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73세 노인이 엑셀로 그림을 그린다는 글을 소개 했었습니다. - 73세 노인이 엑셀로 고퀄리티 그림
그런데 73세 보다 더 많은 무려 97세의 할아버지가 윈도우95에 내장된 그림판인 페인터로 그림을 그려서 화제입니다.
할아버지 이름은 Hal Lasko입니다. 나이는 97세로 1915년 오하이오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 경력은 길지는 않습니다. 80세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는데요. 그림 도구가 아주 특이합니다. 윈도우7도 아니고 윈도우95라는 95년도에 나온 컴퓨터 운영체제 속에 있는 그림판이라고 하는 페인터로 그림을 그립니다.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은 아주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그림을 그리는 할아버지의 나이와 정성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도구가 아주 특이하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1970년 은퇴하기 전까지 광고에 사용하는 문자를 디자인하는 캘리그래퍼였습니다.
그러나 퇴근 후에 밤 늦게 까지 그림을 그리곤 했다는데요. 은퇴 후에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습니다.
90년대 말에 손자가 스프레이 페인터 기능으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 할아버지는 그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페인터라는 것을 알고 손자로 부터 페인터를 배우고 그걸 가지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 합니다. 할아버지는 황반변성이 생겨서 시력이 좋지 않지만 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가족들은 모두 시력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잘 몰랐다고 하네요
할아버지는 청력도 좋지 않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나이가 97세이십니다. 2년 전에 아내와 사별했지만 할아버지는 나이에 대한 불만이나 불평도 하지 않고 평안한 삶을 살고 계십니다. 97세의 화가가 그림은 실제로 판매도 하고 있는데요
그림 자체는 잘 그렸다고도 매력적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 스토리가 들어가면 달리 보이게 되죠. 때문에 항상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 줘야 가치가 올라 갈 듯 하네요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은 http://hallasko.com/ 에서 더 감상할 수 있습니다.
The Pixel Painter from The Pixel Painter on Vim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