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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

썬도그 2013. 6. 24. 16:48

서울 종로구는 많은 갤러리를 품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 많은 갤러리에서 수 많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수 많은 전시회가 열리고 사라집니다. 이렇게 갤러리가 근거리에 몰려 있는 것은 네트워크 효과도 있어서 한 갤러리를 찾았다가 다른 갤러리도 찾게 됩니다. 

이런 시너지 효과가 종로구를 문화 예술로 살찌우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문화도시인 종로구에 거대한 갤러리가 드러섭니다.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입니다. 사실, 저 과천에 있는 동물원 옆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접근성이 무척 떨어져서 거기서 무슨 전시회를 하던 쉽게 전근하지 못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종로로 가는 거리와 비슷한 거리지만 국립 현대 미술관 쪽으로는 잘 가지지 않는 이유는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슨 소풍 가는 심정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과천 현대미술관입니다.  근처에 먹고 마시고 즐길 요소가 함께 있다면 가볍게 낮에 갤러리 감상을 하고 그 감상을 술자리에서 풀거나 하면 딱 좋은데 과천은 그게 없습니다. 

그래서 예술인들은 서울 도심에 예술가들의 통합본부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현대미술관을 요구했고 이 요구가 드디어 이명박 정부 때 받아들여졌고 마침 경복궁 옆 기무사터가 떠나면서 그 자리에 거대한 미술관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9년 1월 첫 삽을 뜨고 2013년 6월 현재 드디어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총 공사비 2459억 원이 들어간 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 이 돈은 예술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전혀 아깝지 않은 돈입니다. 예술가들에게도 기쁜 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난달에 시민초청으로 갔었는데 그 1달 사이에 참 많이 변했네요. 당시만 해도 여기저기 공사 중이라서 조심조심 다녀야 했는데 그 1달 사이에 놀랍도록 다 정비가 되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무형, 군도,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기 때문에 입구가 없습니다. 그냥 쭉 들어오면 됩니다. 몇몇 시민들이 들어섰다가 공사중인 모습에 나갈 정도로 입구 정문이 없습니다.  또한, 미술관 건물이 위압적인 모습이 아닌 낮은 건물들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문턱 없는 입구가 시민들을 빨아 들일 듯 합니다. 개장은 올 11월 달이고 대규모 기획전시회가 과천, 서울과 덕수궁에서 동시에 터집니다. 


담벼락이 없기 때문에 삼청동 가던 시민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트렁크 갤러리 맞은편인 이곳은 영화관, 강의실, 세미나실, 북카페가 있는 곳입니다. 


현대미술관 서울분관은 높지 않은 건물 대신에 이렇게 지하로 파 내려갔습니다. 채광을 위해서 중정을 두어서 지하지만 햇빛을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치 이화여대의 ECC건물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건물들은 유리로 되어 있는데 유리로 되어 있어서 시원시원해 보입니다. 경기도 미술관이 참 예쁜 건물이고 밤에 참 아름다웠는데요. 서울에도 예쁜 미술관이 생기네요


여긴 디지털정보실인데요. 디지털 자료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통유리입니다. 저 안에서 은은한 저녁빛이 나오면 운치를 넘어 감탄스러워 보이겠네요. 
이 현대미술관 서울분관 위치가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20,30대 데이트족과 여행족들이 주말이면 줄서서 다닐 정도로 박시글 합니다. 거기에 관광객은 또 어찌나 많은지요. 인사동과 삼청동을 잇는 문화벨트에 자리하고 있어서 예술에 관심이 전혀 없는 20,30대들도 호기심에 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앞에는 잔디도 있는데 이 잔디에서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항상 보면 잔디 출입금지라고 써 붙이던데 잔디는 밟고 드러누으라고 있는거지 관상용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관상용이예요. 열린 미술관 답게 여기도 개방했으면 합니다. 

다만 하이힐 신고 들어가는 만행은 없었으면 해요. 성숙한 시민의식이 성숙한 사회를 만들고 나라를 만들죠


어서 빨리 개관했으면 합니다. 그러면 근처에 있는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와 함께 제가 즐겨 찾기에 넣을 수 있는데요



뜬금없이 한옥 건물이 나옵니다. 이 종친부 건물은 80년대에 전두환이 테니스장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독도서관 터로 이전시켜버립니다. 군바리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이죠. 저게 어떤 건물인지 안중에도 없이 기무사 좁다면서 여기 테니스장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대로 정독도서관으로 옮깁니다. 

황제 테니스 치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떠오르네요


이제 막 잔디를 심었는데 생각보다 잔디 구간이 많습니다. 의자나 테이블을 베치할 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한 시민 편의 시설이 많았으면 합니다. 인위적인 인공분수나 인공정원 하지말고요. 그거 다 거추장스럽습니다. 그 관리비용으로 잔디나 자주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쭉 둘러보면서 나오는데 담장 설치 결사 반대 현수막이 보입니다.
여기에 담장 설치할건가 보네요. 열린 미술관 답게 다 개방했으면 하는데 또 관리적 차원에서는 문제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좋게 해결 했으면 합니다. 

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에는 전시실이 총 7개, 강의실, 미디어 랩, 푸드코트, 영화관, 디지털 도서관과, 레스토랑, 뮤지엄 숍, 미디어 라인지 등이 생깁니다. 예술을 좋아하고 예술을 하는 예술가, 예술학도들에게는 큰 선물 같은 곳이 될 것입니다.

어서 빨리 11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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