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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우리가 아는 선희 말고 진짜 선희는 어떤 여자일까? 우리 선희 감상기

by 썬도그 201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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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먹고 싶었습니다.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가 화딱지가 너무 나서 씩씩 거리면서 이 흥분을 어떻게 달랠까 하다가 개봉 당일 보려고 했다가 말았던 '우리 선희'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소규모로 개봉하는 영화라서 영화 관람하기 좋은 여건은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집 근처에서 새벽에 가까운 시간에 상영하는 타임이 있어서 관람 했습니다. 

밤 11시 40분, 딱 술잔 기울이기 좋은 시간에  '우리 선희'를 관람 했습니다.
관상과 스파이가 점령한 추석 극장가는 꼴뵈기 싫었습니다. 관상, 스파이 모두 평도 안 좋고 대부분이 그저그렇다는 평에 볼 엄두도 안 나고 해서 추석이 저주스러웠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선희'가 선전을 하고 있었고 교차 상영을 겨우 겨우 피하고 있더군요.  '우리 선희'는 소규모 개봉 영화 중에 관객 동원력이 높아서 쉽게 내려가지 않을 듯 합니다. 

제가 '우리 선희'를 보려고 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홍상수'라는 일상성의 대가 때문입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는 데뷰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를  봤습니다. 뭐 영화를 본 사람 보다는 그 특이한 제목 때문에 삽겹살 체인점의 제목으로 활용되어서 더 유명해진 작명이 되었습니다. 그 영화  이후에~~~ 쭉 보지 않았다가 '옥희의 영화'를 보고 반해 버렸습니다. 일상의 변주를 이렇게 잘 그려낸 감독이 있나? 아니 그냥 나의 일상 아니 우리의 일상을 그냥 뜯어내서 스크린에 옮겨 놓은 그 놀라운 자연스러움에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내 일상을 3인칭 시점으로 보는 느낌이랄까요? 부끄럽기도 하고 위선적인 먹물들의 향연, 여자 꼬시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보면서 낄낄거리면서 봤습니다. 이후, 북촌 방향에서 낄낄거리다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꽂혔습니다. 

됐다!!! 이제 홍상수라면 무조건 보는 것이다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전작들을 다 살펴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우리 선희'도 봤습니다. 홍상수라는 이름으로 선택 했지만 그 안에 홍상수의 페르소나인 '정유미'와 '이선균', '김상중'도 보이고 이런 작은 영화에서 보기 힘든 정재영도 볼 수 있기에 과감하게 선택을 했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긴 김에 더 말하자면. 홍상수 감독 영화는요~~~~~ 시동이 늦게 걸립니다. 홍상수 감독 팬이 아니라면 또는 홍상수 감독 영화를 1편 이상 관람하고 견딜만 하거나 볼만 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절대로 절대로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 선희'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 선희야 오랜 만이야~~

학교 선배(이민우 분)는 1년 만에 나타난 선희(정유미 분)를 보고 반가워 합니다. 선희는 인사를 하고 영화과 최교수님(김상중 분)이 어디 있는지 물어 봅니다. 
선배는 반갑다면서 최교수님은 외국에 나갔다고 말하죠. 선배는 커피라도 한 잔 하자고 하지만 선희는 쌀쌀맞게 대하고 돌아섭니다. 그런데 선배의 말과 달리 최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최교수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선배에게 선희는 불 같은 화를 냅니다. 선배는 농담이라고 하지만 과할 정도로 히스테리컬할 정도로 화를 내는 선희. 이 모습이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가장 선희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지네요. 별거 아닌 것으로 너무 과하게 화를 내는 선희


선희가 최교수님을 찾은 이유는 외국 유학을 가기 위함입니다. 외국에서 영화를 더 배워서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추천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최교수는 선희를 반가워하면서 흥쾌히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하면서 내일 1시에 만나자고 합니다. 



학교를 나온 뒤 선희(정유미 분)는 혼자 낮술을 마십니다. 2층 호프집에서 낮술을 마시다가 지나가는 문수(이선균 분)을 봅니다. 반갑게 부르는 선희, 둘은 술 자리에 합석을 하죠. 그런데 둘 사이는 보통 사이가 아닙니다. 한 1년 간 사귄 연인 사이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없이 선희가 도망쳐 버리고 잠수해 버립니다. 

