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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제품리뷰

리갈 고어텍스 신사화(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체험 및 착화기

by 썬도그 201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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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어른이 되면 성인식을 합니다. 20송이의 장미와 향수를 선물을 받는데요. 이런 성인식 선물은 형식적인 선물이고 실제적인 성인식 선물 혹은 성인이 되었다는 느낌이 확 드는 것은 정장과 구두가 아닐까 합니다. 오리가 알에서 깨어서 처음 본 세상을 잊지 못하듯,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은 구두와 정장을 입던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첫 정장과 구두를 신었던 부스러지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정장과 구두를 신고 어른 됨을 느끼는 묘한 그 떨림은 기억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두라는 것이 멋은 있지만, 발에 땀이 많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계륵과 같은 존재입니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며 장시간 걷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구두를 신고 집에 들어오면 눅눅한 양말을 벗을 때는 습기에 찬 발바닥과 양말이 곤혹스럽게 다가옵니다. 운동화처럼 투습성이 좋은 제품이 아니라서 축축한 상태로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모임이라도 있어서 신발을 벗고 양반 다리로 술자리를 하는 회식이 있으면 아주 난감스럽습니다. 특히 덥고 습한 여름에는 일부러 그런 회식 장소를 피하라고 노력을 합니다.

구두의 멋을 위해서 위생과 발 냄새를 배출해야 하는 괴로움이 있는데 이런 고민을 해결한 제품이 바로 구두에 고어텍스(GORE-TEX®)라는 등산용품에 많이 사용하는 소재를 사용한 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 리갈 신사화입니다. 


 

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GORE-TEX® Casual Footwear) 리갈 고어텍스 신사화 체험기

고어텍스 공식 카페인(http://cafe.naver.com/gorekorea)에서 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 체험단에 선정 되어서 지난 약 1주일 간 고어텍스 소재가 들어간 리갈 고어텍스 신사화를 체험해 봤습니다.


외형

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GORE-TEX® Casual Footwear) 리갈 고어텍스 신사화를 1주일 내내 신고 다닌 후 촬영한 사진입니다.  자연스러운 구김이 있습니다. 구두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고 깔끔함과 편안함 그 자체입니다. 날렵한 유선형을 보이는 제품으로 리갈 신사화의 전통이 그대로 묻어 나오고 있습니다.  가죽은 이탈리아 소가죽입니다. 

색은 브라운으로 청바지, 면바지, 정장 어디에도 어울리는 색입니다. 


구김이 많은 앞 부분은 2중 박음질로 내구성을 높인 듯 하네요

 

신발 끈을 묶는 날개 부분도 2중 박음질로 되어 있고



뒷부분도 2중으로 박음질이 되어 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부분과 가죽과 가죽이 붙는 부분 그리고 발과 닿는 구두 입구 부분의 마무리도 2중 박음질로 되어 있어서 내구성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굽은 3cm인데 소재는 딱딱한 고무 재질입니다. 신발의 착용감 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 인솔, 미들솔 아웃솔입니다. 쉽게 말하면 구두에서는 뒷굽 부분인데요. 소재가 고무이다 보니 상당히 푹신한 느낌입니다.  이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구두 굽이 딱딱한 소재면 장시간 신어도 구두 굽이 쉽게 닳지 않습니다. 하지만 닳지 않는 다는 것은 딱딱하다는 의미이고 딱딱하다는 것은 푹신한 착용감을 주지 않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지 못합니다. 

반면 푹신한 착용감을 주는 소재는 신발의 착용감을 늘려주지만 쉽게 닳을 수 있습니다. 구두굽은 아웃솔만 갈면 1만 3천원 정도의 싼 가격에 금강제화 매장에서 수선이 가능하기에 푹신한 소재 선택이 좋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리갈 고어텍스 신사화는 정장화로도 캐주얼화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천후로 신을 수 있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을 때도 상당히 편한 착용감을 줍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사진 촬영 때문에 면바지를 입고 시내 여기저기를 약 10km 이상 걸어 다녔는데오 운동화를 신었을 때와 리갈 고어텍스 신사화를 신었을때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구두를 신고 많은 이동을 해야 하는 회사원들, 특히 영업직 회사원들에게는 운동화의 쾌적함을 줄 수 있는 신사화입니다. 



