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렌즈를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기술 개발

DSLR을 4년 이상 사용하다 보니 DSLR 바디도 중요하지만 렌즈에 따라서 사진 품질이 달라지는 것을 확실히 알겠더군요.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바디는 하나의 기능성을 좋게 하는 것이지 사진 화질이나 선명도에는 렌즈 보다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물론, 최신 화상처리 엔진을 사용한 바디가 더 좋습니다. 다만, 같은 화상처리 엔진을 쓰는 제품이라면 저가형 바디나 고급형 바디나 큰 차이는 좋은 렌즈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다고 느껴지네요. 

때문에 총알이 한정되어 있다면 싼 바디를 사고 남은 돈으로 좋은 렌즈 사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좋은 렌즈는 가격이 비쌉니다. 비싼 렌즈는 그 렌즈 안에 수 개의 렌즈가 들어가 있습니다. 몇 조 구성 하는 것들이 다 비싼 렌즈들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이죠. 반면 싼 렌즈는 그 렌즈를 구성하는 렌즈 숫자가 적거나 1개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이 싸고 화질도 좋지 못합니다. 고급 렌즈는 여러 개의 렌즈를 통해서 색수차나 선명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렌즈 1개 짜리 싸구려 렌즈로 고급 렌즈 못지 않게 뛰어난 선명도나 샤픈이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면 굳이 비싼 렌즈 살 이유가 있을까요?

2013년 SIGGRAPH에서는 아주 신기한 기술이 하나 선보였습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에서는 PSF(Point Spered Functions)라는 기술을 선보였는데 이 기술은 싸구려 렌즈의 이미지를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다고 소개 했습니다. 

위 사진은 렌즈가 하나 들어가 있는 평면 렌즈 f/4.5로 촬영한 이미지(왼쪽)입니다. 보면 뿌옇게 보이죠. 그런데 이걸 PSF 소프트웨어 기술로 돌리면 오른쪽 같이 선명한 이미지로 담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소트트웨어 처리만 통하면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데요. 
이는 알고리즘을 통해서 선명도를 개선한 모습입니다. 

상용화 까지는 좀 시일이 걸리고 개선할 사항도 많은 기술이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기존의 저가 렌즈 유저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듯 합니다. 이게 카메라 안에 장착된다면 컴팩트 카메라, 특히 고배율 줌 렌즈가 달린 하이앤드 컴팩트 카메라에 큰 희망이 될 듯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www.cs.ubc.ca/labs/imager/tr/2013/SimpleLensImaging/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SimpleLensImaging Heide2013 from Felix Heide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