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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흥분이 됩니다. 
왜냐하면 금천구라는 문화 소외지역에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어서요. 금천구는 유명한 동네가 아닙니다. 금천구에 사는 학생들 대부분이 열패감 혹은 자존감이 없다고 하는 설문조사를 보고 낭패감을 맛봤습니다. 네 어느정도 인정은 하지만 금천구가 그렇게 낙후된 동네도 아니고 슬럼가가 있는 동네도 아닙니다. 다만 소규모 공장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냥 평범한 서울의 한 지역입니다. 오히려 종로 구석구석을 뒤지면 슬럼가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뉴스에서 조차 금천구 보다는 서울 서남부라는 이상한 뭉뚱그림으로 묘사하는 지역이라서 좀 기분은 많이 상합니다.
제 고향도 아니고 애향심도 없고 해서 뭐라고 부르고 폄하를 하던 말던 신경을 거의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꽤 있습니다. 관악산이 가깝고 안양과 광명시나 자연 풍광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점은 꽤 좋으나 문화 시설이 젬병입니다

성북구에 가서 놀란 것은 금천구 이상으로 허름한 건물이나 주택이 많았지만 조선시대 사대문 바로 바깥이라서 그런지 풍류도 있고 오래된 건물이 꽤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갤러리가 엄청 많더군요. 성북구립 미술관이나 옛 서울의 성벽은 금천구가 따라 갈 수 없는 모습입니다.

금천구는 조선시대에는 경기도였고 대한민국의 역사에서도 나중에 서울시로 편입된 지역입니다. 금천구는 시흥대로라는 8차선 도로가 있을 뿐 그냥 스쳐 지나가는 동네일 뿐이죠. 사통팔달 교통은 참 발달한 동네이지만 구로공단을 끼고 있었던 동네라는 편견으로 인해 여전히 낙후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그 편견에 공감을 하지만 실제로 와 보면 그렇게 낙후된 동네는 아닙니다. 하지만, 딱히 가볼만한 곳도 소개할 만한 곳도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도 없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 앞 아울렛 건물이나 IT기업이 많이 입주한 가산과 구로 디지털 벨리가 볼만한 지역이죠

10년 넘게 살다보니 애증이 많이 있네요. 
제 취향과 성향이라면 제가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인사동 근처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주말마다 사진전과 미술전 조각전이 가득한 곳에서 카메라로 전시회 풍경을 담고 작가님과 담소를 나누고 배우고 공부하고 소개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사진작가는 아니지만 사진작가들을 세상에 알리는 '델 피에르'같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상하게 전 어려서 부터 앞에 나서기 보다는 조력자로써의 역할을 하면 가장 큰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셜록 홈즈 소설을 읽으면서 왓슨 박사에게 끌렸습니다. 이런 제 성향은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어떤 행사에서나 집단에서 보면 항상 리더 보다는 리더를 보좌하는 역할을 더 재미있어 하고 훌륭하게 해내거든요. 

그래서 전 블로그기 좋습니다. 남을 돋보이게 하는 가장 훌륭한 도구니까요. 
잡소리가 많았네요.. 오늘은 금천구의 조력자로써 금천구의 좋은 소식 하나 물고 왔습니다.


문화 소외지역 금천구에 생긴 '갤러리 후'

제가 항상 금천예술공장에 갔다오면 쓴소리를 합니다. 금천구에 문화 시설이 많지 않다고요
잘 아시겠지만 제 아지트는 인사동과 삼청동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갤러리들이 엄청 많습니다. 1건물에 1개의 갤러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수 많은 유명 사진전 미술전 조각전이 열리는데 자주 갈수 없음이 한탄스럽습니다

집 근처에 갤러리 거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츄리닝 입고 슬리퍼 질질 끌고가서 갤러리 그림과 사진 조각을 감상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이건 꿈일 뿐이죠. 그런데 이 꿈이 눈 앞에 발현 되었습니다. 금천구에 갤러리 겸 카페가 생겼습니다

지난 3월 금천구 시흥 2동에 '갤러리 후'와 '카페 더블유'가 생겼습니다. 포털 검색 창에 금천구 갤러리를 검색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요. 사촌동생이 사는 아파트 바로 밑에 자리하고 있어서 사촌동생 만날 겸 찾아가 봤습니다.

