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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조계사 하늘에 핀 오색 빛깔 연등들 본문

여행기/서울여행

조계사 하늘에 핀 오색 빛깔 연등들

썬도그 2013. 5. 14. 11:31

해마다 5월이 되면 전국 사찰은 오색 빛깔 연등으로 화려한 밤을 밝힙니다. 사찰들은 밤에는 어둡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가질 않습니다. 요즘은 산 속에 있는 사찰도 전기 시설이 있긴 하지만 사찰은 낮에 가는 주로 가지 밤에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5월엔 다릅니다. 5월에는 오색 찬연한 연등이 하늘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에 사찰들은 단청색과 같은 아룸다운 빛으로 빛을 냅니다.


그 사찰 중에 한국의 대표적인 사찰이자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있는 조계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5월 11일 토요일 종로에서 연등 행렬이 있었고 그 연등 행렬을 따라가다가 조계사 까지 흘러 들어갔습니다. 


매년 찾아가는 조계사인지라 놀랍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눈은 또 이 황홀경에 또 반응합니다. 맛있는 음식은 물리지 않듯 이 연등은 봐도봐도 물리지 않네요. 


입구에는 중국어가 많이 들립니다. 요즘 그 많은 일본인 관광객은 안 보이고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한국의 색인 오색찬연한 연등이 하늘을 가득 덮었습니다. 




이 연등에는 이름표가 있는데 시주를 하면 저렇게 가족 이름을 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 등 하나하나가 한 소원이자 가정입니다. 


사찰에는 탑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찾아간 길상사에도 전에 안 보이던 탑이 있더라고요. 탑돌이를 하는 불교 신자들이 보입니다. 


하늘의 별들이 머리 위에 멈춰선 듯 합니다. 정말 직접 보면 시각적 충격을 느끼실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그렇게들 많이 찾아오나 보네요. 불교를 잘 몰라도 이 빛에는 물이 안 들 수가 없습니다. 


조계사는 마당에 오래되고 거대한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도 연등을 주렁주렁 달아서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와 같아 보입니다. 연등 트리?  어떻게 저렇게 올렸을까요?





연등을 찍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노출 맞추기가 아주 까다로운 피사체입니다. 후보정을 안 하면 색이 번져 버릴 정도로 강한 빛을 냅니다. 








삶과 죽음. 저는 몰랐습니다. 사찰 연등 중에 하얀 연등이 있는데 이게 영가등이라고 해서 돌아가신 분들의 등이라고 합니다.
불교는 윤회설을 믿기에 다시 어딘가에서 환생을 했을텐데 재미있게도 그 죽음을 기억하고 기리고 있습니다. 삶이야 또 다시 재생 된다고 해도 우리 기억에서는 죽음으로 멈췄기 때문에 그 죽음을 기억하는 연등이네요. 반면 살아 있는 분들은 오색 찬연한 연등이 달립니다. 흥미롭네요.


LED 연등도 있고요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온 세상에 부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바라는 5월입니다. 이번 주 석가탄신일이 있죠. 이번 주 내내 연등이 사찰을 가득 채우는데 혹 시간 되시면 근처 사찰에서 멋진 사진을 찍어보세요. 참고로 연등을 배경을 사진을 찍을 때는 꼭 플래시를 강제 발광 시키거나 야경 모드로 촬영하세요. 그래야 뒤에 있는 등도 담기고 얼굴도 하얗게 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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