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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 바로 옆에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경복궁만 보고 가는데 저는 경복궁과 함께 꼭 국립고궁박물관을 관람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일단 여기는 무료 입장이고 수 많은 조선왕실의 유물과 보물이 가득합니다. 고종이 탔던 클래식카도 있고 복원한 자격루도 있습니다. 덕수궁에 있는 2개의 돌기둥이 자격루의 전부가 아닙니다. 자격루는 복잡한 장치라고 하는 '루브 골든버그'의 일종으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광화문 광장에 거대한 세종대왕 동상말고 이 자격루를 설치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봅니다. 프라하라의 천문시계 이상의 아름다움과 재미가 있습니다. 시대착오적인 동상을 세우는 모습에 서울시가 왜 멋이 없는 도시인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헝가리 왕실의 보물 전시회

헝가리 왕실의 보물 전시회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14년 3월 9일까지 전시를 합니다. 방학 때 아이들 손잡고 관람하면 딱 좋겠는데요



헝가리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동유럽 국가인데 이 지리적 위치 때문에 몽골족의 침략 등의 외부로부터 침입에 많이 시달렸습니다. 동에서 서에서 많은 침략을 당하던 헝가리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통치를 하면서 화려한 왕실 문화를 꽃피웁니다. 유럽대륙 최고의 대제국이었던 합스부르크 왕조의 화려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헝가리 왕실의 보물전입니다. 



전시회장은 지하 2층에 있는데 들어서면 헝가리의 신성한 왕관이 유리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양 왕실의 왕관을 보는 것은 처음인데 그 화려함이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약간 비뚤어진 상단의 십자가를 보면서 떨궈서 비뚤어졌다라는 주장과 아니다 일부러 그렇게 만든거라는 주장이 부딪혔습니다. 

뭐가 맞을까요? 신성한 왕관은 의미가 깊은 왕관으로 이 왕관을 쓴 사람만이 헝가리 왕이라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확대해서 보니 진주가 촘촘하게 박혀 있는 가운데 성인들이 그려져 있네요



왕관을 지나면 요제프 황제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황제였던 프란츠 요제프(1830~1916)은 기구한 운명의 황제였습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황제가 되기 전 헝가리인들은 독립을 요구 했습니다. 이 헝가리인들의 봉기세력에는  카롤라이 백작부인의 아들이 있었는데 요제프 황제가 이 백작 부인의 아들을 죽입니다. 이에 백작 부인은 요제프 황제를 찾아가서 저주를 퍼붓고 자결을 합니다. 

요제프 황제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그 일을 넘겼습니다
이후 요제프 황제는 위 사진 왼쪽의 엘리자베스와 결혼을 합니다. 엘리자베스는 당시 유럽 최고의 미녀였는데요. 초상화만 봐도 그 아름다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전 이 초상화를 보고 넋이 나갔습니다. 크기도 크지만 초상화를 뚫고 나오는 아름다운 외모에 넋이 나갔습니다. 

그러나 백작 부인의 저주는 이 황제 부부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둘 사이에서 낳은 소피 공주는 2살때 원인 모를 병에 죽고 유일한 아들인 루돌프 황태자는 평민 출신 애인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요제프 황제 때문에 자살을 합니다. 1898년 스위스 제네바를 여행하던 엘리자베스 황후도 무정부주의자에게 살해 당합니다. 딸, 아들, 부인까지 모두 죽게 되자 요제프 황제는 그 길고 긴 권좌를 조카에게 물려주게 됩니다. 

저주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조카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 부부마저도 세르비아 청년에게 살해 당하면서 1차 대전이 일어납니다. 초상화 뒤의 이야기는 참으로 어둡고 어둡네요. 이 내용은 2013년 1월 MBC 서프라이즈에서 소개 되었던 내용입니다. 




저주의 이야기는 흑빛이지만 헝가리 왕실의 유물은 너무나 화려합니다.  헝가리 미혼 여성의 머리 장식이 파르터라고 하는데 무슨 공작 깃털 같네요. 