둘은 얼큰히 취해서 지난 이야기를 합니다. 문수는 따지듯 묻습니다. 왜 떠난거냐고 묻지만 선희는 1년 전 처럼 도망치듯 호프집을 나옵니다. 또 한번의 얼떨떨한 이별을 당한 문수. 



문수는 학교 선배이자 영화 감독인 재학(정재영 분) 집에 찾아가 할 이야기가 있다며 부릅니다. 가뜩이나 복잡해 죽겠는데 후배가 찾아와서 짜증내 하던 재학은 근처 술집에 가 있으라고 말하고 술집에 찾아가서 문수와 술을 기울입니다.

문수가 찾아온 이유는 선희 때문입니다. 선희가 자길 보러 찾아왔다면서 하소연 같은 넋두리를 흐트러 놓습니다. 
이런 문수의 갈증에 선배 재학은 여자는 계산적이라면서 그냥 선희가 하는대로 냅두라고 훈수를 둡니다.

이렇게 3명의 남자는 선희라는 여자 동기 또는 후배와 만나게 됩니다. 영화는 3명의 남자가 만난 선희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게 됩니다. 


홍상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술자리 장면이 차고 넘치는 영화 '우리 선희'

맨날 술입니다. 이제는 술 마시는 장면이 없으면 홍상수 영화가 아니라고 말할 정도로 이 영화에서도 술 자리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나와도 너무 많이 나옵니다. 2시간 동안 보면서 마치 '우리 선희' 포장마차에서 선희랑 문수와 동현 재학과 술을 같이 마시고 건배를 하고 나온 느낌입니다. 엄청나게 나옵니다. 정말 엄청나게 나와요. 

영화 러닝타임의 반 정도를 술 자리로 느낄 정도로 엄청나게 나옵니다. 
문수와 선희가 낮술 마시는 장면도 10분 이상 나오고 문수와 선배 재학과 술을 마시는 장면도 참 길고 오래 나옵니다. 
선희와 재학과 마시는 장면은 지루할 정도로 나옵니다. 

술, 술, 술 모든 것은 술자리에서 이루어집니다. 홍상수 영화가 술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을 익히 알지만 과할 정도로 나옵니다. 그것도 모두 롱테이크입니다. 이 때문에 지루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영화라면 쇼트 쇼트 끊어서 이야기 하지만 이 영화 그런 것 없습니다. 마치 옆 자리에 내가 앉아서 배우들은 내가 있는지 모르고 자기들끼리 술주정에 가까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길게 길게 담습니다. 

더 지루할 수 있는 것은 술자리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맨 정신으로 보면 그냥 술 주정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가 2명의 관객은 밖으로 나가더군요. 이해합니다. 이 영화 홍상수 감독에 길들여진 관객이 아니면 중간에 나가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익숙한 팬들이라면 오히려 그 술자리를 즐기고 낄낄거리고 웃습니다. 특히 문수가 선희가 나 갈께! 하고 나간 후에 멍하고 초점 나간 눈동자로 허공에 향할 때 낄낄거리고 웃습니다. 왜냐고요? 그게 우리의 모습이거든요. 

제 친구 중에 별명이 고장난 레코드판이 있습니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모르더군요.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해도 자신은 잘 몰라요! 듣다 못해서 야! 너 아까 그 이야기 했잖아라고 해도 아! 그랬나? 하고 10분이 지나면 또 합니다. 이 영화가 딱 그 짝입니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요. 술 취한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는 아마도 맨 정신으로 보는 우리들의 일상이라서 그러지 않을까요?

특히, 선희와 재학 선배의 술자리는 치킨을 시키고 배달 온(딱 배달 시킨 치킨이 올 시간 동안) 그 시간까지 롱 테이크로 찍습니다. 아놔~~~ 이 영화 압축법 모릅니다. 그냥 다 담아 버립니다. 이게 엄청 웃깁니다. 



