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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내셔럴지오그래피가 선정한 2013년 올해의 사진

by 썬도그 201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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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자 내셔럴지오그래피도 올해의 사진을 발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야 연말 느낌이 나긴 하지만 올해는 그냥 후딱 지나갔으면 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일도 있었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우리는 기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억이란 항상 가변적이고 주관적이어서 왜곡되기 싶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왜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기억을 지배한다고 하잖아요.

내셔럴 지오그래피는 풍경과 사람에 대한 사진을 수상작으로 선정합니다. 인물, 지역, 풍경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하는데요. 올해는 150개국 총 7천여 점의 작품이 1만 달러의 수상금을 놓고 경쟁을 했습니다. 수상금은 많지 않지만 그 보다 워싱턴D.C에 있는 내셔럴 지오그래피 본사 방문과 함께 2014년 사진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돈 보다는 명예겠죠. 


2013년 내셔럴 지오그래피 사진 콘테스트 수상작들 


우승작

<The Ice Bear 사진작가 Paul Souders>

올해 전체 우승작이자 풍경 부분 우승작은 북금곰을 찍은 사진입니다. 북금 곰이 녹고 있는 빙하 밑에서 서서히 올라오는 모습인데요. 이 사진은 아름답게 보일수도 있지만 으스스한 사진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북금곰이 우리 생각과 달리 포악한 동물인데요. 이렇게 근 거리로 촬영한다는 것은 대단한 담력이 필요 합니다. 줌 렌즈도 아닌 광각렌즈로 찍은 듯 하네요

이 사진은 북극곰이 사는 최남단인 허드슨만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녹아가는 빙하와 북극곰의 모습 그리고 저 멀리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하나의 스토리를 생성하네요. 이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는 Paul Souders입니다. 



인물 부분 우승작

<Together, Alone   사진작가 Cecile Baudier>

두 소년은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이름은 Nils와 Emil입니다. 나이는 15살입니다. 쌍둥이 형제의 친근함이 잘 보이는 사진입니다. 그러나 또한, 공허함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둘은 하나지만 그 하나가 외로운 눈빛을 차창 밖으로 던집니다. 



장소부분 우승작

<Long Road to Daybreak 사진작가 Adam Tan>

중국은 거대한 성장 속도 속에서 7~80년대의 한국처럼 오래된 마을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아파트와 새로운 건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를 바구니에 넣고 안개가 자욱한 이른 새벽길을 나서고 있습니다. 저 안개가 전 왜 스모그로 보일까요? 



그외 수상작들

<Flying Egrets 사진작가 Reka Zsirmon>

백로 무리의 움직임을 장노출로 담았는데 마치 파도치는 바다 사진 같습니다. 상당히 창의적인 사진입니다. 




<Arabic in Gambia 사진작가 Bisig Maurin>

Arabic은 세상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욕 브롱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가 13살이 되던 해에 그녀는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감비아로 이민을갑니다. 전기도 없고 2시간 동안 운전해야 다음 도시가 나오는 환경 속에서 살아갑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소녀의 모습이 보여지네요.




<Francesca 사진작가 Michele De Punzio>

사진작가이 여자친구가 차 안에서 거리의 상점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말 강렬한 눈빛을 잘 담았네요. 모델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니까요? 가족과 여자친구가 좋은 모델일 수 있습니다. 



<Graveyard 사진작가 Julie Flecher>

이 사진 속의 물빛이 녹색입니다. 썩은 물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그건 아니고 보기 드문 기상 현상이라고 하네요. 저 멀리 번개가 치는데 저 번개가 물에 닿으면 이렇게 물이 녹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어떠한 비도 바람도 불지 않은 상태에서 멀리서 천둥 번개가 최면서  호수의 색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Life Along The Polluted River 사진작가 Andrew Biraj>

한 소년이 알록달록한 풍선을 들고 서 있습니다. 풍선 색과 달리 강가는 악취가 진동하는 듯 합니다. 방글라데시 소년이 부리강가의 강변에서 더러운 강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참혹스러운 모습은 한국의 6~70년대 강가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정확하게는 80년대까지죠. 안양천은 현재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고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악취가 심했습니다. 생활하수, 공장폐수가 함께 흘러가는 방글라데시의 모습은 개발도상국의 운명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photography.nationalgeographic.com/photography/photo-contest/2013/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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