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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3분으로 압축한 유럽 천년 역사에서의 국경 변화

by 썬도그 201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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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역사 공부를 하면 땅부터 봅니다!  우와!  고구려 시대땐 저기 까지 우리 땅이였어요? 와 대다나다!
물론, 역사 속에 국토의 크기가 전부는 아니지만 간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항상 우리는 착한 민족이라고 떠들면서 동시에 고구려나 발해가 거대한 땅을 가진 모습을 가리키며 한민족의 위대한 기개를 노래 합니다. 

땅을 넓히는 자체가 살육의 전쟁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기에 결코 착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착하고 힘 없는 민족이라고 하면서 이민족을 침탈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북방 민족들은 어떤 나라라는 개념 보다는 말갈 족, 돌궐 족 이라는 식으로 미개한 인간들로 묘사하는 경향도 있죠. 이런 이중적인 모습이 한국의 역사 사관에 분명 있습니다. 

어차피 역사라는 것도 사실에 근거한 자기만족의 기록물이기에 항상 흔들릴 수 있긴 합니다만 요즘 한국의 식민사관에 쩌든 교학사 교과서를 용감하게 출판하려는 무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런 인간들이 일본에서 태어나면 역사 왜곡 교과서를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이야 자기들을 우상화 하는 나르시시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본의 식민사관을 국내에 심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매국노라고 하는 모습으로도 보여집니다. 

물론, 일제 강점기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좋지 않고 항일을 하다가 해방 무렵에 친일을 사람들을 무조건 친일파라고 하는 것도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를 객관을 넘어서 찬양하는 모습은 일제 시대를 그리워하는 인간들이나 하는 짓거리이죠. 아무리 그 시절이 좋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친일파들이 권력을 나눠먹어서 지금도 친일파들이 떵떵 거리면서 산다고 해도 친일 교과서 문제는 간과해서도 용납해서도 안 될 문제입니다. 

각설하고요. 유럽 이야기를 해볼께요!
지금 아이들은 뭘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전 세계사나 국사는 꽤 관심도 있었고 성적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세계사는 무슨 수박 겉 핥기 식으로 후딱 넘어가더라고요. 필수과목도 아니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왜 세계 역사를 그리 소홀하게 배울까 궁금 했습니다. 어른이 된 후 세상은 온통 서양 역사를 모르면 진도가 나가기 힘든 서양예술사, 서양문학이었이 가득 했습니다. 서양 명서들은 서양이라는 시스템을 이해해야 잘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서양 역사를 제대로 알고 싶었습니다만 학교에서 배움을 놓친 후로 따로 서양 역사를 배우기도 힘들고 어디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또한, 서양 역사에 대한 책도 보면 지루한 책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딱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역사라는 텍스트가 아닌 국경선이 가득한 도식화된 지도입니다. 유럽 지도의 변화를 보면서 아! 저 시대에 저런 크기였고 저렇게 힘이 쌨구나! 혹은 잘나가던 시절이고 어떤 식으로 뭉치고 흩어졌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3분짜리 영상은 1140년부터 2012년까지의 유럽대륙의 국경의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세계사 공부할 때나 세계사 가르칠 때 활용하면 좋을 듯 하네요. 


13세기 러시아 지역에 거대한 왕국이 하나 생깁니다. 이 나라는 러시아 최초의 국가인 '키에프 공국'입니다. 
크기가 어마어마 하네요. 발칸 반도까지 이어집니다. 


14세기가 되니 몽골이 진출하기 시작합니다.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헝가리까지 진출 합니다. 
키에프 공국은 몽골에 의해서 사라졌네요. 몽골이라는 키도 작고 체격도 작은 동양인들이 서양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하죠.  이에 폴란드 왕국과 리투아니아 공국은 연합을 해서 몽골과 맞섭니다. 


15세기가 되니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공국 연합은 몽골을 동유럽에서 서서히 몰아냅니다. 


16세기는 러시아가 북유럽 지역에 출현하기 시작했고 대항해시대가 시작되어서 스페인과 포르투칼 같은 바다를 끼고 있는 국가들은 전세계를 식민지로 만들기 시작 합니다. 


17세기에는 러시아가 더 거대해졌고 폴란드와 전쟁을 하기 시작 합니다. 



전쟁의 결과는 위에 나와 있네요. 폴란드가 러시아 제국에 무너집니다. 
그러나 폴란드를 무너트리지는 않습니다. 


19세기는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해 영국에서부터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 산업혁명이 일어납니다. 
러시아는 몽골 제국이 차지히난 큰 영토를 구축합니다. 19세기면 한국은 찬란한 영,정조 시대가 사라지고 꺼져가는 국가가 되어가는데 순조때 홍경래의 난도 일어나고 안동 김씨의 세도 정치가 시작되는 시기네요. 서양은 대변화를 앞두고 있고 일본도 메이지 유신으로 서양의 신문명을 받아들이는데 조선은 이 흐름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성리학의 나라라서 무조건 예와 효를 숭상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주보다는 중국 한족의 말을 듣거나 아니면 청이라는 만주족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매년 조공을 하던 시기입니다. 어쩌면 일제 시대와 함께 더 치욕스런 시기일수도 있습니다. 



1900년에는 독일이 크게 성장을 합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서 위와 같이 다 먹어 삼킵니다. 스페인이야 프랑코 정권이라는 히틀러 딸랑이가 있던 곳이고 이탈리아도 무솔리니라는 파시스트가 있으니 다 독일 것이 됩니다. 이에 영국과 소련이 히틀러를 몰아내기 위해 연합국을 형성했고 이에 미국의 도움이 크게 작용해서 히틀러를 몰아냅니다. 



그리고 21세기. 현재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상태가 유지 될 듯 합니다.



2차 세계 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세계는 이념 전쟁을 버리고 평화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5~80년대 까지의 냉전 시대는 공포의 시대였습니다. 여차하면 단 하루만에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강했죠. 

그러나 그 이념의 시대가 지나고 경제 이데올레기로 통일된 지구를 만나고 있고 고통의 양은 비슷할지라도 큰 전쟁은 쉽게 일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뭐 중국과 미국이 으르렁 거리긴 하지만 서로 경제 관계로 엮여 있어서 아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적대국일지라도 경제라는 혈관을 서로 공유하기에 쉽게 전쟁을 하자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념 전쟁을 하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한국입니다. 
19세기 쇄국정책에 이어서 또 다른 시대 감각이 없는 이념의 노예들이 많은 나라가 한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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