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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장하고 있는 안양예술공원 조각, 조형물들

by 썬도그 201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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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면 지듯 영원한 아름다움은 없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은 예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들어간 이유는 안양공공예술재단(APAP)이 2007년 경 안양예술공원 숲과 계곡 곳곳에 거대한 조형물과 조각품을 녹여 냈기 때문입니다. 조물주가 만든 숲 속에 인간이 만든 거대한 조형물은  숲의 배경위에 그려진 아름다운 피사체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6년이 지나서 많이 녹이 슬고 있습니다.


안양예술공원 입구를 지나다보면 몇년 째 공사중인 건물이 나옵니다. 


이 곳은 유유산업이 있던 곳인데 안양시가 여기를 김중업 박물관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건물 리모델링과 새로운 건물을 올리다가 유물이 발견되어서 2년동안 공사가 지체 되었습니다. 
김중업 박물관으로 하려고 한 이유는 한국 근대 건추계의 거장인 건축가 김중업(1922~1988)이 설계한 유유산업 건물이 근대 유물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딱히 와 닿는 설명은 아닙니다. 아무리 유명한 건축가라고 해도 이렇게 박물관 까지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박물관으로만 지어지는 것은 아니고 공연장이나 다양한 문화 시설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국도비를 지원 받아서 지어지고 있는 이 김중업 박물관이 느닷없이 '안양천년문화관'으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얼마 전의 일인데요. 이를 안 경기도가 함부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법 위반이라면서 지원한 돈을 돌려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과 역사관 이벤트홀, 전시관, 공연 준비실로 꾸밀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안양시는 이런 문화 예술쪽에는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느낌입니다. 서울도 그러하지만 안양시는 평촌과 다른 지역간의 차이가 아주 커 보입니다. 시골의 느낌과 도시의 느낌이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겠지만 더 극심해 보입니다. 이게 안양의 매력입니다. 

평촌은 도심지 같고 포도밭도 있고 캠핑장도 있고 계곡도 있고 제가 사는 곳보다 더 다이나믹해 보이는 도시입니다



안양예술공원에는 많지는 않지만 노천 카페도 있습니다. 좀 더 많으면 좋으련만 대부분이 중년 이상의 나이대에 어울리는 고깃집과 음식점이 대부분입니다. 


안양예술공원도 이제 좀 늙었습니다. 그래서 예술품들이 녹이슬고 망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안양시는 이 예술 조형물드을 보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 다리도 수년 전에는 하얀색이 시릴정도로 밝았는데 지금보니 페인트가 벗겨졌네요



안양 알비로 시자홀이라는 갤러리도 안양 파빌리온으로 이름으로 바꾸고 새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전시회와 함께 예술 관련 서적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양유원지의 흔적이 살짝 보이네요. 예전엔 여기에 놀이 기구가 꽤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서요.



아웃도어 매장이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관악산에서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많이 들리더군요


안양예술공원은 곳곳에 숨겨진 예술품들을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저 화려한 꽃도 얼마 전에 페인트로 새롭게 칠을 하더군요. 빛이 바랜 모습이 깔끔해 졌습니다. 


굴이 제철이라서 그런지 굴구이가 보이네요. 


군 고구마도 보입니다. 


안양예술공원은 숲에 들어가면 이런 거대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술품이지만 시민들이 안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실용성과 휴식터라는 기능성도 있어서 좋습니다. 대부분의 예술품은 만지지마세요이지만 안양예술공원 숲에 있는 예술품은 즐기세요! 입니다. 그러나 세월의 풍파에 많이 허름해졌네요. 골덴 강판은 녹이 슨 모습이 아름다운데 진짜 녹이 슬었네요. 

2층 다락방을 보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수 없이 여길 왔지만 저건 첨 보는 예술품입니다. 뭘까요?


거대한 계란들이네요. 노른자가 흩어져 있습니다. 



물론, 이 노른자도 의자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더러워 보여서 앉기는 좀 꺼려지네요.




작품이름은 '계란은 삶의 의미를 찾는 나의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는 작품으로 '토비아스 레베로거'라는 독일 작가의 작품입니다. 제목이 의미 심장하네요 . 

누가 그러더라고요. 삶은 목적지만 있는 것이지 의미 같은 것은 없다고요. 의미란 만들어내면 만들어지는 뜬구름일 뿐이라고요. 공감이 가네요.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에는 계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의미도 먹어야 찾는 것 아닐까? 하면서 전 계란에 의미를 부여 했습니다. 



안양 유원지 시절의 흔적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곳을 보면 흔한 야외의 음식점 풍경입니다. 왜 그리도 서울 외곽 음식점들은 무슨 규약이 있는지 족구장이 다 있을까요? 저 족구장은 회사 야유회나 동창회나 친구들 계 모임을 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남자들은 식사하고 족구 한 번 차줘야 하거든요. 



새해가 다가오니 선상 일출 관광 패키지가 많아지고 있네요. 


아웃도어 키친도 생겼네요. 여기는 캠핑 용품으로 고기를 실내에서 궈 먹는 콘셉을 가진 음식점인데요. 캠핑이라고 함은 자연의 바람과 소리 냄새를 느끼면서 먹는 것이 캠핑이지 그걸 실내에서 먹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이게 아웃도어죠. 




안양예술공원은 재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안양공공예술이 다시 시작된다고 하는데요. 크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도 생활 속에 숨쉬는 공공예술이 태어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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