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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히데아키 하마다(아빠)가 찍은 두 아들(하루와 미나) 본문

사진작가/외국사진작가

히데아키 하마다(아빠)가 찍은 두 아들(하루와 미나)

썬도그 2014. 1. 3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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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보면 자기 아이 사진만 줄기차게 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 사진도 올리더니 나중에는 아이 사진만 올리더군요. 왜 아이 사진만 올릴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이들은 사진에 대한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입학할 때쯤 되면 자의식이 강해져서 사진 찍는 아빠나 엄마의 모습을 보고 핀잔을 주거나 사진 찍기를 거부합니다. 

이런 것을 부모님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촬영하는 것 아닐까요? 또한, 그 사진들이 한결같이 사랑스러운 이유도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이 부모님들 눈에는 더 사랑스러운면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못된 버릇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부모의 의견에 반대하면 대든다고 소리치잖아요. 그래서 대들지 않는 나이인 어린 시절의 아이를 카메라에 정말 많이 담습니다.  그 사춘기 시절을 지나 결혼 전 까지의 딸의 모습을 담은 전몽각 선생님의 사진이 놀라운 이유는 그런 거부감을 뛰어 넘었다는 데 있습니다. 

아무튼, 자신의 아이들을 카메라로 촬영해서 사진으로 남기는 모습은 부모님들의 본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일본 사진작가 히데아키 하마다는 하루와 미나라는 두 아들의 아버지입니다. 
1977년 효고현 아와지섬에서 태어난  하마다씨는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필름 카메라로 담아서 세상에 소개한 후 아이들의 사진이 크게 인기를 끌자 사진 작가로 변신을 합니다. 

이 사진들은 대만에서 사진집으로도 출판 될 정도로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이분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 꽤 있네요. 











사진들을 보니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카페일기류의 일상 사진들입니다.
이 사진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이거 아닌가요?

어떤 카메라일까? 필카일까 디카일까? 필카라면 어떤 필름을 썼을까? 렌즈는 뭘까? 
그거 알면 이런 사진 찍을 수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위 사진들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카메라가 아닙니다. 시선이자 순간 포착입니다. 위 사진 중에 부자연스러운 증명 사진 같은 사진이 있나요? 사진이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카메라를 거부하지 않는 친숙함이 있고 무엇보다 항상 이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아빠의 시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이 가득한 가정이어야죠. 

아빠는 매일 술먹고 들어와서 아이들에게 웃어봐! 뛰어봐! 매달려봐! 하면 되겠습니까? 
따라서 장비 궁금증은 나중에 해결하시고 이 사진들이 왜 사랑스러운지 관찰해 보세요.
전체적으로 사진들이 하이키입니다. 노출을 올려서 하얗게 찍은 것도 사랑스러움의 큰 역할을 하고 있네요. 이런 아이들 사진이나 일상 스냅 사진들은 이렇게 조금 밝게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노출만 조절해도 사진 느낌이 확 바뀌는 것이 있습니다. 

사진 속 아이디어는 그냥 평이합니다. 웃게 만드는 사진들은 별로 없지만 인위적이지 않아서 편안함을 주게 합니다. 웃음 대신 미소를 지어내게 하고 있네요. 


히데아키 하마다씨의 홈페이지 http://hideakihamada.com/ 에는 더 많은 사진들이 있으니 감상해 보세요


이 사진은 구도도 색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 감성 사진류를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사진이 사진이 아닌 그림 같아서요. 그림 같이 현실을 좀 더 포장한다는 느낌이 강해서 다큐 사진 좋아하는 저는 이런 감성 사진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기록 그 자체로만 담았으면 해요. 그래서 제가 전몽각 선생님의 '윤미네 집'을 좋아합니다. 뭐 이건 제 개인 취향이고요. 이런 미소를 짓게 하는 감성 사진들은 사진의 순기능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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