 

블로그 포스팅에서 자세한 위치 소개가 없어서 찾아가기 힘들었습니다. 또한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서도 정확한 위치 표기가 없네요.  위치는 금천 시흥 홈플러스에서 조금 더 안양쪽으로 올라간 골목에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포스팅 하단에 표기 하겠습니다. 위치를 찾지 못해서 한 20분 헤맸네요

크리스탈 부폐 골목으로 직진하면 됩니다. 문일 중고등학교 쪽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습니다. 위 이미지 저 앞에가 바로 문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곳입니다. 


한 20분 찾느라고 헤맸더니 갤러리 후 자태에 깜짝 놀라면서 와락 껴안고 싶을 정도로 반가웠습니다. 또한, 강남의 한 거리인가 할 정도로 뜨악스러웠습니다. 이 시흥2동 골목은 주택과 쇠냄새가 가득한 철공소가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갤러리 후를 찾기 전에 길을 헤매다가 반가운 카페들도 많이 만났지만 쇠를 깎는 냄새가 가득한 철공소도 많이 봤거든요. 경기도로 많이 이전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철공소가 많은 시흥동입니다. 

그런데 이런 산업의 현장 중간에 데이지의 푸른 램프 같은 갤러리의 붉은 등이 켜 있다뇨. 정말 생경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철공소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 문화와 산업이 공존할 수 있냐는 뜨악함 때문에 좀 멍하게 봤습니다.  뭐 이미 금천예술공장이 인쇄소와 철공소 공장 사이에 피어난 모습을 4년 넘게 봤지만 금천예술공장은 어디까지난 관공서 느낌이고 서울문화재단이 지원하는 공립 문화생산소입니다. 하지만 '갤러리 후'는 민간에서 세운 갤러리 좀 쉽게 이야기하면 사립 갤러리입니다.

금천구라는 곳에 사립 갤러리? 이게 가능한가?
많은 의구심을 안고 이리저리 기웃거렸습니다.


갤러리는 은은한 할로겐 램프가 켜져 있고 전체적으로 통유리로 되어 있었습니다. 

삐거덕 문을 열기전에 안내 문구가 입구에 있던데 읽어보니 몇몇 아이들이 작품에 손지검을 해서 작품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고 그래서 배상을 청구한다는 정중하면서도 강건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예술 작품인지 장난감인지 잘 모르죠. 그래서 부모님들이 잘 다스려야 하는데 통제를 벗어난 아이들이 작품을 훼손했나 봅니다. 안내 문구에 관장님의 눈물이 보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위와같이 통유리로 가득한  테이블이 있습니다. 갤러리 후는 갤러리 겸 카페거든요


러리 후에 전시된 작품입니다. 갤러리는 A, B, C로 나뉘는데 A가 가장 크고 B는 좁디 좁고 C는 2층인데 10평 남짓 합니다. 갤러리 규모로 보면 아주 작습니다.  그럼에도 조각과 그림 사진, 대략 30 작품 정도는 촘촘하게 걸 수 있습니다.

갤러리 후 잘 모릅니다. 
http://www.whoart.co.kr/?action=Main  홈페이지에 가면 소속 작가분들 소개가 있네요
온라인 후아트닷컴은 예전부터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 후아트닷컴의 오프라인 실현체가 갤러리 후입니다. 잘 알지 못해서 함부로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좋은 소식 좋은 이야기 혹은 직접 찾아가서 젊디 젋은 관장님 이야기를 담아볼까 합니다

갤러리 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WHOART.co.kr
에 보니 관장님이 20대 이신듯 해요. 금천구에 몇 안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신치림의 하림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네요
혹 30대 이시라면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사진만 보면 딱 20대 후반이시거든요. 하림씨는 제 고등학교 후배이고 시흥동에 사시더라고요. 



