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인지 형태의 종속물인지 이상하게도 물리적 거리는 비슷해도 제가 서울 변두리에서 서울 중심인 종로 가는 일은 많아도 경기도로 내려가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지하철로 30분 거리에 있는 수원 화성 여행 아닌 여행을 한 후에는 달라졌습니다. 이 정도의 풍부한 이야기와 볼거리라면 인사동 가는 것 이상의 재미를 주는 수원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수원 화성! 정말 추천하고 추천하고 싶은 반나절 여행지입니다. 작년에 수원 화성의 성곽을 둘러보면서 왜 이런 곳을 몰랐을까? 하는 후회도 있었죠. 팔달문을 지나서 수원 화성 성곽길을 걸으면서 이게 과거로의 여행이구나 느꼈고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찾아 볼까 합니다. 

수원은 서울 시민이 느끼지 못하는 감흥을 주는 도시입니다. 수원 중심가는 서울과 동기화 되어서 별 느낌이 없지만 화성 성곽길은 정말 많은 느낌을 줍니다. 이런 수원이 놀라운 선언을 했습니다.

생태교통 수원!
이게 뭔가 했습니다. 

'생태교통 수원?' 난 반대야, 밥 먹기도 힘든데

라는 이이엠피터님의 자극적인 기사에 홀려서 쭉 읽어보니 2013년 9월 한 달 동안 수원 행궁동을 자동차가 사라진 거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읽었습니다. 아! 자동차가 사라진 공간! 도보자와 자전거가 주인인 거리! 이 황홀한 풍경을 찾아가 봤습니다.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수원역에서 내렸습니다. 생태교통을 선언한 행궁동은 화성 안의 동네로 1년 전에 찾아 갔을 때는 벽화 마을로 유명한 동네였습니다. 


스마트폰 지도 어플로 행궁동을 향하는 버스를 검색해보니 꽤 많은 버스가 지나가네요
수원역 AK백화점 건넌 곳 버스 정류장에서 행궁동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팔달문을 지나는 버스는 행궁동으로 다 향하는 듯 합니다. 교통 요충지라서 행궁동 가는 버스는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팔달문이 공사중이더니 이제는 공사가 끝났나 보네요

팔달문을 지나면 화성행궁광장이 나옵니다. 화성행궁광장이 버스 차창에 스치자 부리나케 내렸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생태교통 수원은 2013년 9월 한 달간 자동차를 차단하고 두 다리와 자전거만 다는 거리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불편한 행사에 지역주민들은 처음에 반대 했죠. 자기 집 앞에 차를 대지 못하고 공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집까지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가는 것 뿐 아니라 택배차량 운전자들도 짜증이 납니다. 

그러나 차가 주는 해악 이상의 행복한 가치를 주기에 주민들이 동의 했습니다 이 설득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원시장, 공무원들의 노력이 많이 들어 갔습니다. 덕분에 저와 같은 외지인들이 이 행궁동에 다시 찾아 왔잖아요. 

서울 인사동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주 찾아가지만 평일에는 빵빵 거리는 자동차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걸으면서 그 풍경을 즐기고 향유하고 싶은데 달콤한 꿈에 젖어 있을때 마다 차량들이 비키라고 꺼지라고 빵빵거립니다. 지금은 평일에도 차량 통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아는데 안타깝게도 먹고사니즘에 쩐 인사동 상인들이 극구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차량 통제를 했더니 매출 하락을 했다는 이유로 차없는 거리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 수원시 행궁동 주민과 상인들이 놀랍다고 생각됩니다. 이분들은 인사동과 달리 해냈고 저와 같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한시적입니다. 9월 한 달간만 수원 화성안 동네인 행궁동에 차량통제를 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달 간 해보고 주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계속 이어가겠죠. 부디, 계속 이어갔으면 합니다. 그래야 제가 화성 성곽만 돌다가 집에 가는 것이 아닌 동네를 살펴보죠


화성행궁 광장 앞에는 이런 다양한 자전거들이 준비되어 있고 아이들은 신기한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수원화성행궁광장 한쪽에는 가건물 2개가 있는데 생태교통 수원을 알리는 전시회장입니다. 거대한 꽃으로 만든 사람형상이 거대한 자전거를 타고 있네요


이곳은 행사가 끝나고 수원 미술관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완공되면 자주 놀러 와야겠습니다. 



유럽은 사람이 갑이지만 한국은 자동차가 갑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다닐 때면 항상 뒤를 돌아봐야 합니다. 차량이 오나 안 오나 둘러 봐야 하는 모습에서 저와 같은 뚜벅이는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길 한 가운데에서 걷고 있으면 마치 죄를 지은 사람 마냥 뒤를 자주 둘러봐야하죠.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뒤에서 오는 차량을 몰랐을 경우는 쌍욕이나 시끄러운 크락션 선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웃기게도 사람들은 걸을 때는 차량을 욕하고 차에 탈 때는 굼뜬 보행자를 욕합니다. 


가건물에는 자전거 관련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자전거에 대한 역사를 소개하면서 


세계각국의 자전거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전시회장은 크지도 전시의 질도 좋지는 않았지만 보기 드문 자전거를 보는 즐거움은 있었습니다. 자전거 좀 타 본 분들은 대번에 아는 누워서 타는 리컴번트 자전거입니다. 제작국은 체코네요



이 자전거도 가끔 봅니다. 누워서 패달질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생격스러웠었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짐받이가 있는 자전거도 있네요. 



그 유명한 스프라이더 자전거입니다. 한 때 이 자전거를 살까 고민을 했습니다. 접어서 다닐 수 있고 작고 가벼워서 좋아 했는데 이동 속도가 느려서 구매를 포기 했습니다. 

요즘 지하철은 휴일에 앞 뒤 칸에 자전거를 싣게 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날이 좀 더 선선해지면 지하철을 타고 먼 곳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독일제 페더슨이라는 자전거인데 손잡이가 참 특이한 자전거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나온 1인용 스쿠터입니다



하드테일이라는 자전거인데요. 요즘 MTB라는 자전거가 꽤 인기 있죠. 도심과 산악 등 다양한 지형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입니다. 


다운드롭이라고 산에서 급강하 하듯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서 속도의 쾌감을 주는 산악자전거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수원 화성 미니어쳐도 있는데 행궁동을 다 담고 있습니다. 화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서장대와 장안문이 보입니다. 참! 화성 성곽길 한 번 둘러보세요. 정말 최고의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등산의 재미도 살짝 느끼게 해주면서 볼 거리도 정말 많습니다. 정자도 꽤 많고요



9월 말인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수원화성행궁 광장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집니다. 


광장에는 2017년부터 운행 될 현대 로템에서 제작한 노면전차가 수원역에서 장안구청가지 운행이 됩니다. 2017년에는 버스 대신에 전차를 타고 행궁 광장까지 올 수 있겠네요



전차는 푹신한 쇼파가 제공됩니다. 명물 교통수단이 될 듯 합니다



생태교통 수원!에서는 다양한 탈 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버스 형태의 자전거입니다. 일명 자전거 버스인데 여러명이 페달을 밟아야 움직입니다.  공짜는 아니고 돈을 내고 타야 합니다. 



화성행궁광장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있네요. 연을 날리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세그웨이 타는 분도 보이네요


생태교통마을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해야 할 듯 하네요. 여기까지 소개하는데도 숨이 찹니다.


이분들 다 저 생태 자전거 버스 타려고 줄을 선 분들입니다. 주말에 찾아갔는데 사람 참 많더군요. 평일은 줄을 안서도 되니 가능하면 평일이 더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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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 화성행궁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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