신발 밑창 부분을 보면 스카이크 징처럼 앞 부분에 11개 뒷굽에 3개가 박혀 있습니다. 겨울철 미끄러운 보도블럭에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데요. 얼음이 언 보드블럭과 닿는 면적이 많으면 많을수록 쭈욱 잘 미끄러지는데 스파이크 징처럼 융기되어 있는 부분이 마찰 면적을 최대한 줄여줍니다. 눈 여겨 볼 부분은 뒷굽 끝 부분입니다. 이 뒷굽 끝부분은 가장 마모가 심한 곳으로 신발을 오래 신다 보면 이곳부터 마모가 됩니다. 그런데 말 발굽처럼  좀 튀어 나와 있네요. 이는 겨울철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기능과 함께 마모 속도를 좀 늦춰주는 역할을 할 듯 하네요. 



다양한 복장을 소화하는 리갈 고어텍스 신사화

가장 궁금했던 것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얼마나 다양한 복장을 소화하고 어울리느냐와 함께 방수 능력입니다. 
먼저 다양한 복장을 입어 보고 촬영해 봤습니다. 


정장


면바지


등산복


청바지

등산복은 검은 색 정장이 없어서 대신 입어본 것인데 등산 복장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냥 색만 보시면 됩니다. 
면바지, 청바지 같은 캐주얼 복장에는 캐주얼화로 느껴질 정도로 잘 어울리고 정장에는 정장화로 느껴집니다. 하이브리드 한 제품으로 느껴질 정도로 어떤 복장에도 잘 어울립니다. 단, 아웃도어 복장이나 츄리닝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깔끔한 복장이라면 다 어울리는 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 리갈 신사화입니다. 




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GORE-TEX® Casual Footwear) 리갈 신사화 , 방수 테스트


고어텍스는 고기능성 소재입니다. 많은 아웃도어 업체들이 자사의 등산화, 등산복 같은 아웃도어 제품에 사용할 정도로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고어텍스의 3대 기능성이라고 하면 투습성(열전도성) 방수성, 방풍성입니다. 


고어텍스 멤브레인의 투습성 , 방수성, 열전도성

고어텍스 원단의 핵심은 멤브레인입니다. 이 멤브레인 막은 1평방 인치에 90억개의 공기 구멍이 있는 다공성 소재입니다. 이 촘촘한 공기 구멍은 물방을은 통과 시키지 않고 수증기만 통과 시킵니다. 


수증기는 배출하는 능력을 투습성이라고 합니다. 같은 물인데 수증기는 배출하고 물은 통과 시키지 않는 강력한 방수능력을 보이는 이유는 물 방울의 크기 때문입니다. 빗물 같은 물 방울 분자 크기의 수중기에 비해서 무척 큽니다. 

이런 크기의 차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고어텍스 멤브레인입니다.  멤브레인 막의 촘촘한 공기 구멍이  멤브레인 막보다 작은 수증기는 자유롭게 통과 시키고 멤브레인의 공기 구멍보다 더 큰 물방울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투습 능력 때문에 아웃도어 제품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비 오는 날에는 방수 성능이 좋은 등산복을 입지만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가 아니면 몸에서 난 땀을 배출하지 못하기에 아주 눅눅합니다. 그래서 우비를 입으면 비는 막아주지만 땀은 배출하지 못하기에 아주 갑갑하죠. 비에 젖지는 않지만 땀에 젖어버립니다. 더운 여름철에 몸안의 수증기인 땀을 배출하면서도 비는 막아주는 놀라운 기능성 때문에 아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고어텍스입니다. 


방수성은 고어텍스의 기본 기능으로 빗방울이나 물방울을 막아줍니다. 가끔 고어텍스 아웃도어인데 비에 젖는다고 하는데 그건 외부 겉감이 젖는 것이지 그 안에 있는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가 젖는 것은 아닙니다. 겉감이 젖을 뿐 방수 기능이 있는 멤브레인 원단은 방수가 되기에 물이 몸쪽으로 침투하지 못합니다. 

방수능력과 함께 방풍성이 있어서 바람을 막아줍니다. 이 방풍성은 야외 활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방수성 못지않게 중요한 기능으로 같은 온도라고 해도 바람의 세기에 따라서 체감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중요한 기능입니다. 신발에서는 이 방풍성보다는 열전도성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발은 손과 함께 땀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신체기관입니다. 손은 그나마 외부에 노출되어 있지만 발은 항상 어둡고 빛이 안들어오는 곳에 하루종일 혹사를 당하죠. 몸에서 나는 열과 땀 때문에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세균과 곰팡이들로부터 시달리게 됩니다. 항상 뽀송 뽀송한 상태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게 물리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특히 구두는 더 심합니다. 

