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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행상을 하는 할머니를 멀리서 줌 망원렌즈로 당겨서 사진으로 담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을 사진 커뮤니티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폐지를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 뒷모습을 촬영해서 자신의 사이트나 페이스북에 올려서 "삶은 어쩌고 저쩌고"라고 인생을 담은 듯한 애매모호한 말을 적어 놓습니다. 

이런 사진들은 가난이라는 본질 보다는 어떤 한 현상에 집중한 사진들입니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아레스토텔레스-

 <이주노동자 어머니 - 도로시아 랭>

도로시아 랭은  1930년에 농업안정국의 지원을 받아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미국인들을 촬영 합니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자 미국의 현실을  사진으로 담아서 미국 관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사진을 촬영 했습니다. 

완두콩 수확자 수용소라는 곳은 미국 전역에서 모여든 가난한 노동자들이 돈과 자동차 기름이 떨어져서 잠시 머물면서 완두콩 수확을 돕고 대신에 약간의 돈을 받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해 냉해로 완도콩 수확이 좌절되자 이 이주 노동자 어머니는 7명의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 자동차 타이어를 팝니다.  살기 위해서 얼어 붙은 채소를 먹고 있다는 이 32살의 이주노동자 어머니를 도로시아 랭은 카메라로 촬영 했고 이 사진을 샌프란시스코 뉴스에 보냅니다

이 신문사는 굶주린 농촌에 식료품을 보내야 한다는 기사를 썼고 이주 노동자 수용소에 식료품을 조달하는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루이스 하인의 사진들 



같은 시기에 루이스 하인도 8년 동안 미국의 사회, 경제, 범죄, 농업, 아동노동 문제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특히 루이스 하인은 아동노동 현장을 고발 했고 이 사진들을 보고 충격을 받은 미국정부는 아동노동법을 만들게 됩니다. 

이 사진들은 당시 미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 국회에서 통화할 때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시대를 바꾸고 정책을 이끈 사진들. 이 사진들은 가난한 이주 노동자와 아동 노동의 현상을 넘어서 가난의 본질을 세상에 고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본질을 깨달은 미 대통령과 정부는 뉴딜정책이라는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을 이끌게 되고 미국은 이 뉴딜정책에 큰 효과를 보게 됩니다.


가끔 길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뒤에서 몰래 촬영하는 사진가들을 봅니다. 그들이 프로인지 아마츄어인지 생활사진가인지는 잘 모릅니다. 또한, 그 사진을 어떤 용도로 찍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이 말은 하고 싶네요. 그 사진을 통해서 저 가난이라는 현상을 넘어서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용기나 의도가 없다면 찍지 말아 줄것을 부탁드립니다. 

아니 찍어도 좋습니다. 제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는(커뮤니티에 올려서 자신의 명성이나 올리려는..)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아주십시요. 그러는 당신은 남의 가난을 자신의 명예욕에 충족시키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사건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를 담은 사진을 찍으십시요.

루이스 하인은 아동노동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으면서도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본질을 추적했던 사진가입니다. 왜?? 저 아이들은 일을 하는 것일까? 왜 저 사람은 가난한 것일까? 그게 그 개인의 게으름과 나태함이라면 찍을 가치가 없지만 구조적인 가난이라면 그 구조를 파해쳤던 것이 루이스 하인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찍고 왜 가난한지 관찰하면 그 구조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치듯 지나가는 가난이라는 현상에 매료되어서 사진을 찍습니다. 왜 매료 될까요? 내가 찍은 가난한 사람들의 사진을 통해서 나의 명예를 올리기 위해서? 아니면 그 순간 동정심이 일어서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가난한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보면서 타산지석처럼 오늘도 삶에 감사하다는 이상한 리액션을 합니다. 

왜 가난한 사람만 보면 그 삶 타령들을 하는지요. 그들의 삶에 도움을 주거나 해결을 해주는 것도 아니면서 불쌍한 사람들을 보고 삶을 왜 논하는지요. 그들의 삶이 척박하고 힘들고 지친 삶이라고 왜 그리 쉽게 단정지어서 편견이라는 틀에 넣고 자기 맘대로 판단하는지요. 

좀 더 다가가서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폐지를 팔아서 하루에 얼마를 버시는지 왜 이런 일을 할 수 밖에 없는지 더 다가갈 수 없을까요? 더 다가갈때는 줌 렌즈가 아닌 마음의 렌즈로 촬영해야할 것입니다. 감성팔이라고 하죠?  그런 감성팔이 사진 뒤에 추악한 내 이기심이 없는지 살펴봤으면 합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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