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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큰 해답은 냅둬! 본문

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인생의 가장 큰 해답은 냅둬!

썬도그 2014. 1. 11. 02:46


아휴!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부모님들은 자녀를 보고 이런 넋두리를 합니다.  자녀의 미래가 걱정이 될 때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다그치고 쓴소리를 하며 역정을 냅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내가 살아봐서 아는데 이렇게 하는 게 정답이다 이게 옳은 인생이라고 하지만 자녀는 그런 부모님의 애정 어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 귀에 들릴지언정 가슴으로 새겨 듣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생을 말로 배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부모님의 애정 어린 충고가 자녀에게 체화되려면 자녀의 경험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야 자녀가 오롯하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그 과정이 너무 더디게 느껴지고 기다리질 못합니다. 걸음마를 하는 아이 앞에서 나처럼 이렇게 걸으라고 백날 이야기 해봐야 그 말이 아이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아이는 수 없이 넘어지고 넘어지면서 스스로 체득하게 되고 난 후 요령이 피어날 쯤에 부모의 말이 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전 인생의 가장 큰 해답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다그치고 채찍질하고 당근을 줘도 해결 되지 않는 인생의 문제가 놀랍게도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이해되고 해결 되는 일들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그 시간이 어쩌면 인생의 가장 큰 선생님일 것입니다.

한국어 : 냅둬
스페인어 : 케 세라 세라(될대로 될거야)
영어 : 렛 잇 비 (냅두세요)
아프리카 동부 언어 : 하쿠나마타타 (걱정할 거 없어)

언어와 뜻이 약간 다르긴 해도 이 말들은 공통적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냅둬! 냅두면 저절로 해결 돼



(영화 메리 앤 맥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이것 저것을 챙겨줍니다. 준비물을 챙겨주고 공부도 챙깁니다. 그리고 인생도 챙겨줍니다. 특히나 한국 같이 20대 중반을 넘어서 까지 부모님과 함께 사는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부모님들이 사사건건 간섭을 합니다. 

다 애정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자녀들도 그걸 잘 압니다만 아무리 자녀에게 부모의 경험을 전하려고 해도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의 경험이 자녀에게 전달되려면 자녀의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애정어린 인생 충고나 지시는 대부분 잔소리로 이해 됩니다. 


얼마 전이 읽은 글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글이 생각나네요

자녀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아이가 엄마에게 말을 하자 엄마는 놀랍게도 "그건 니가 이겨내야 할 일이야"라고 말합니다.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보통 아이가 엄마에게 학교에서 왕따 당하고 있다고 손을 내밀면 보통의 엄마들은 아이 손을 잡고 학교에 쫒아가서 교무실을 뒤집어 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엄마 왕따를 스스로 이겨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관심에서 나오는 "니가 알아서 해 난 모르겠다"라고 방치라면 문제입니다.
그러나 방치가 아닌 애정 어린 시선에서 "엄마가 도와주면 한도 끝도 없어 인생이란 니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으면 스스로 해결해야 해!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넌 강해질거야. 그리고 그 고통 후에 넌 한 뼘 더 자란 너를 만날 수 있을거야"라는 시선이라면 전 권장하고 싶습니다.


내가 어린 소녀였을 때
엄마에게 물었죠, 전 무엇이 될까요?
미인이 될까요? 부자가 될까요?
엄마는 이렇게 대답했죠

케 세라 세라, 되는 대로 되겠지
미래는 우리가 알 수 없단다
케 세라 세라, 되는 대로 되겠지

<노래 : 케세라 세라 (Que Sera Sera) 중에서>

방치하는 느낌이 들지 안는 한에서 때로는 냅두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가 궤도에서 이탈해서 낭떠러지로 가는 것을 본다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지만 크게 상처 입지 않고 넘어진다면 그걸 관조적이면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해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양손을 잡고 넘어지지 않게 끌고 다니는 것보다는 쓰러지더라도 양손을 놓아 주고 혼자 걷게 하는 것이 더 큰 성장을 위한 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자녀에게 교감이라는 안전끈을 달고 혼자 날게 하는 모습이 아이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어른도 인생을 모릅니다.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나이 많은 노인도 모릅니다. 인생은 항상 변수를 먹고 자라는 나무니까요. 그런데 부모님의 경험이라는 편협적인 길을 걸으라고만 하는 모습에서 자녀는 더 큰 혼돈에 빠집니다. 부모가 시키는대로 살던 삶이 끊어진 연처럼 정처 없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도움의 말이자 태도는 애정어린 시선에서 나온 

냅둬! 입니다.  



1 Comments
  • 프로필사진 차단된이른 2014.01.11 10:23 문자적인 넘어짐으로 인하 부상은 눈으로 결과를 예측하거나 약으로 차료할 수 있지만 왕따문제처럼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실제 사례가 말해주는 것처럼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거나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자녀의 진로에 대해서는 케세라 세라가 맞지만 이런 문제는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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