반복의 연속인 일상의 돌림노래 같은 영화 '우리 선희'

깊고 깊이 파고 가다 보면 진짜 나를 알 수 있어! 라는 말이 참 재미 있습니다. 이 말은 그냥 술주정입니다. 별 의미도 없고요. 저런 말 누군 못합니까? 큰 깊이도 없어요. 그냥 술 취하면 하는 소리의 한 부분이죠. 누군가가 술자리에서 고민을 말하죠. 

이거 할까 말까? 자신감이 없어! 그러면 우리는 보통 맘에도 경험도 크게 없으면서 
야! 해! 해봐! 해보고 깨지고 피 철철 흘리면서 느껴봐 끝까지 해보고 깨박쳐도 끝까지 해 봤다는 것이 중요한거야! 성공 실패 그건 나중 이야기고 일단 끝까지 해봐~ 라고 합니다. 저 또한, 그러죠. 그런데요. 웃기게도 자신도 끝까지 해 본 일이 별로 없어요. 그냥 말로 위로할 때 혹은 용기를 줄 수 밖에 없을 때 그런 말을 합니다. 

친구의 그런 용기 없음에 대해서 야! 하지마! 넌 뭘 해도 안 되니까 하지말고 그냥 너 잘하는 거나 해~ 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그냥 친구가 고민 될때 하라고 용기를 주는 것이 최선이죠. 친구도 그런 소리 듣고 싶어서 술 자리 마련한 것이고요. 다 그렇잖아요? 안 그래요?

웃긴게요. 이 이야기를 4명의 주인공이 다 합니다. 
먼저 최교수가 선희에게 끝까지 해봐라고 맨 정신으로 말하고 그걸 선희가 문수에게 자비로 만든 영화지만 영화 입봉해서 부러운 시선으로 충고어린 말로 합니다. 그리고 그 말을 문수가 재학 선배 앞에서 하죠. 그리고 재학 선배가 선희에게 합니다. 

그러다 최교수가 말합니다. 어! 이거 내가 했던 말 아니야? 으하하하하... 참 재미있습니다. 우리들도 그렇잖아요. 내 딴에는 술자리에서 친구나 연인 혹은 흑심이 있는 이성 앞에서 폼 잔뜩 잡고 자신의 삶의 개똥철학을 읇어주지만 그거 다른 누군가에서 귀동냥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게 귀동냥인지 듣는 상대는 모릅니다. 이렇게 4명은 1명의 여자를 두고 같은 개똥철학을 돌림 노래 하듯 말 합니다. 

개똥철학들도 고장난 레코드 판입니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다만, 그게 내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귀동냥인지 잘 인지하지 못하죠. 안 그런가요? 이번 추석에 친척 동생들 만나서 인생 선배랍시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이야기 그 중에서 내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가 몇이나 있어요? 다 주변 사람들의 개똥 철학의 반복이죠. 혹은 책에서 나온 이야기의 반복이고요. 

그럼 그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들은 그 후배는 또 다른 후배 앞에서 반복하죠. 내가 삶을 아는데 말이지 너! 깊이 파고 파고 또 파고 파면 널 알게 돼! 깊이 끝까지 파~~ 이러고 있죠. 이거 멀리서 보면 코메디입니다. 그러나 그 말을 할때는 진지합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페이스북에 읇어되는 아포리즘들이나 격언들 그게 자기 이야기인가요? 어느 책에서 주워 들었거나 웹 사이트에서 들었거나 다른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 자신에 맞게 변조 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이런 일상의 짜잘한 모순들을 홍상수 감독은 참 잘 잡아냅니다. 이 모습에 낄낄 거리고 웃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웃겼던 장면 중 하나는 재학(정재영 분)이 
문수(이선균 분)이 깊고 깊게 파면 나를 아는 것 아닐까요? 라는 말에 재학은 핀잔을 주면서 그래서 아는 것이 니가 얼마나 못나고 니 한계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널  아는 것이라고 핀잔어린 충고를 하죠. 그런데 선희(정유미 분)가 같은 이야기를 하자  문수가 했던 말을 합니다. 선희야! 깊이 파다보면 너를 알게 돼~~~ 왜 다른 소리를 할까요? 그 이유는 아래에 소개 하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진짜 선희는 관객이 보는 선희

죄송합니다만 영화를 보다가 그냥 툭 나왔습니다. 
저런 미X년, 제가 보는 선희는 또라이 그 자체이자 욕망이라는 전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였습니다. 전혀, 사랑스러운 구석이 없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숨기거나 양보 같은 것 없습니다. 그냥 자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주변 남자를 이용해 먹는(?) 여자로 비추어집니다. 문수라는 애인을 버리고 갑자기 잠적을 했다가 1년 만에 나타나서는 자신에 대한 추천서를 써달라며 교수룰 만납니다. 그리고 최교수가 써준 자기소개서가 맘에 들지 않자 최교수와 술자리를 하는 대담함이 있습니다. 

