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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수원 생태교통의 핵심 가치는 벽화가 아닌 벽돌로 된 길 본문

여행기/한국여행

수원 생태교통의 핵심 가치는 벽화가 아닌 벽돌로 된 길

썬도그 2013. 9. 24. 13:29

이전에 쓴 글 2013/09/24 - [여행기/니콘 D3100] - 자전거 천국. 수원 생태교통을 찾아가다  이 글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수원시 행궁동은 수원 화성 성곽 바로 앞에 있는 동네입니다. 벽화 마을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이 동네는 재개발이 불허된 공간입니다. 문화재인 화성 성곽이 있기 때문에 불쑥 높은 건물을 짓기 힘듭니다. 때문에 주택들은 노후 되어도 맘대로 재건축을 하기 힘듭니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과 비슷하죠. 땅 값이나 건물이 비싸면 리모델링이라고 할텐데 그럴만한 여유가 있는 동네도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하네요. 

낙후지역이라고 하던데요. 그런데 이 행궁동에 놀라운 변화가 있었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차량을 통제하고 자전거와 사람만이 다니는 한적한 동네 그러나 걷고 싶은 동네로 바뀌었습니다. 자동차가 사라진 행궁동에 다양한 자전거들이 들어 왔습니다. 

저 자전거 버스는 돈 내고 타야 하는데요. 


이런 다양한 탈 꺼리로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전거 택시도 있는데 이 자전거 택시 서울 북촌 한옥 마을 근처에서도 운영을 하더라고요. 


다리힘 만으로 가는 것 같지 않고 모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언덕길이나 다리가 힘들면 전기 모터로 작동하나 봅니다. 
그런데 행궁동은 언덕이 없어서 다리로만 움직일 수 있을 듯 하네요. 그러나 뒤에 사람을 태우고 달리기에는 다리 힘 만으로는 좀 버거워 보이네요. 


이런 탈것도 있습니다. 여러명이 페달을 밟아서 움직이는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축제 같기도 합니다. 자전거는 정직한 운송 수단이자 풍경을 향유할 수 있는 속도와 친환경 이동도구입니다. 그래서 제가 자전거를 무척 좋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 소개할 주제는 자전거가 아닌 길입니다. 행궁동은 이전에도 벽화 마을로 유명 했습니다. 
그런데 벽화가 더 확대 되었네요. 


벽화가 꽤 많았습니다.  행궁동 전체를 벽화로 칠한 것은 아니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벽화 거리'에만 가득 있습니다. 위치는 수원 화성행궁 옆 신풍초등학교 앞에서 시작 합니다. 


꽃이 가득 가득 하네요


보기 너무 근사합니다. 이 벽화 골목길은 짜투리 아니 벽화 밑에 이런 작은 화단들을 꾸미고 있습니다. 

변화 전, 변화 후가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전 벽화는 그냥 그랬습니다. 전국의 벽화 마을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이제 큰 감흥도 없습니다. 또한, 이 벽화 마을은 인위적인 부양책이지 골목을 아름답게 만드는 핵심 가치는 아닙니다. 또한, 이 벽화 골목의 미래는 현재 낙산 밑 벽화 마을인 이화동과 비슷합니다. 벽화는 길어야 5년 이상 되면 다 헤집니다. 그때 또 다시 벽화를 지속적으로 그려야 하는데 방치될 경우 오히려 더 흉물스러워 집니다. 이화동 벽화 마을이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이화동도 잘 가지 않게 됩니다. 식상해졌기 때문입니다. 
이 행궁동도 벽화 마을로 인기를 끌겠지만 몇년이 지나면 벽화를 보러 오는 관광객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벽화보다 더 관심이 갔던 것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길이였습니다. 시커먼 아스팔트가 사라지고 타일로 된 길이었습니다. 아스팔트는 걸어다니는 사람을 위한 길이라기 보다는 차량을 위한 길이였습니다. 미관에도 좋지 않죠. 오로지 자동차 편의를 위한 길이였는데 아스팔트를 싹 걷어내고 벽돌로 된 길을 만들었네요. 보기 얼마나 좋고 걷기 얼마나 좋은데요


떨어진 감마저도 그림이 됩니다.


어렸을 때 놀던 이 놀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꼬마 아이가 자긴 다리가 짧다고 애교어린 소리를  합니다. 


벽화는 정말로 많았습니다. 눈을 돌리면 온통 벽화입니다. 제가 위에서 비판적인 소리를 했지만 먼 미래를 위한 걱정에서 나온 소리지 벽화 자체를 뭐라고 하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 벽화가 주는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많으니까요. 


