을 받은 조지 루카스 감독은 ILM 시각효과팀을 만듭니다.

1978년 슈퍼맨 1편 지구를 반대로 돌리는 엽기적인 행동을 보여주는데 시각효과가 꽤 좋았죠. 

1979년 에어리언1

1980년 스타워즈 : 제국의 역습(에피소드 5)

주말에 이 에피소드 5를 보면서 4족 보행 낙타 같이 생긴 로봇 전투씬은 대단하더군요. 요다의 귀여운 모습도 생생하고요

1981년 인디아나 존스

1982년 E.T

시각효과상을 넘어 작품상까지 도전했지만 작품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뛰어난 스토리와 함께 뛰어난 시각효과가 좋았던 작품입니다. 음악도 좋았죠. 

1983년 스타워즈 : 제다이의 귀환(에피소드 6)
1984년 인디아나 존스 2
1985년 코쿤
1986년 에어리언 2 (제임스 카메룬 감독)

1987년 이너스페이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 이너스페이스는 인간을 마이크로화 해서 인체 속을 탐험하는 영화입니다. 인간의 몸속을 탐험체로 사용하는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그걸 뛰어난 시각효과로 담아냅니다

1988년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

실사와 애니의 합성물인데요. 국내에서는 크게 흥행 성공을 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영상으로 인해 많은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이렇게 실사와 애니를 합성한 영화는 메리 포핀스 영화가 있었지만 그 보다 더 뛰어난 싱크로율을 보여줍니다.

1989년 어비스

시각효과의 귀재인 제임스 카메룬의 어비스는 이 물 CG씬만 봐도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모르핀 기법이라고 하는 이 특수 영상 기법은 터미네이터 2에서 빛을 발합니다. 

1990년 토털리콜

토털리콜도 SF영화입니다. 이 머리 갈라지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명장면이죠. 

1991년 터미네이터 2

모르핀 기법이 제대로 구현된 영화입니다. 액체 로봇이라는 신개념을 투입해서 대박이 터진 영화이고 지금 봐도 그 어떤 액션 영화보다 훌륭합니다. 특수효과와 시각효과가 만나서 눈을 호강하게 한 영화입니다. 스토리도 꽤 탄탄하죠

1992년 죽어야 사는 여자
1993년 쥐라기 공원


이전 공룡들은 스톱모션 기법의 딱딱 끊어지는 영상이었지만 쥬라기 공원은 CG로 재현된 공룡이라서 아주 부드러운 움직임이 뛰어났던 영화입니다. 아직도 생각나네요 현대차 수 십만 대 팔아야 쥬라기 공원 흥행 수입 낸다나 어쩐다나 그때나 지금이나 뭘 설명하려면 돈으로 비교하는 짓은 똑같습니다.

1994년 포레스트 검프

이 영화는 스토리가 뛰어난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스토리를 받쳐주는 뛰어난 시각효과가 없었다면 반감이 되었을 것입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미국 역사의 현장을 관통하는 재미가 있는데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인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올해 개봉합니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연출합니다

1995년 꼬마 돼지 베이브
1996년 인디펜던스 데이


스토리는 미국님 만만세이지만 눈은 호강했던 영화네요

1997년 타이타닉

말이 필요 없죠. 아카데미 작품상부터 시각효과상까지 스텝들이 받을 수 있는 상이란 상은 다 받았습니다. 무려 11개, 그러나 남녀 주인공은 수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디카프리오의 수상 실패는 아쉽더군요. 올해 다시 '더 울프 오브 더 월 스트리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꼭 받길 바랍니다.

이 거대한 배를 침몰시키는 장면의 생생함은 정말 압권이죠. 

1998년 천국보다 아름다운

1999년 매트릭스

블렛타임이라는 새로운 영상을 보였던 매트릭스. 이때부터 CG가 아주 보편화되었죠.
이 매트릭스의 블렛타임은 수십 대의 카메라를 주변에 둘러놓고 연속으로 촬영한 후 그걸 조합해서 만든 영상입니다.
이전에는 로스트 스페이스라는 영화에서 정지상태의 화면을 다른 각도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매트릭스는 정지 화면이 아닌 움직이는 화면을 다른 각도로 이동하면서 보여주는 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2000년 글래디에이터 

2001년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
2002년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2003년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그냥 쓸어 버립니다. 2001년~2003년까지 반지의 제왕이 쓸어버리죠. 
작품성이면 작품성, 스토리면 스토리, 시각효과면 시각효과, 매트릭스 3부작과 함께 2천 년대 초 영화관을 풍성하게 했던 영화들입니다. 반지의 제왕을 넘어서는 시각효과를 보여주는 영화는 좀처럼 만나기 힘드네요. 특히 군중씬은 압권입니다. 

2004년 스파이더맨 2
2005년 킹콩 

피터 잭슨이 또다시 수상을 합니다. 아쉽게도 킹콩을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2006년  캐리비안의 해적
2007년 황금 나침반
2008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80세로 태어나 점점 어려진다는 대단한 이야기를 가진 영화죠. 이 영화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인간은 신체와 영혼의 나이가 다르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모습인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함을 배우는 듯합니다. 

2009년 아바타

이 영화 때문에 가전 회사들이 3D TV, 3D 모니터와 각종 3D 영화가 나오는 촉발제가 되지만 지금은 3D 영화가 꾸준히 나오긴 하지만 큰 인기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바타처럼 3D를 염두하고 철저하게 만든 영화가 아닌 그냥 단순 컨버팅해서 만든 3D 영화도 많고 3D효과도 많이 보게 되면 좀 물리고 큰 감흥도 없습니다. 경제학 용어로 말하면 한계 효용 감소라고 할 수 있죠.

2010 인셉션

이 영화는 각본상과 시나리오상을 줘야 합니다. 뛰어난 스토리로 몇 번을 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 알고 나면 감탄을 하죠. 꿈에서 다시 꿈을 꾼다는 설정 그리고 그 꿈의 시간은 현실의 시간보다 느리게 간다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감탄스러운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담아내는 시각효과가 무척 좋습니다. 특히 거리를 접는 장면은 압권이죠

2011년 휴고

2012년 라이프 오브 파이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온통 CG입니다.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CG가 이질감보다는 황홀경을 선물해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스럽게 봤습니다. 깨끗한 은쟁반 같은 영화입니다

2013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은 누가 받을까요? 후보를 보면
그래비티, 호빗 2, 아이언맨 3, 론 레인저, 스타트랙 다크니스가 후보입니다. 화려함은 아이언맨3겠지만 그래비티의 초반 10분이 넘는 롱테이크씬 하나만으로도 그래비티가 받을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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