재학 선배 앞에서는 다시는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면서 재학 선배가 예쁘다고 얼굴을 부비적 거리죠.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체면도 무시한 채 저돌적으로 달겨듭니다. 절대 사랑스럽지도 예뻐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극중 3명의 남자는 모두 선희를 좋아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선희에 대한 평가가 똑같습니다. 내성적이이고 또라이 같지만 안목도 있고 착하고 똑똑하다! 


문수가 보는 선희와 재학과 최교수가 보는 선희가 동기화 됩니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내성적이지만 착하고 똑똑하고 때로는 똘끼 있고 용감한 선희, 3명의 남자가 창경궁을 거니는 장면은 정말 실소가 저절로 흘러 나옵니다.  이렇게 한 여자를 두고 같은 시선을 가지게 된 이유는 3명이 모두 선희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잖아요. 



선희를 미X년으로 저와 같은 관객과 가장 가까운 선희의 모습은 최교수가 선희를 사랑하는 제자가 아닌 그냥 수 많은 제자중에 한 명으로 볼 때  써준 추천서에 다 담겨 있습니다. 

세상엔 3가지의 내가 있다고 하죠. 
내가 보는 나,  남이 보는 나, 그리고 진짜 나, 이 3명은 다 달리 보일 수도 있고 같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보는 나와 같은 시선을 주는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바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선희가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과 동기화 된 3명의 남자의 시선을 영화는 살짝 담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 한다면 내가 아는 나와 다른 사람이 보는 나과 동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나에 대해서 사랑하는 감정을 가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내가 아는 나와 다른 사람이 아는 나는 다른 모습으로 담깁니다. 여기에 너! 그랬다면서~~라고 시작되는 타인이 본 시선을 타인이 말하는 이야기도 참 많죠. 누가 그러더라~~ 너 그랬다고. 이런 시선이 참 많이 싫지만 그런 시선이 참 많이 들리죠. 이런 외부의 시선에 짜증 나고 스트레스를 받아 하는 요즘 사람입니다.  해결책은 모두 날 사랑하게 만들거나 잠수타면 됩니다. 선희처럼요. 


여전히 위선적인 먹물들의 향연이 가득하고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딴청부리기는여전합니다. 역시 홍상수 영화입니다.
하지만, 워낙 이 영화는 롱 테이크가 많고 술자리가 많고 사건 사고가 거의 없다 보니 지루한 면이 꽤 많습니다. 홍상수 감독 팬이라도 좀 지루함을 느낄 수 있고 팬이 아니라면 권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전작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보다도 전 못하다고 생각 됩니다. 강한 이야기가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죠. 

홍상수 감독은 이전 작품들이 좀 난해하고 어려워해서 쉽게 썼다고 하는데 차라리 매니아층을 위해서 좀 더 깊이 파고 알레고리를 더 많이 뿌렸으면 합니다. 홍상수 감독 영화의 장점은 일상성을 가득 담은 영화이라는 것과 단점은 어떤 영화를 봐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모습입니다. 

홍상수 스타일 영화입니다. 이게 마약 같이 중독 되는 매력이 있고 '우리 선희'는 노란 색채의 타이틀 롤 처럼 비교적 가볍고 밝지만 언젠가는 이 홍상수 감독 스스로 쌓은 일상성을 무너트리고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한 번의 외도도 괜찮다고 보거든요. 

배우들과 감독과 2시간 동안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정유미 캐릭터는 짜증나지만 배우는 너무나 사랑스럽네요. 앞으로도 홍상수 영화의 페르소나가 되세요. 지켜보고 응원합니다.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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