평상문화가 발달한 한국, 예전에도 말했지만 누가 평상으로 논물을 써도 될 정도로 평상문화는 한국의 문화 같습니다. 평상에 나와서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고 수박도 나눠 먹고 말다툼도 하고 그런 과정이 모두 재미있는 것이 동네이 삶입니다. 

그러나 아파트가 주된 삶이 된 한국인들에게는 평상 문화가 사라졌습니다. 반상회가 대신 하지만 반상회는 자신들의 이익창출 도구나 견제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바뀐 것이 또 있습니다. 문패들이 모두 청사초롱 같은 한지 느낌이 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너무 예쁩니다


와! 단지 아스팔트 하나 걷어냈을 뿐인데 이리 달라졌나요? 




꽃이 많습니다. 짜투리 화단들인데요. 같은 꽃은 없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잘 관리 했으면 합니다. 제 짚 앞에 이런 게 있다면 잘 키울 자신 있는데요. 



거울도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담쟁이 넝쿨을 그대로 이용했네요. 새들이 가지를 잡고 있습니다. 



평상이 2개, 너무 향긋한 풍경입니다. 동네 주민과 관광객이 서로 말을 섞으면 더 좋은 풍경이 될 듯 합니다. 




인기 벽화입니다. 한 아이가 호랑이, 사자, 원숭이에서 고르더니 사자 앞에 서자 아버지가 사진을 찍어 줍니다. 참! 벽화가 하주 훌륭한 배경이 될 수 있겠네요. 그래서 그렇게 많이들 사진을 찍습니다. 




벽화길을 걷다보니 큰 대로가 나오고 행사장도 보입니다. 자전거 발전기를 돌리면 쥬스를 한 잔 줍니다. 


주차장에서는 빅밴드 공연도 있었습니다


한 음식점 앞에는 작은 사진전이 있었습니다. '장롱 속 추억의 사진전'
우리들 집에는 모두 훌륭한 사진집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 앨범이 사진집이자 기록물입니다. 그 사진들을 꺼내서 보내 주었네요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참 많네요


사진전을 꼭 갤러리에서 할 필요 없죠. 벽화 대신에 사진을 걸어 놓아도 좋고요


네덜란드가 자전거 강국이 된 이유는 아동 사망율 때문입니다. 아동들의 사망율 1위가 교통사고인데요. 엄마들과 아빠들이 들고 일어났고 이후에 네덜란드는 한국과 달리 대대적인 자전거 도로를 만듭니다. 그것도 자전거 우선 정책과 자전거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자동차로 인한 아동 사망율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자전거 천국이 됩니다. 아이들 사고는 골목길에서 많이 납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인 골목길을 자동차가 주인 행세를 하니 아이들은 집에서 라면 끊여먹고 온라인 게임만 하는 것이죠

골목을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그런 행동의 첫걸음을 행궁동이 했는데 박수를 보내드리고 응원을 하겠습니다. 

여기에도 사진전이 있네요. 저 빛바랜 흑백사진의 6명의 여자분들은 현재 할머니가 되어있겠죠. 포스가 모델 포스입니다. 


다라이에서 목욕하는 풍경이 익숙하네요. 


아버지는 쉬고 딸이 2인용 자전거를 돌립니다. 이런 풍경 마저도 정겹습니다. 




조그마한 골목도 허투로 지나치지 않고 걷기 좋고 눈에 좋은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집까지 혹은 마을 돌아 다닐 때 자전거로 이동합니다. 마을 곳공세 자전거가 보이네요


장안문 앞에 가면 관광객들에게 2시간 동안 무료 대여하는 자전거도 있으니 관광객들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만 맡기면 됩니다.
자전거가 꽤 많네요



여긴 생태 텃밭 공간입니다. 빗물을 모아서 식물에게 주고 키웁니다. 


짜투리 땅도 잘 관리 되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도심에도 이런 텃밭들이 좀 더 많아지면 어떨까 합니다. 아이들에게 교육도 되고요. 



디자인도 확 변했습니다. 상가들의 간판도 통일 되어 있고요


행궁동 문화슢처도 있네요. 예술가들과 마을 주민들의 협업과 공존은 맑고 밝은 마을로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궁동 여행을 마치고 화성 성벽길을 걸으면 입가심으로 좋습니다.  벽돌로 된 길이 더 많아지고 차량이 다닐 수 없는 길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서울에도 이런 걷기 좋은 길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걸으면서 차량 눈치 보는 길은 스트레스입니다. 걷는게 스트레스를 받으니 너도 나도 조금만 멀어도 차를 이용하는 것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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