작품들은 한 작가분이 아닌 다수의 작가분의 작품이 소개 되고 있습니다. 각 작품은 판매 가격도 매겨져 있었는데요. 다음 방문 때는 자세히 알아보고 소개 하겠습니다. 

http://www.whoart.co.kr/?action=Main라는 후아트 홈페이지에 대략적인 작품소개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박우성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배트맨인데 참 후덕하죠. 중년의 배트맨입니다




박우성 작가는 히어로의 초췌한 모습을 표현했는데 배트맨의 얼굴을 보니 야근을 하고 회식 후 새벽에 들어온 배트맨을 담고 있네요. 그 표정이 너무 리얼합니다. 



트럼펫을 변형 한 작품도 있는데 크지 않은 갤러리이지만 은은한 재즈 선율이 게속 울려 펴져서 좋았습니다.

통유리 바같에는 B 갤러리가 있는데 아주 작은 듯 합니다.


작품들은 고가가 아니였습니다. 이 작품은 정확하지 않지만 70만원 내외로 기억 됩니다

여러 작가분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전시를 넘어서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연신 보면서 금천구에 갤러리라니? 하는 생경스러움에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너무 달뜬 상태로 이리저리 꼼꼼하게 작품들을 보고 작품 설명도 읽어 봤습니다.


천정을 보니 슬레이트 지붕이 보이네요.(슬레이트 지붕은 아니고 그런 형태예요) 그래서 공장을 개조했나 했습니다. 이 지역이 빌라와 공장이 상존하는 지역이고 공장을 리모델링 했나 했는데 다음 지도의 로드뷰로 보니 리모델링을 넘어서 새로 지어진 건물이네요. 상단의 지붕이 공장의 느낌도 듭니다만 이런 날것의 느낌도 보기 좋네요





갤러리 옆에는 '카페 더블유'가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작품 감상을 하고 카페에서 커피나 차나 음료를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을 보니 여느 카페와 비슷합니다.

3,500원에서 6천원 사이네요. 이 정도 가격이면 비싸지는 않죠. 잠시 들렸던지라 오래 있지 않았지만 다음에는 여기서 관장님에게 이것 저것 좀 물어봐야겠습니다.


오전 11시 부터 24시 까지 영업합니다. 에어콘만 빵빵하게 틀어주면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작품 감상하고 오랜시간 머무를 공간으로 괜찮겠네요


갤러리 밖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더운 여름이나 야외의 차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갤러리 C입니다. 2층인데요. 불이 꺼져 있어서 올라갈까 말까 했는데 용기내서 문을 열어보니 열리네요
조명이 없었는데 전시 준비 중이라서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아이빌리브아이캔 시리즈 작품이고 이철승 작가님 작품인데 전시 대기중입니다. 


소묘로 빠르게 스케치 하듯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긴 시간을 가지고 찾아보겠습니다. 또한 작품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해보겠습니다. 동네에 이런 멋진 갤러리 겸 카페가 있다는 것이 여간 자랑스럽네요. 

혹 금천구에 살거나 근처에 사신다면 이 갤러리 후를 애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좀 생경스럽긴 하지만 예술 좋아하는 저를 달뜨게 하네요. 먹고사니즘에 지친 서울시민이지만 밥만 먹고 살 수 없잖아요. 이런 예술 전시 공간에서 많은 느낌을 얻었으면 합니다. 관에서 문화를 강제 이식하는 것 보다 자생적으로 이런 문화공간이 서울시와 전국 곳곳에 넘실거렸으면 합니다. 

예술이 가진 것이 차고 넘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잖아요. 적극 갤러리 후를 후원하고 전시를 소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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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1동 | 갤러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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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3.05.29 0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편안한밤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