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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개편된 다음뷰, 인기, 파워 블로그만 키우겠다는 추잡스러움이 묻어나다

by 썬도그 201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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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뷰 고민은 압니다. 쓰레기 같은 글이 넘쳐나고 추천 품앗이와 묻지마 추천이 많아진 것압니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은 다음뷰를 떠났고 어떤 추천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양한 블로거들의 글을 소개한다는 취지는 사라졌고 어뷰징뷰가 된 것 압니다. 이런 점점 쓰레기통이 되는 다음뷰는 인기도 떨어져서 예전같은 트래픽 광풍을 몰아주지도 않습니다. 다음 메인 페이지에 올라야 하루 1만 정도의 방문자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이 마저도 다음 메인의 기본 페이지가 아닌 다음뷰를 눌러와만 보이기에 예전 같은 폭풍 트래픽은 사라졌습니다.

다음 메인이 아니면 베스트 글에 올라도 인기를 끌지 못합니다. 예전엔 동 접속자 숫자가 200이상이면 다음뷰에 내 글이 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이제 다음뷰는 트래픽 지수로만 보면 무의미한 존재니까요. 

그럼에도 다음뷰가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다른 블로거들의 등용문이자 유일한 한국의 메타블로그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기에 응원했습니다. 비록 다음뷰 덕분에 수 많은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메타블로그들이 다음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 효과에 씨가 말랐고 지금의 메타블로그 멸종에 원흉인 다음뷰이지만 그럼에도 응원한 이유는 이 새로운 블로거의 등용문이 사라지면 새롭고 색다른 블로거 발굴 도구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역할마져 다음은 포기했습니다


상위 랭커들의 리그가 되어버린 다음뷰


크게 변했습니다. 이전의 다음블로거뉴스에서 다음뷰로의 진화 보다 더 큰 변화입니다.
먼저 UI가 웹진 형태로 변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최근에 다음이 웹진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른 흐름과 비슷합니다. 
이게 보기에 좋은 UI인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제가 다음 콘텐츠를 거의 소비하지 않기에 딱히 와 닿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한 화면에 더 많은 글을 소개하기 보다는 운영자가 선택한 추천글을 소개하는 느낌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에디션 색션의 추가입니다.
특정한 주제와 분야에서 가장 신뢰가 높은 블로거들을 글을 모으거나 협업을 해서 소개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기존의 다음뷰의 글들이 쓰레기 그 자체였다는 자기반성에서 나온 피드백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뢰도가 높은 블로거들은 누가 선정하는 것일까요? 랭킹순? 다음뷰의 랭킹이 신뢰도가 높은 랭킹이 아닙니다. 물론, 전면 부정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랭킹제도가 아주 정교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칩시다. 랭킹제도에 크게 불만 아니 정확하게는 관심도 없습니다. 랭킹 높은 블로거들의 글을 모아서 웹진 형태로 소개하는 형태는 다음뷰의 쓰레기냄새를 지우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이들지만 이건 또 다른 쓰레기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현재 에디션은 각 주제별 전문성이 높은 우수 블로거 몇 분과 함께 시범 운영 진행 중이오며, 이후 많은 분이 함께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다음뷰 공식 블로그 http://daumview.tistory.com/257 에서 

왜냐하면 저 리그 즉 에디셔리그에 대한 집입여부에 많은 잡음이 생길 것입니다. 




기자들이 되려는 에디션리그. 차라리 신문기사와 잡지를 읽어라

몇몇 블로거들은 기자들의 정보력 이상의 정보와 뛰어난 통찰력과 관찰력과 판단력을 가진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블로거는 많지 않습니다. 정말 많지 않습니다. 개나소나 기자하고 동네 개껌이 된 듯한 기자들이 많고 저 또한 기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보력이나 필력이나 분석력은 블로거가 기자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생활사진가가 사진기자나 작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취미와 직업의 차이입니다. 

때문에 정보력이나 열정등의 모든 면에서 기자들이 블로거보다 글을 더 잘 씁니다. 이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기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들이 많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담지 못하고 기자들이 놓치고 혹은 시간이 없어서 다루지 못하는 모습을 블로거들이 다룰 수 있습니다. 또한 기사깜!은 되지 못하지만 우리의 간지러운 부분을 친근한 일상의 언어 혹은 생활 언어로 풀어주는 것이 블로거의 장점입니다.

또한, 형식에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지금 에디션 리그의 글을 읽어보면서 느낀 것은 이 에디션 리그의 지향점은 뭘까? 생각하게 되네요? UI처럼 웹진? 그렇다면 기자급 필력을 보여주려나본데! 그러려면 차라리 잡지나 신문기사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이 에디션리그가 상위 랭커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리면 이 또한 또 하나의 바리케이트입니다.



최신글은 볼 수 없고 오로지 인기글만 볼 수 있는 다음뷰. 초심을 잃어버리다


어? 왜 최신글 보기 정렬이 없지? 아직 개편중인가?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를 2번이나 했습니다. 2번이나 하고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최신글 보기는 이제 없다는 것을요.

황당하고 황망스럽습니다.
왜? 그럼 신입블로그나 상위 랭커가 아닌 기타등등 블로그 글은 어디서 읽나? 구독해서? 구독 안 하면 아예 글을 볼 수 없나?
인기글이 되려면 글을 썼다하면 추천수 30은 기본으로 먹어주는 인기 랭커 블로그 글만 노출되는데 이렇게 되면 상위 랭커들의 리그가 되는 모습입니다. 


거대한 성벽을 쌓고 기타등등의 블로그나 신입은 올 생각하지 말라는 거대한 장벽을 둘러버렸습니다.
다음(多音)은 여러 소리를 담는다고 해서 다음입니다. 다음은 이런 여러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다음뷰라는 블로그의 목소리를 담았고 이 모습에 많은 블로거들이 응원했고 지지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성벽을 쌓고 상위 랭커들만 키우겠다는 소리네요. 
새로운 목소리는 들을 필요 없고 오로지 인증받은 소수의 블로거의 목소리와 글만 소개하겠다는 모습으로 아주 편협스럽고 쪼잔스러운 생각입니다. 하나의 작은 언론사를 만든 모습 같이도 보입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수 많은 어뷰징과 기업들의 홍보글로 인한 피로감을 지우기 위한 방편인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신입이나 인기 없는 블로그 글은 아예 소개할 창구마져도 폐쇄한 모습은 성안에 들어간 선택된 소수의 블로거에게만 축복과 은총을 내리는 행동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다음뷰 구독자가 꽤 있습니다. 어쩌면 저도 이 다음뷰라는 성 안에 들어가 있는 블로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 다음뷰 성이 싫습니다. 거인에게 잡아 먹히더라도 이 더러운 이너서클을 옹호하고 싶지 않습니다. 성문을 걸어잠그고 쓸모 없는 블로그는 나가라는 소리를 옹호할 수 없습니다.

빈대 잡겠다고 초가집 태우는 다음뷰 같네요. 
문제를 이런식으로 이너서클 형태로 해결하나요? 상위 랭커들의 잔치판이 된 모습에 어떤 블로거들이 이 다음뷰 글을 읽겠습니까? 그나마 이 다음뷰를 심폐소생술을 해주던 열린편집자 제도도 제거했습니다. 

다음뷰 운영자와 상위 랭커만의 그들만의 리그로 변한 다음뷰.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어떻게 개편을 하던 어차피 다음뷰는 서서히 침몰하는 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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