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영화창고

애플 공동 설립자 워즈니악이 지적하는 영화 잡스의 잘못된 점

by 썬도그 2013. 8. 20.
반응형


한 기업가를 영화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있다면 페이스북 창업자인 주커버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가 있겠네요. 많은 애플 신봉자들이 많고 IT에 관심 많은 분들도 많아서 애플 창업자인 스티븐 잡스를 주인공으로 한 전기 영화 '잡스'가 성공을 할 줄 알았지만 지난 8월 15일 미국에서 개봉 했는데 현재 7위에 랭크 되고 있습니다. 7위도 꽤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성적이 좋지 않네요. 

곧 한국에서도 8월 29일 개봉하는데요 개봉하자마자 보러 가야겠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잡스가 실제와 얼마나 닮았는지도 참 궁금합니다. 애쉬튼 커쳐와 잡스의 닮은 외모도 외모지만 실제 이야기를 얼마나 잘 재현했느냐도 중요합니다. 전기 영화이기에 조그마한 영화적 허용도 논란이 될 수 있거나 혹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도 무시할 수 없기에 어떤 사실을 부각시키고 좀 더 드라마틱 하게 할 수도 있겠죠.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내용은 실제와 상당히 다른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어떤 부분이 실제와 달랐는지 밝히는 글들도 꽤 보이더군요. 그런데 이 잡스라는 영화도 실제와 다르다고 애플 공동 창업자인 워즈니악이 블름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워즈니악은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큰 실망을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니 만큼 인물의 묘사에 대한 약간의 실수는 이해할 수 있지만 중요한 사건 사고는 정확해야 하는데 이 정확성이 떨어졌다고 말하네요


위즈니악은 먼저 영화에서 잡스를 연기한 애쉬튼 커쳐의 연기에 칭찬을 했지만 그가 그린 잡스에 대해서는 비판을 했습니다. 예상했지만 영화는 잡스를 무슨 완벽한 경영자로 그리고 있지만 실제 잡스는 완벽하지 않고 경영이나 자신에 대한 비전에 대해서 많은 실수를 합니다. 실제로 잡스는 많은 실수와 실패를 하죠. 하지만 그 경험을 무기로 성공하게 됩니다




위즈니악은 예를 들었는데요. 

영화에서는 위즈니악이 발명한 컴퓨터를 잡스가 대학교에서 발매 한 것으로 묘사가 되지만 사실은 위즈니악이 자체 제작한 컴퓨터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었고 그 당시 잡스는 워즈니악이 만든 컴퓨터의 존재 조차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마치 모든 것을 잡스가 한 것처럼 묘사 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애플3와 매킨토시를 개발할 때 실수를 했고 매킨토시가 위기에 빠졌지만 영화는 이런 위기를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잡스의 인간 관계 묘사도 실제와 다릅니다. 잡스는 지성이 넘치는 인물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위대한 경영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잡스의 독단적이고 강한 카리스마 스타일이 경영자 스타일이긴 하죠. 
위지니악은 예를 들었는데요. 영화 잡스에서는  매킨토시라는 이름을 만든 제프 러스킨이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잡스에게 회사 설립과 경영을 가르친 인물은 마이크 마쿨라입니다. 전설적인 애플 초기 투자가인 그에 대해서는영화는 아무것도 묘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잡스가 훌륭한 이유는 잡스가 애플에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후에 그는 인격이 이전 보다 좋아졌으며 자신의 비전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할지 어떻게 시장에 적용할지에 대한 생각이 대단히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초기 애플 즉 젊었을 때의 잡스는 그렇지 못했다고 합니다. 잡스가 인격적인 수양이 된 이유는 주변 사람들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 잡스에서는 그런 모습이 안 담겨 있습니다. 

영화 잡스가 무슨 잡비어천가인가 보네요. 오히려 워즈니악 말처럼 처음에는 개차반인 성격이었지만 실패를 거듭하고 주변 사람들의 영향으로 좋은 잡스인 굳 잡스가 되었다고 하는 내용이 더 설득력있고 감동있고 재미도 있었을텐데요. 처음부터 천사표로 그렸나 보네요

워즈니악은 이 부분에 큰 실망을 합니다. 주변인들은 그냥 부속품 취급했나 봅니다. 누가 시나리오를 썼을까요?
워즈니악은 영화 제작 전에 대본을 읽었고 계속 바뀌는 대본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다고 계속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참견이 될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시나리오 집필 단계에서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은데 대본을 다 써놓고 나중에 자신에게 대본을 보고 수정해 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에 최근 애플의 행보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잡스 사망후에 혁신이 사라진 기업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아이폰과 같은 제품은 수시로 나오는 제품이 아니라면서 또 다시 서프라이즈한 제품이 나올 것을 믿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잡스라는 영화는 흥행도 흥행이지만 로튼토마토라는 영화 평론 사이트에서 토마토지수가 26%로 아주 저조한 평론 지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관객 지수는 53%로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참고로 킥애스2가 28%로 잡스와 비슷한데요

영화 평론가와 영화 관객 지수가 모두 높은 영화가 바로 엘리시움입니다. 이 보다 평론가 관객 모두 70%이상 잡고 있는 흥행 1위 영화가 있는데 버틀러입니다. 34년간 백악관에서 집사로 일한 남자의 삶을 다루고 있다는데 이런 영화는 왜 바로 안 보여주나요? 전 이런 드라마가 좋은데 아무튼 잡스라는 영화에 대한 기대는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시나리오가 다 망쳤나 보네요. 잡스어천가를 만들었나 보네요. 잡스가 완벽한 인간은 아니죠. 그는 많은 실패와 독선을 가진 독설가와 독선가이지만 애플에서 나갔다 온 후 달라진 것이 중요하고 그 말년의 모습이 위대한 것이지 젊은 시절까지 미화 시켰나 봅니다. 

출처 http://www.bloomberg.com/video/wozniak-says-lot-of-things-wrong-with-jobs-movie-Mm1dnrz8QJuikP6iFdCJmQ.html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