하이힐도 참 곱습니다.



전시회장은 헝가리 왕실과 귀족들의 복식과 사용했던 생활 도구가 가득 했습니다. 


헝거리 귀족들은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화려하고 품위있는 복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화려합니다. 동양에서 고급 모직이 전래 되고 르네상스로 직물 산업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화려한 옷을 만들었습니다.

단색의 벨벳, 자수가 있는 직물과 미적 감각이 만나서 RPG게임에서 자주 보는 그런 화려한 복식이 가득 합니다. 
헝가리는 지리적 위치와 역사 때문에 유럽의 복식 문화와 현재의 아랍 문화인 오스만 제국의 영향과 헝가리 민족 의상 등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벨트와 목걸이 그리고 브리치 같은 것들을 자세히 볼 수 있는데 그 정교한 세공술에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금세공술은 신라가 뛰어났는데 그에 못지 않게 뛰어나네요. 다양한 보석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헝가리 여성의 연희복입니다. 치렁한 치맛자락이 여성미를 더 끌어 올립니다.




18세기의 왕실 화장대입니다


언드라시 가문의 식탁용 장식 분수입니다. 1748년에 제작 했는데 밥 먹을 때 심심할까 봐 놓은 미니 분수네요. 가운데 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하네요



식탁 세트와 다양한 식기류도 전시 되어 있습니다. 


주전자와 그릇입니다. 




뚜껑 달린 포도주 잔입니다. 고블릿이라고 하는데 1600~1610년 경에 제작 되었습니다. 



황제의 갑옷과 투구 방패입니다.  한 관람객이 예쁘긴 한데 이걸 가지고 싸울 수 있나? 라고 묻던데 왕이 싸우겠습니까? 그냥 장식용이죠. 그러니 실용성 보다는 뽀대용이죠


구부러진 칼이 참 근사합니다. 칼의 장식이 아주 촘촘 합니다. 



저는 무슨 가문의 문양인 줄 알았는데 이 자체가 가방이네요. 말 안장에 걸 수 있게 고리가 있네요




상아 탄약통과 권총입니다



미스릴이라고 하는 사슬 갑옷입니다. 이거 입고 있으면 칼이 베어지지 않습니다. 철갑옷을 입으면 더 확실하지만 아주 무겁습니다. 기동성도 유지할 수 있으면서도 칼과 활이 몸으로 들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철퇴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중세시대에는 갑옷병을 무너트리기 위해서 워해머 무기가 많이 사용 되었습니다. 




사냥용 총인데 정말 그 화려함이 눈이 부시네요. 방아쇠 부분까지도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이 들어가 있네요. 



가장 놀란 무기는 이 투창입니다. 투창이 큰 것은 알았는데 곰 사냥용 투창은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헝가리 왕실은 이슈트반 1세(재위 1000~1038년)가 기독교로 개종한 후에 헝가리는 500년간 가톨릭 국가였습니다. 
1510년 종교 개혁 운동이 일어나자 신흥 귀족 중심으로 신교인 개신교로 개종하는 인구가 늘기 시작 합니다. 하지만 함스부르크 왕가가 헝가리를 재통일 후에는 다시 가톨릭 교세가 확장 되었습니다. 

그 함스부르그 왕가에 의해 꽃피운 가톨릭 문화재도 있네요. 위 사진은 성골함으로 1760년 경에 제작 되었습니다.


묵주




성경책 보관함인데요. 보석이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성경책 보관함 같네요. 화려함 그 자체입니다.
사진이 화려함을 다 담지 못합니다. 이 전시회는 꼭 직접 눈으로 보셔야 하는 전시회입니다. 특히 역사적인 이야기를 함께 곁들어서 봐도 좋고 그냥 보물만 봐도 눈이 즐겁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볼만한 전시회를 봤습니다. 꼭 관람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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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녀석 2014.01.23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시회도 무료겠죠? 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