이 구두에 투습성과 열전도성 좋은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를 사용하면 항상 28~32도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습기를 배출하기 때문에 고온 건조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피부의 온도를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습기만 배출하기 때문에 젖은 발이 아닌 마른 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올 여름 히트한 제습기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이런 구조입니다. 



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GORE-TEX® Casual Footwear)  리갈 신사화는 이 고어텍스 멤브레인 소재가 신발 내피에 사용되어 있습니다.


발목까지 물이 차는 물 웅덩이가 아니면 가볍게 물 웅덩이를 밟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 얼마나 방수 능력이 좋은지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방수 성능 체험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비가 내리는 날 걸어 봤습니다.  신발 앞 부분에 빗물이 달라 붙고 있네요


고어텍스 리갈 신사화는 방수 소재인 고어텍스를 안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겉감은 가죽입니다. 때문에 가죽은 비에 젖습니다. 다. 가랑비 같은 경우는 왁싱질을 잘해서 보다 오랜 시간 물방울을 거부할 수 있지만 여름철 폭우에는 쉽게 젖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올라온 모든 사진은  제품을 받은 후에 한번도 왁싱질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좀 더 빠르게 젖었습니다. 


물 웅덩이에 한참 넣어 봤습니다. 


 꺼내보니 가죽 부분이 젖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발 내부로 물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과감하게 직접 물을 주었습니다. 폭우가 오는 여름에 우산을 쓰고 걸어도 가장 먼저 물이 새는 부분이 앞부분입니다. 신발 벗어보면 양말 끝이 젖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하는데 발 냄새 때문에 꾹 참고 신고 있기도 하죠. 신발 앞쪽에 티슈를 집어 넣고 물을 30초 가량 뿌려 주었습니다. 

물을 주니 가죽 부분이 젖어오네요. 


약 30초 가량 물을 준 후 티슈를 꺼내 보았지만 전혀 젖지 않았습니다. 방수 테스트는 완벽하네요. 
젖은 가죽은 통풍이 잘 되는 응달에서 말려야 가죽의 변형이 없습니다. 


투습력 체험

약 1주일 동안 하루 종일 신고 걸어 다녀봤습니다. 여름철에 신고 다녀봐야 가장 좋은 체험이 될 텐데요. 그건 좀 아쉽네요. 1주일 동안 신고 다녀 봤는데 발에 땀차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투습력은 구두보다 훨씬 좋고 투습력이 좋은 런닝화 보다는 못했습니다. 런닝화는 투습력만 생각하는 제품이라서 비오면 1분 안에 신발이 다 젖어버리는 방수 기능이 없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방수 성능이 있으면서도 꽤 좋은  투습력을 보여줍니다. 

이런 성능이라면 하루 종일 구두를 신고 일해야 하는 회사원들이나 특히 영업직 분들에게 운동화의 기능성을 갖춘 구두로 손색없겠는데요. 구두의 디자인과 고어텍스의 기능성이 만나서 기능성 신발로 탄생했네요. 

투습력과 함께 착화감도 캐주얼화의 느낌이 들 정도로 하루 종일 걸어도 다리가 아프거나 무리가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올레길 여행 같은 장거리 도보 여행을 할 때는 어울리지 않지만 일상적인 사무환경이나 시내에서 이동할 때는 발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습니다. 


체험을 하다가 생각나서 금강제화점에 가서 무색 구두 크림을 샀습니다. 크림 형태는 위와 같이 쭉 짜서 발라준 후에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면 은은한 광이 나옵니다. 브라운 색이기 때문에 구두 크림 색 고르기가 힘든데 이럴 때는 그냥 무색 구두 크림약을 바르면 좋습니다.  진작에 사서 발랐어야 하는데 체험 다 하고 바르고 있네요. 

주의점 : 너무 과도한 양을 사용할 시, 원단의 구멍을 막아 투습 기능을 약화시킬 수가 있으므로 미세한 양을 사용하여 천을 닦아주어야 함


고어텍스 캐주얼 풋웨어(GORE-TEX® Casual Footwear) 리갈 신사화는 고어텍스의 고기능성과 신사 정장화의 디자인을 갖춘 하이브리드한 기능성 신발입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분이나 하루 종일 신사화를 신고 근무 해야하는 분, 정장과 캐주얼을 수시로 갈아 입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투습력과 방수성과 열전도성이 좋은 고어텍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뽀송뽀송한 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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